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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일제히 피서 시즌에 접어들었다. 휴일이었던 어제는 낮에 절친한 친구로부터 문자가 왔다. “나는 오늘부터 피서 떠나는데 너는 언제부터 휴가냐?” “나야 뭐 휴가가 있나? 일 하는 게 휴가지…….”
답신을 그렇게 보내긴 했지만 마음 한 구석이 씁쓸했던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친구의 문자는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는 속담의 연장 선상에서 대전오월드로의 ‘피서’를 떠나게 하는 동인(動因)의 계기가 되었다.
“여보, 우리 오월드로 ‘휴가’ 갑시다.” 무더위가 여전한 낮을 피해 일부러 저녁에 아내와 함께 대전오월드를 찾았다. ‘오! 놀라운 세계, 오! 짜릿한 즐거움, 오! 향기로운 추억, 오! 환상의 체험’을 표방하고 있는 대전오월드는 약 120여종 700여 마리의 동물들이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주랜드>를 필두로 각종의 볼거리와 먹을거리까지 무진장한 즐거움의 화수분이다.
또한 18종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놀이시설과 함께 짜릿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조이랜드>는 어린이들이 더 좋아하는 곳이다. 꽃과 물이 어우러지는 향기롭고 눈부신 오감만족의 세계인 <플라워랜드>는 사진을 찍기에도 안성맞춤의 명소다.
희귀한 새들과 열대정원이 함께 있는 환상의 버드 체험 테마파크인 <버드랜드> 역시 진귀한 새들이 맞아주어 심심할 겨를이 없었다. 7월22일부터 시작되어 8월20일까지 계속되는 대전오월드의 <여름밤 빛 축제 - 르미에르 오월드> 행사장은 반드시(!) 밤에 가야만 비로소 그 진면목까지를 흠뻑 음미할 수 있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음악분수> 역시 눈요기와 함께 절로 어깨춤까지를 유발하는 즐거움의 압권이었다. <매직트리 플라자>에서 펼쳐지는 각종의 공연과 환상적인 ‘르미에르 빛 축제’ 또한 연신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게 하였다.
일반적으로 휴가와 피서라고 하면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선호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 돈과 시간의 투자라는 어떤 담보가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대전오월드는 집에서도 멀지 않은 또 다른 맛과 풍치(風致)의 ‘휴가 & 피서지’라 하겠다.
“여름아 부탁해 나의 사랑을 이루게 해줘 ~ 많이 힘겨웠던 나의 지난 추억 버리게 ~ 다시 찾아온 해변에서 비키닐 입은 그녈 만난 후 ~ 나의 인생이 달라졌어 한여름에 Sunset ~” 인디고의 <여름아! 부탁해>라는 노래다.
‘집 나가면 고생이요 피서 잘못 가면 개고생’이란 말이 있다. 돈 많이 쓰면서 멀리 가는 대신 대전오월드로 피서를 가는 건 어떨까. 비록 비키니를 입은 그녀는 볼 수 없었지만 어쨌거나 마음까지 시원하여 참 좋았던 휴가 겸 피서였다.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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