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KBS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공식포스터 |
인생최악의 인연을 만나 마지막 사랑을 그린 드라마 ‘함부로 애뜻하게’. 지난해 여름 불볕같았던 더위 속 더 뜨거운 사랑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먹이게 만들었다. 잘나가는 연예인과 다큐멘터리 PD로 재회 후 그들만의 세상에 빠지기까지 몇일 걸리지 않았다. 밉다고 생각나고 짜증난다고 생각하다보면 어느새 머릿속을 채워 마음까지 빈틈없이 채우는 둘의 사랑이야기. 그들이 마지막 걸음은 경북 울진군에서 촬영됐다.
![]() |
| ▲ KBS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마지막회 캡처 |
자신의 연인과 함께 살고 싶은 집이라면서 데리고 간 곳. 집 주변을 감싸는 소나무들과 바다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통유리벽까지 자연에 녹아들 것 같은 외관이 눈에 띤다. 연인과 함께 침대에서 눈을 뜨고 감을 때까지 풍경을 안주삼아 담소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 |
| ▲ KBS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 캡처 |
배가 고플 때 뭘 먹을까하며 고민하기보다 두 손 꼭 잡고 향한 곳은 후포어시장이었다. 바닷가 앞에 위치하고 있어 신선한 어류들과 정겨운 시장상인들이 반겨주는 곳. 한 집 건너 젓갈집이 있고, 두 집 건너 건어물 가게를 구경하는 등 반나절 구경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 |
| ▲ KBS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마지막회 예고편 캡처 |
탁 트인 해변가 도로는 두 사람이 가진 아픔을 달래줄 곳이었다. 긴 도로를 따라 털레털레 걷다보면 어느새 이만큼이나 걸어왔을까 하며 지는 해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고요함 속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가 살고 싶다는 연인의 마음에 부딪쳐 더욱 강하게 부서지는 듯한 기분. 밀물에 슬픔이 일다가도 썰물에 씻겨나가는 삶의 애환들이 수없이 반복됐던 곳이다.
살고 싶어하는 남자와 곁에 있으려는 여자의 가슴 아픈 마지막 이야기를 그려낸 이곳. 아픔보단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곳으로 남아 추억의 장소로 기억될 것이다.
박솔이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박솔이 기자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https://dn.joongdo.co.kr/mnt/webdata/content/2025y/12m/23d/부여규암마을1.jpe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