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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드라마 '구가의 서' 공식 포스터 |
2013년 첫 무협활극에 도전한 수지와 이승기의 MBC 드라마 '구가의 서'. 지리산의 수호신 아들의 인간 세상 속 고군분투한 생활을 그려낸 이야기는 안방 스크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처음이었던 사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연기를 끌어낸 두 사람 뒤에는 배경이 되는 곳의 분위기가 한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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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드라마 '구가의 서' 현장포토 스틸컷 |
감히 인간이 들어갈 수 없는 금단의 영역이라고 한다면 바로 신들의 영역일 것이다.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신비로움까지 갖춘 곳을 찾아내야 하는 일은 가히 어려운 일이었다. 드라마 촬영팀은 금단의 영역을 찾기 위해 별천지라고 불리는 제주도 안덕계곡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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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드라마 '구가의 서' 현장포토 스틸컷 |
깎아내리는 울퉁불퉁한 기암절벽에 드리운 푸른 커튼은 소나무보다 푸르러 한 겨울에도 그 영롱한 빛을 자아낸다. 시원하게 내리는 폭포수를 따라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곳이 신선놀음을 했던 곳인지 유배를 했던 곳인지도 모를 정도다. 이곳에서 그리멀지 않은 대정에서 추사 김정희가 유배살이를 하며 기괴한 절경과 아름다움에 빠져 자주 방문했다고 하니 전혀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화산섬임에도 불구하고 한 겨울에 물이 흐르는 이곳은 신기하리만치 푸르다. 계곡 주위는 상록수가 빽빽하게 자리하고 있어 하늘 지붕을 만들어 그늘막이 되어주기도 하고 신선한 공기를 한 가득 가져다 준다. 계곡의 속살을 둘러보기 위해 조성된 트래킹 길을 쭉 거닐다 보면 군데군데 흩뿌려진 꽃잎들이 발길을 유혹한다.
신들도 머물러갈 만큼의 신비한 매력을 가진 이곳. 꽃길따라 한 걸음, 숲길따라 두 걸음 내딛어본다.
박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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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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