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는 삶의 축] 218. 미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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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는 삶의 축] 218. 미쳤어

광복절을 기억하며

  • 승인 2017-08-15 00:01
  • 홍경석홍경석


국민(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귀가 따갑도록 들은 말이 있다. 그건 바로 북한의 김일성이 툭하면 남침을 한다는 것이었다. 주지하듯 김일성은 소련의 스탈린과 중공의 모택동 협력을 받아 남침했다.

여기서도 볼 수 있듯 소련, 즉 오늘날의 러시아와 과거의 중공, 곧 지금의 중국은 여전히 북한과는 혈맹이다. 대저 자국의 안보라는 것은 그 무엇보다 상위(上位)를 점유한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를 놓고 일부에서 앙앙불락(怏怏不樂)하는 것은 국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 한다는 게 개인적 견해다.

이는 되레 북한은 물론이고 북의 동맹국인 중국, 그리고 러시아 정부에 함박웃음만 짓게 하는 일종의 자중지란(自中之亂)이란 느낌이다.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신경전을 펼치면서 한반도에 전운이 깊게 드리우고 있다는 게 세계 언론의 이구동성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나라 국민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지난 여름 피서와 휴가를 다녀오는 등 그 어디서도 긴장의 끈을 발견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이는 벌써 수십 년째 ‘한반도 전쟁’ 운운이라는 속설이 그만 학습효과로 각인된 때문이 아닐까 싶다.

좋은 말도 세 번 들으면 잔소리로 치부되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잔소리 이상으로 툭하면 불거지는 ‘제2의 한국전쟁’이란 이슈는 어느새 무덤덤한 일상으로 묻혔다는 주장이다. 어쨌거나 북한의 ‘미치광이’ 김정은이 이제는 미국 본토까지를 타격할 수 있다며 호언장담하는 건 우리로서는 비극의 서막일 수 있다.

미국과 북한의 긴장관계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일부에선 재한 미국인들의 소개(疏開) 작전이 시작됐다는 따위의 유언비어까지 회자되고 있다. 미.북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소위 ‘코리아 패싱’의 우려까지 심각한 논란으로 떠오르는 즈음이다.

북한이 연일 미국을 자극하는 의도는 대한민국을 배제한 채 오로지(!) 지들하고만 대화하자는 일종의 꼼수다. 이는 또한 마치 어린 아이가 젖을 보채듯 그렇게 징징거리는 저급(低級)의 작태에 다름 아니라고 보는 시선이다.

그러나 여기서 결코 간과해선 안 되는 ‘팩트’가 하나 있다. 그건 바로 북한이 미국의 본토에 다름 아닌 괌에까지 타격을 한다손 치면 이는 곧바로 재앙을 부르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은 자국에 피해를 끼칠 경우, 결코 간과하지 않는다는 역사는 일본의 원폭 투하에서 여실히 목격한 바 있는 때문이다.

손담비는 <미쳤어>라는 가요에서 “내가 미쳤어 정말 미쳤어 ~ (중략) 후회했어 니가 가버린 뒤 난 더 불행해져 네게 버려진 뒤……” 라고 했다. 진시황은 자신의 목숨과 함께 자신이 세운 진나라가 영생불사(永生不死)하길 염원했다.

하지만 진나라는 불과 3대도 못 가고 멸망하고 말았다. 북한의 김정은이 이런 역사를 모를 리 없다.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한 경거망동은 그들이 말하는 북한 인민들까지를 모조리 재앙으로 밀어 넣는 부메랑일 따름이다.

8월15일은 72주년 광복절이다. 이 날을 북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북한 김정은의 ‘미쳤어’ 작태는 우리나라를 자칫 외세의 강점(强占)으로 다시금 연결 짓는 단초가 될 수도 있다.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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