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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택시운전사' 공식포스터/사진= 네이버 영화 제공 |
올 여름 극장가 역시 핫한 영화들로 연일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트’부터 시작해서 일제식민지로부터 투항을 그려낸 ‘군함도’ 등 무더위를 식혀줄 영화들이 무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그 중 평범하면서도 눈길이 가는 작품이 있었으니 개봉 흥행을 이끌고 있는 장훈 감독,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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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택시운전사' 스틸컷/사진=네이버 영화 제공 |
1980년 5월, 지극히 평범한 한 운전기사는 서울서 광주로 갔다 통금 전까지 돌아오면 10만원을 주겠다는 외국인 기자를 만난다. 월세가 밀려있던 차에 좋은 기회를 차버릴 수가 있으랴. 아무것도 몰랐던 운전기사는 흥얼흥얼거리며 엑셀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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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택시운전사' 스틸컷/사진=네이버 영화 제공 |
기사는 흥얼흥얼, 기자는 묵묵부답. 광주로 향하는 길을 상반됐다. 어린 딸자식과 거리에 나앉지 않아도 돼 안심한 기사는 광주에 도착한 후 소박한 꿈마저 짓밟혀버린다. 거리 곳곳에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매캐한 화약냄새부터 사람들의 피 냄새까지. 5월의 광주는 녹음대신 총소리, 경고음 그리고 비명소리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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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택시운전사' 스틸컷/사진=네이버 영화 제공 |
그저 평범하게 살기 원했던 그들은 속수무책으로 총에 맞아 쓰러져야했다. 전두환 정부의 신군부 세력에 맞서 민주화를 외쳤던 그날. 광주 도청거리에서 운집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자유를 향한 외침은 폭격으로 돌아왔고 그 거리는 환호 대신 적막이 내려앉았다. 지금의 도청거리 앞은 이들을 기억하려는 이들이 구 전남도청을 복원해야한다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찢기지 않기 위해 아직까지도 그들의 목소리는 울려퍼지고 있다.
이제는 시대를 반영하는 얼굴이 된 송강호의 ‘택시운전사’. 오늘도 광주 그곳은 자유대한민국을 염원했던 이들의 자취가 진하게 남아있다.
박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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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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