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는 삶의 축] 204. 그녀는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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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는 삶의 축] 204. 그녀는 예뻤다

어떤 부창부수

  • 승인 2017-07-31 00:01
  • 홍경석홍경석


송중기는 탤런트이자 영화배우다. 1985년에 출생했으니 올해 나이가 32세로 참 좋은 시절이다. 2016년에 KBS 연기대상 대상과 KBS 연기대상 아시아 최고 커플상에 이어 KBS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도 부족하여 ‘2016년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까지 휩쓸었다.

이번엔 송중기가 “그녀는 예뻤다!”고 외치는 송혜교 차례다. 1982년생으로 알려진 송혜교 역시 2016년 KBS 연기대상 대상을 시작으로 KBS 연기대상 아시아 최고 커플상, KBS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에 더하여 2016년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을 송중기와 같이 받았다.

송혜교가 송중기보다 3살 위(上)이긴 하지만 요즘은 연상녀가 대세(?)인 까닭에 이를 흉으로 보는 이는 거의 없지 싶은 분위기다. 되레 둘의 결혼을 축하한다는 글이 도배를 이루고 있음은 이 같은 발견의 방증이다.

방화 ‘군함도’의 개봉을 앞두고 송중기가 언론과의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여기서 자신의 결혼 예정자인 송혜교를 일컬어 “아버지께 결혼 말씀을 드렸더니 ‘아시아 최고의 미녀가 집에 들어온다’고 좋아하셨다”며 연방 웃음을 지었대서 관심 있게 보았다.

송중기의 부모님이 필자가 사는 이곳 대전에 거주하신다는 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어떤 상식이다. 여하튼 송중기는 ‘군함도’에 출연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역사적 사실들을 알게 되었고 또한 인간으로서, 또 배우로서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촬영이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일제강점기 종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나눔의 집'에 2000만 원을 기부한 것도 박수를 받았음을 기억한다. 그의 예비 신부인 송혜교 역시 지난해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의 중국 CF 모델 제안을 받고도 '반성하지 않는 전범 기업'이라는 이유로 거절해 화제가 됐었음 역시 큰 박수를 받았다.

따라서 이쯤 되면 두 사람은 결혼도 하기 전 벌써부터 부창부수(夫唱婦隨)의 아름다움까지를 활짝 펼치는 것 아닐까 싶어 더욱 흐뭇했다. 가수 겸 음악PD인 박진영은 <그녀는 예뻤다>에서 “그녀는 너무 예뻤어 ~ 하늘에서 온 천사였어 ~”라고 부르짖는다.

이어 그처럼 예뻤기에 “그녀를 난 사랑했어 ~ 우리들은 행복했어 ~”라고 노래를 이어간다. 그래서 말인데 나 또한 아내를 여전히 ‘그녀는 예뻤다’고 보는 시선엔 변함이 없다. 오늘 새벽엔 기습 폭우가 쏟아졌다.

청주를 비롯한 충북권의 폭우 피해에 이어 인천과 수도권 일부 역시 폭우로 침수된 곳이 다발했다는 뉴스에 걱정하던 터였다. 아니나 다를까, 현관문을 열고 나가니 우리가 사는 빌라의 1층 입구까지 빗물이 철렁거렸다.

냉큼 빗자루를 들고 이를 치우는 아내가 고마우면서도 면구스런 마음이 물안개처럼 피어오르는 슬픔과 함께 교차했다. ‘우린 과연 언제가 돼야만 비로소 멋들어진 고층아파트서 살아볼까?!’

가난하고 무능력한 이 아비와 달리 아들과 딸은 부디 떵떵거리며 잘 살길 소망한다. 아울러 송중기의 부친께서 송혜교를 표현하길 “아시아 최고의 미녀가 집에 들어온다”고 하셨듯 아들이 데리고 올 며느릿감 역시 나로선 ‘아시아 최고의 미녀’가 아니라 차라리 ‘세계 최고의 미녀’로 갈음할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다.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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