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는 삶의 축] 182. 까치가 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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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는 삶의 축] 182. 까치가 울면

사람이 재산이다

  • 승인 2017-07-06 00:01
  • 홍경석홍경석


J형님을 알게 된 계기는 SBS 서울방송 시민기자(유포터)로 활동할 당시였다. 그러니까 벌써 10년여의 세월이 흘렀지 싶다. SBS 유포터 공모 소식을 듣고 응모하여 합격이 되자 교육을 받으러 오라고 했다.

교육을 받고 잠시 쉬는 시간에 그 형님께서 먼저 말을 붙여 오셨다. 그렇게 인연이 되어 지금껏 역시도 우정(?)과 의리가 불변하니 참으로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도 여러 곳의 기관과 매체에서 시민(객원)기자를 병행하고 있다.

그러면서 새삼 다짐하는 건 누구보다 열심히, 또한 기왕이면 ‘멋진 기사’를 쓰자는 각오이다. 이러한 평소의 의지는 SBS에서도 그 빛을 발했는데 지난 2010년 12월 8일에 받은 SBS 대표이사 명의의 ‘2010년 하반기 공로상’이 그 증거다.

J형님께선 그동안에도 꾸준히, 그리고 끊임없이 필자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셨다. 지난 1965년도에 창간한 모 시사월간지의 대전.세종.충청지역 취재본부장으로 천거(薦擧)해 주신 분도 J형님이셨다.

그 형님을 모레 세종시에서 다시 뵙는다. 얼마 전 정부기관인 인사혁신처에서 시민기자 개념의 ‘사람나래’ 기자를 공모하기에 응모했다. 1차 서류심사에 합격했지만 면접에 불응할 경우엔 자동으로 탈락이라기에 참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인사혁신처는 2014년 11월 19일 정부조직법의 개정으로 안전행정부의 인력개발과 관련된 업무를 이관 받아 공직사회 개혁을 추진하는 인사혁신 전담기관으로 신설되었다. 인사혁신처는 대한민국 정부의 중앙인사 관장 기관으로서 행정부 소속 국가 공무원의 인사제도를 총괄하고 인사혁신을 추진한다.

인사혁신처는 또한 채용된 인재들이 공직에 대한 사명감이 투철하고 미래지향적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기관이다. 인사혁신처에서의 ‘시민기자’ 공모 소식을 전해들은 것 역시도 J형님의 덕분이었다.

천만다행으로 그 형님 역시 같은 날 비슷한 시간에 면접을 보신다고 했다. 하여 처음엔 세종시에서 뵙기로 했으나 곧 수정을 하기에 이르렀다. 서울서 내려오시는지라 세종으로 가시는 차편을 잘 모르실 듯 싶어 아예 대전역까지 마중을 나가기로.

대전역 앞에서 1001번 BRT 버스를 타면 약 40분 후엔 세종시에 도착한다. 거기서 면접을 잘 치른 뒤 대전으로 다시 나와 J형님께 저녁식사에 이어 감사함의 약주까지 대접할 요량이다. 얼마 전 TV를 보던 아내가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재산이 많은 집안은 자식들이 부모의 그 재산을 노리느라 불화와 반목까지 심하다지만 우린 그럴 걱정이 아예 없으니 차라리 좋네." “맞어, 내가 뭐 쥐뿔이라도 벌어놓은 게 있어야 말이지.” 필자는 사실 물질적으로만 따지자면 빚 밖에 남은 것이 없다.

경비원 경력 6년차지만 쥐꼬리만한 박봉으론 밥을 먹기에도 벅차다. 때문에 시민기자 등의 투잡, 쓰리잡까지를 병행하는 것이다.

“산까치가 울면 까치가 울면 ~ 오늘은 반가운 오늘은 반가운 소식이 있으려나 ~ 기다려도 기다려도 서울 간 그 사람은 오지를 않네 ~ 오지를 않네 오늘도 산까치는 나를 속였나 ~” 나훈아의 <까치가 울면>이란 노래다. 까치를 보면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거나 기쁜 일이 생긴다는 말이 있다.

내 비록 재물은 없으되 J형님과 같은 감사하고 좋은 분들이 많음에 ‘사람이 재산이다’라는 긍정 마인드를 지닐 수 있는 것이다. 한데 이러한 인적네트워크의 풍성함을 지닌 사람이야말로 사실은 진정한 부자가 아닐까. 까치처럼 반갑기 그지없는 J형님을 뵐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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