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공관병 출신의 글 "빨래 청소에 개밥까지 종노릇이 따로 없어"

  • 핫클릭
  • 사회이슈

10년전 공관병 출신의 글 "빨래 청소에 개밥까지 종노릇이 따로 없어"

  • 승인 2017-08-08 01:02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공관병 갑질 의혹으로 박찬주 사령관의 부인이 7일 군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가운데 공관병 출신 예비역들의 글이 온라인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7일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는 40여개의 댓글이 붙으며 호응을 이끌어 냈다. 해당 글을 올린 이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2007년에 고양시에 위치한 모 여단 공관병으로 근무했으며 대령과 준장이 지휘관으로 오는 여단급 부대에 근무 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부대 인사과장의 명령을 하달 받고 공관병이 되었으며 공관병으로의 일과는 한마디로 ‘종노릇’ 이라고 소개했다.

▲ 박찬주 사령관(연합뉴스 자료 사진)
▲ 박찬주 사령관(연합뉴스 자료 사진)


공관병의 일과는 이렇다. 종교가 있는 지휘관을 따라 1호차에 선탑하서 새벽기도 따라 게는게 일과의 시작 이었고 365일 내내 근무만 없을 뿐이지 4시30분 기상이었고 주말도 같은 시간에 기상했다고 전했다.

그의 일상을 정리하면 이렇다.

여단장이 새벽기도 끝나고 목욕탕으로 샤워하러 가는데 그때마다 양말, 속옷, 고무링, 지휘봉, 전투모 잘 접어서 1호차 운전병에 전달한다. 이후에는 애완견 밥 주고 공관내 정원관리, 텃밭 관리, 빨래 및 청소를 한다. 여단장이 퇴근 후에는 집에서 입는 활동복을 준비하고, 저녁식사 준비한다. 조리는 조리병이 따로 없어 직접 조리한다. 공관병의 저녁식사는 여단장이 먹고 남은 반찬으로 해결한다.

저녁 설거지를 끝나면 다림질을 한다. 반드시 칼 주름을 내야하고 전투화는 매일 물광을 내여 빛이 나도록 만든다. 모든 일과가 끝나면 밤9시 정도 1시간 정도 쉬다 보면 취침에 들어간다.

평일보다 힘든 날은 주말이다. 주말에 지휘관의 사모님과 가족들이 오면 삼시세끼를 직접 차린다. 아이들이 먹을 과일을 챙기는 것은 기본이다. 가족들이 주말을 마치고 떠나고 나면 공관은 지휘관 자녀들의 남긴 흔적으로 난장판이 된다. 당연 치우는 몫은 공관병이다.

공관에서 회식을 하는 날에는 하루 종일 음식만 한다. 치우는 데만 2~3시간 회식 날은 12시를 넘겨 일을 한다. 회식 날 역시 식사는 남은 잔반으로 해결한다.

그는 “개인적인 생활도 없고 누구랑 같이 있을 시간도 없으니 나중에는 벽보고 이야기하게 된다”며 그러나 “어디 가서 말을 못하는 것은 다른 보병이나 전투병들 보다는 육체적으로 편하다는 사실에 전역 후에도 군 생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고 전했다.

▲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화면 캡처
▲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화면 캡처


그는 “공관병은 차라리 없어졌으면 하는 보직”이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사진:박찬주 사령관(연합뉴스) /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정현, 문평동 화재에 "현장 상황 철저히 확인 중"
  2. [속보] 대전 문평동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 부상자 다수 발생(영상포함)
  3. 대전중부경찰서, 개그맨 황영진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대사 위촉
  4. 화재발생 업체는 엔진밸브 생산 전문기업…국가소방 총동원령
  5. 육군 32사단 장병, 해안경계작전 중 화재 발견해 대형사고 막아
  1. UST '첨단로봇' 전공 신설, 2026학년도 후기부터 신입생 모집
  2. 충청권 국가하천 기본계획 수립 '속도'…준설하되 생태계 정밀조사도
  3. 벌목으로 집 잃은 대전 백로 1년만에 돌아와…"서식지 기억, 지켜줘야"
  4. 최교진 "국공립대 총장협의회 지역혁신 거점돼야"
  5. 지역사회 든든한 파트너…제5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화재]연락 두절 직원 14명…폭발·붕괴 위험으로 내부진입 어려워

[대전 화재]연락 두절 직원 14명…폭발·붕괴 위험으로 내부진입 어려워

화재가 발생한 대전 문평동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14명과 연락이 닿지 않아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밸브 제작공장 쪽에서 처음 시작된 화재가 연결통로를 통해 바로 옆 두 번째 건물까지 빠르게 확산돼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남득우 대덕소방서장은 20일 오후 3시 40분 문평동 화재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피해 발생과 구조 및 진화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업체는 자동차용 밸브 제조공장으로 부상자는 당초 50명에서 더 늘어 현재 53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24명으로 중상으로 여겨지고 을지대와 건양대, 충남..

노시환·강백호 ‘19억 투자’… 한화, 타선 강화 승부수
노시환·강백호 ‘19억 투자’… 한화, 타선 강화 승부수

2026시즌 강력한 타선 구축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감행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정규시즌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리그 대표 좌우 거포로 불리는 노시환과 강백호에게 한화는 올해 연봉으로만 19억 원을 투자하며 타선 강화에 힘을 실었다. 19일 KBO 리그 등에 따르면,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 간판타자 노시환이 연봉 10억 원에 사인하며 8년 차 선수 연봉 최고액을 기록했다. 종전에는 KT 위즈 소속이던 강백호의 7억 원이었다. 노시환의 연봉은 팀 내에서 류현진(21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올해부..

충청권 혼인 늘고 이혼 줄었다…대전 조혼인율 전국 1위
충청권 혼인 늘고 이혼 줄었다…대전 조혼인율 전국 1위

대전과 세종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조혼인율을 기록하며 '젊은 도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대전은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이 6.1건으로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1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 건수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한 24만 건으로 전년보다 1만 8000건(8.1%) 증가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는 2018년(25만 8000건)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국가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앞두고 투표지 분류기 운영 실습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앞두고 투표지 분류기 운영 실습

  • 대전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큰 불…다수의 부상자 발생 대전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큰 불…다수의 부상자 발생

  • ‘번호판 키우고 더 뚜렷해졌다’…이륜차 전국번호판 도입 ‘번호판 키우고 더 뚜렷해졌다’…이륜차 전국번호판 도입

  • 지역사회 든든한 파트너…제5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개최 지역사회 든든한 파트너…제5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