[가요는 삶의 축] 166. 영계백숙

  • 문화
  • 가요는 삶의 축

[가요는 삶의 축] 166. 영계백숙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 너무 비싸다!

  • 승인 2017-06-20 00:01
  • 홍경석홍경석


“찌는 태양에 지쳐가는 누들랜드 ~ 백성 모두의 걱정거리 한 사람 ~ 마법에 걸린 메밀리아 공주는 하루하루 말라가고 ~” 애프터쉐이빙의 <영계백숙>이라는 곡이다.

공주 메밀리아가 하루가 다르게 이 지독한 가뭄의 거북의 등 저수지인 양 바짝 말라가고 있다는데 그렇다면 도로 살이 찌게끔 할 방도엔 무엇이 있을까? 그건 바로 영양 만점의 ‘영계백숙’을 먹으면 된다. 영계백숙은 어린 닭을 재료로 하여 통째로 삶아 만드는 음식이다.

이와 비슷한 것으론 삼계탕(蔘鷄湯)이 있지만 여기엔 인삼과 대추, 찹쌀 따위가 더 들어가기에 값도 영계백숙보다 비싸다. 하여간 요즘처럼 더울 때는 영계백숙과 삼계탕이 제격이다. 여름철의 보신식품으로도 불리는 닭고기는 피부미용과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는 닭고기에 들어 있는 콜라겐 성분이 피부를 탄력 있고 건강하게 만들기 때문이란다. 또한

닭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두뇌성장을 돕는 단백질이 풍부하며 소화가 잘 되는 영양소까지 많아 임산부에게도 훌륭한 영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닭고기는 섬유질이 가늘고 연하므로 치아가 불편한 노인이나 어린이에게도 좋다. 예전엔 여름마다 아내가 영계백숙 내지 삼계탕을 곧잘 끓여주었다. 그러다가 언젠가부터는 땡땡이를 치며 그마저 손을 놔버렸다.

따라서 이런 음식을 먹자면 식당을 찾아야한다. 하지만 문제는 닭고기 음식의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이다. 어제 퇴근길에 대형마트에 들러 이른바 ‘통큰치킨’을 9900원 주고 샀다. 똑같은 분량의 가격을 가뭄에 콩 나듯 이벤트를 할 적엔 이 가격에서 3000원이나 빼준다.

그러나 그때는 줄을 서야 하는 시간낭비가 따르기에 먹기도 수월치 않다. 직장인들의 급여와 우리 집 아이의 성적은 만날 그 자리건만 유독 그렇게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경거망동 중이다.

더욱이 치킨 메뉴의 가격을 성큼 올린 프랜차이즈 치킨업계의 ‘횡포’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풍선처럼 커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산지에선 고작 1300~2000원 안팎이라는 닭고기가 정작 프랜차이즈 치킨업계들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되면 천정부지로 값이 뛰어 그 가격이 무려 2만 원대까지 닿는 때문이다.

여기에 소주와 맥주라도 마시게 되면 금세 3만 원이 축난다. 이런 까닭에 평소 닭고기가 먹고 싶으면 중앙시장을 찾는다. 불과 6000원만 내도 훌륭한 치킨이 따끈따끈 맛있기 때문이다.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야 프랜차이즈 치킨의 가격이 2만 원 아니라 그보다 높더라도 개의치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처럼 없는 서민들로서는 충분히 부담이 되는 불만의 값에 다름 아니다.

프랜차이즈 치킨업계들의 잇따른 닭고기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의 반감과 아울러 자칫 불매운동의 불길로 번지는 단초가 될 수도 있다. 메밀리아 공주의 야윈 몰골 해법에 영계백숙이 있다면 소비자들의 불만과 소비심리 위축의 복원 해법은 단연 가격의 정상화, 즉 적정한 값을 받는 게 아닐까.

이런 가운데 중견 치킨 업체인 ‘또봉이 통닭’이 오늘(6월20일)부터 한 달간 주요 메뉴의 가격을 5% 인하한다는 발표는 가뭄 끝에 찾아온 단비만큼이나 반갑고 기특한 뉴스가 아닐 수 없다.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맥도날드·세종시립박물관' 차례로 오픈… 고운동 정주여건 좋아진다
  2. 정부 국가철도망 계획에 대전시 역량 집중해야
  3. 경주역 KTX 9월1일부터 증편
  4. 아산시, 골목형상점가 4곳 추가 지정
  5. 인공위성 기업 컨텍-AP위성, 루마니아에 지상국 시스템 전수
  1. 대전시 2037년 전력자립도 108% 달성 관건은 '주민 수용성'
  2.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8월7일 금요일
  3. 대전상의, 최원철 공주시장 예방… 지역경제 협력방안 논의
  4. 대전혁신센터, 대전창업허브 입주기업 7개사 모집
  5. 표준연, 국산 반도체 공정용 가스 '품질평가 체계' 구축

헤드라인 뉴스


230쌍 예약 대전 월평동 불법 예식장…서구의회 예비부부 피해 대책 촉구

230쌍 예약 대전 월평동 불법 예식장…서구의회 예비부부 피해 대책 촉구

대전 서구의 한 무허가 예식장이 구청으로부터 형사 고발과 이행강제금 부과 등 행정조치를 받았으나, 불법 영업을 이어가고 있어 대전 서구의회가 예비부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전 서구의회 청년의원 일동은 7일 오전 10시 의회 앞에서 적법한 영업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운영 중인 서구 월평동의 모 예식장에 대한 소비자 피해 방지와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해당 업체는 공연장 용도로 건축 허가를 받았으나 예식 영업을 했고, 일반음식점 영업 신고 없이 음식을 조리하고 제공 했다. 서구청은..

LH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 1만가구 돌파…피해 인정도 4만건 넘어
LH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 1만가구 돌파…피해 인정도 4만건 넘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 실적이 1만가구를 넘어섰다.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된 사례도 4만건을 돌파한 가운데 정부는 피해주택 매입 절차를 단축하고 계약 전 위험을 점검하는 예방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세사기피해자 등 결정 및 피해주택 매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LH가 매입한 전세사기 피해주택은 1만256가구로 집계됐다. 피해주택 매입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2024년 90가구에 불과했던 매입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 977가구(월평균 163가구), 하반기 3924가구(월..

`위안부` 기림절, 세종서 만난다… 역사의 아픔 치유, `평화의 장`
'위안부' 기림절, 세종서 만난다… 역사의 아픔 치유, '평화의 장'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세종시에서도 '기림절' 의미를 되새기는 사진전과 시민 행사가 차례로 열린다. 사진전은 이 기간 세종시청 1층 로비에서 선보이고, 기림의 날 시민 행사는 14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세종호수공원 앞 평화의 소녀상 일대에서 진행된다. 세종여성회를 비롯한 시민사회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평화의 뜻을 나누기 위한 자리로 마련하고 있다. 세종여성회(대표 이혜선)가 주최·주관하고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조상호)가 후원하는 '제14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절 기억주간 사진전'은 오는 10일부터 14일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안전모를 착용합시다’ ‘안전모를 착용합시다’

  •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 ‘폭염으로 단축 영업합니다’ ‘폭염으로 단축 영업합니다’

  •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