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는 삶의 축] 176. 위대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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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는 삶의 축] 176. 위대한 약속

내 행운과 축복의 현주소

  • 승인 2017-06-30 00:01
  • 홍경석홍경석


유튜브의 월간 이용자가 15억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얼마 전 수전 워치츠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를 통해 매월 15억 명이 넘는 이용자가 접속하고 있고 하루 1시간 이상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에 걸맞게(?) 필자 역시 유튜브로 지난 방송을 보는 재미에 쏙 빠졌다. 어젯밤에 시청한 ebs-tv 다큐 '우리가 몰랐던 베트남 2부'의 감동 역시 이런 수순의 결과였다. 여기서 출연자 겸 진행자로 나선 사람은 베트남 ‘메콩델타의 여인들’에서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낙을 만난다.

이 여인은 꽈만(자두) 등의 과일을 따서 자신의 배로 가져간 다음 수상시장에서 판다. 진 신세를 갚을 요량에 이 여인을 도와주던 중 진행자는 그 여인의 손자와 조우한다. 한데 이 여인에겐 그 손자 말고도 무려 12명의 손자와 손녀가 또 있다고 했다.

순간 부러움이 태산의 크기만큼으로 다가왔다. 2024년이 되면 인도의 인구가 중국을 따라잡고 1위에 오를 것이라고 한다. 유엔경제사회국(UNDESA)이 6월 21일 발표한 <세계 인구 전망: 2017년 개정판> 보고서를 보면 올해 세계 인구는 75억5000만 명이라고 했다.

현재는 중국이 14억 1000만 명으로 가장 많다지만 2024년이 되면 인도 인구가 향후 꾸준히 늘어 14억 3800만 명을 기록하면서 중국을 추월한다는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 인구는 2034년 5282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울한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필자가 손자든 손녀든 어서 품에 안아 보고픈 ‘예비 할아버지’인 까닭에 아기나 어린이를 업거나 손을 잡고 거니는 이들을 보면 너무나 부럽다! 예전 우리의 부모님들과 그 이전의 어른신들 역시도 자녀는 다다익선이란 개념을 견지하셨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한 자녀만 달랑 낳는 건 차치하더라도 결혼을 했다손 쳐도 아예 아이를 가지려 하지 않거나, 결혼 자체를 보이콧 하는 사례 역시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우울한 현상의 도래를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다.

가히 살인적인 육아비와 교육비는 여전히 부모들의 목을 죄는 단초인 까닭이다. 지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의 불야성 불식 차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내놓은 대선공약집 중 ‘아이는 나라가 키우겠습니다’ 부분을 살펴보자. 내용은 이렇다.

‘온 나라에 아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게 하겠습니다. 돈 걱정에 아이를 못 낳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 아동수당 도입, 0세부터 5세까지 매월 10만 원(지급) ● 국공립어린이집 이용 아동 비율 40%까지 확대 ● 육아휴직급여 두 배로 인상,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 도입 ● 유아부터 고등학교까지 공교육비 부담 제로 ● 대학등록금 부담 절반’

말만 들어도 금세 배가 부른 듯한 진수성찬의 공약이다. 이러한 공약이 반드시 지켜지고 실천되어 예전처럼 결혼의 만범순풍(滿帆順風)과 함께 자녀의 출산 역시 다다익선의 구조로 회귀한다면 오죽이나 좋을까!

“좋은 집에서 말다툼보다 작은 집에 행복 느끼며 ~ 좋은 옷 입고 불편한 것보다 소박함에 살고 싶습니다 ~ (중략) 세상 살면서 힘이야 들겠지만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 ” 리아킴의 <위대한 약속> 이다.

이 노래를 듣자면 괜스레 눈물까지 그렁그렁 맺히는 걸 쫓아내기 힘들다. 개인적으로 인생을 살아오면서 거둔 가장 큰 소득은 현모양처를 만난 행운이고, 알토란 두 아이를 얻은 축복이다.

비록 허름할망정 그 작은 집에서 행복을 느끼며 사랑까지 하면서 살고자 한다면 아내(남편)와 자녀가 있어야만 비로소 가능하다. “아빠, 저 임신했어요!” “오는 가을에 결혼할래요~”라는 딸과 아들의 낭보가 절실히 그립다. 그건 내게 있어 분명 ‘위대한 약속’인 때문이다.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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