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는 삶의 축] 196. 결혼해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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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는 삶의 축] 196. 결혼해 줄래

고풍스런 온양 민속박물관 전통혼례

  • 승인 2017-07-23 00:01
  • 홍경석홍경석

온양민속박물관(溫陽民俗博物館)은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다. 지난 1978년도에 설립되었으니 어느덧 약 40년에 가까운 연륜을 자랑한다.

온양민속박물관이 개관할 당시 필자는 온양온천의 모 호텔에서 근무했다. 아울러 아내와 열애의 블랙홀에 빠졌는데 하지만 불행하게도(?) 온양민속박물관엔 한 번도 가보질 못 했다.

그건 교자채신(敎子採薪)의 그것처럼 어떤 역설적 당위(當爲), 즉 먼 데는 우선 갈지언정 가까운 곳은 정작 간과하는 어리석음의 도돌이표라고나 할까……. 아무튼 그러다가 ‘천만다행’으로 동창의 여식이 전통혼례를 치른대서 온양민속박물관에 입장할 수 있었다.


온양민속박물관은 한국 고유의 민속자료를 수장,전시한 박물관이다. 잊혀져가는 조상들의 슬기롭던 생활풍습의 자료를 수집.보존하여 역사연구와 학술자료로 삼기 위한 민속박물관 설립의 필요성을 통감한 계몽사(啓蒙社) 회장 김원대의 출연(出捐)으로 재단법인 계몽문화재단에 의하여 설립되었다고 한다.

1975년 온양민속박물관 설립추진위원회가 조직되어 이듬해 공사에 착수, 1978년 10월 25일에 개관하였다. 대지 2만 5000평, 건평 3300평의 이 박물관은 제1·2·3·4 전시실로 나누어져 있다.

제1전시실에는 한국인의 일생 및 의·식·주, 제2 전시실은 생업(生業), 제3 전시실은 민속공예·민간신앙과 오락·학술과 제도, 제4 전시실은 특별전시실로 민화실과 불교 회화실·퇴호유물실로 되어 있다.

총 1만 7000여 점의 민속자료가 소장·전시되어 있으며 야외전시장에는 석조미술품과 토속가옥·방앗간·정자·장승 등을 복원해 놓았다. 또한 도설 《한국의 민속》 《민속도록》 《한국의 벼루》 등이 있고, 시청각 자료로 슬라이드 필름도 있다.

민속박물관답게 전통혼례는 역시나 고풍스러워서 하객들의 절대적 환영과 박수갈채까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언제부턴가 우리 주변의 예식은 특색조차 상실한 채 마치 붕어빵을 찍어내듯 천편일률로 진행돼 오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실로 오랜만에 목도한 전통혼례식은 잊혀졌던 우리의 고유한 전통문화와 아울러 넉넉한 시간에 더한 볼거리까지 제공하여 맘에 들었다. 특히나 저 멀리 영국에서 왔다는 신랑 측의 혼주와 그 가족, 그리곤 일가친척과 친구들은 한국의 전통혼례에 더 만족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예식을 마친 뒤 나들이 겸 돌아보니 온양민속박물관 본관 앞의 부도와 각종의 석상들은 마치 옛날로 회귀한 듯한 느낌까지 안겨주었다. 비각 옆의 오솔길과 돌하르방 역시 제주도에 와 있는 착각까지 불러 일으켰다.

온양민속박물관의 관람시간은 화~일요일(월요일 휴관)까지이며 09:30~17:30이다. 입장 요금은 일반(대학생)은 5,000원, 청소년(군인)은 4000원, 초등학생은 3000원, 경로(만 65세 이상)와 장애인은 1000원이다. 단체는 할인요금이 적용되며 전통혼례에 참석코자 온 손님들은 무료다.

‘나랑 결혼해줄래 나랑 평생을 함께 살래 ~ 우리 둘이 알콩달콩 서로 사랑하며 ~ 나 닮은 아이 하나 너 닮은 아이 하나 낳고 ~ 천 년 만 년 아프지 말고 난 살고 싶은데 ~ (중략) 평생을 사랑할게 평생을 지켜줄게 ~ 너만큼 좋은 사람 만난 걸 감사해 ~ 매일 너만 사랑하고 싶어 나랑 결혼해줄래 ~” 이승기의 <결혼해 줄래>이다.

예쁜 여자와 결혼하면 3년이 행복하고, 착한 여자와 결혼하면 30년이 행복하며, 현명한 여자와 결혼하면 3대가 행복하다는 말이 있다. 전통혼례로 대한민국의 ‘국위선양’까지 이룬 동창의 여식이 3대까지 행복하길 응원한다.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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