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특집] 충청, 내일을 품은 한국의 중심

[창간 특집] 충청, 내일을 품은 한국의 중심

유서깊은 역사지닌 양반의 고장, 과거·현재·미래 조화롭게 공존 대학 49곳 위치한 교육 특구, 근대문화도시 탐방로도 밑그림… 세계문화유산 백제유적지구, 청주 직지심체요절과 함께 전국서 찾는 충청의 자랑으로

  • 승인 2017-08-28 12:23
  • 신문게재 2017-09-01 8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4차 산업혁명이 사회 곳곳에 화두가 되면서 창의적 인재육성과 인문학적 소양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일찌감치 대덕특구라는 경쟁력있는 하드웨어를 구축한 충청권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조성과 함께 또 한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세계적 석학들의 유입과 함께 미래를 견인할 인재를 키울 인프라가 충청권은 무궁무진하다.

대학원대학과, 4년제 대학, 전문대를 합쳐 대전에만 13곳 대학이 입지해 있으며 세종 3곳, 충남 19곳, 충북 14곳 등 충청권에만 총 49개 대학이 위치해 있다.

여기에 세종시에 세계적인 유수대학들이 입주가 예정돼 있어 교육특구로서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대전시가 지난 6월 '4차 산업혁명 특별시'를 선포함에 따라 대전 지역 대학들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인재육성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에서 권선택 대전시장과 지역대학 총장들은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기 위한 미래, 첨단 과학기술 개발의 핵심이 대학에 있다고 판단하고, 핵심기술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의 분야에서 대학이 보유한 전문기술의 기업이전과 사업화를 통한 지자체·대학·기업이 상호 협력해 전문인력을 육성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충청권 4개 시·도 교육감들도 지역 인재 육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일찌감치 양반의 고장으로도 유명한 충청은 유서깊은 역사 만큼이나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문화 그 자체의 공간이다.

'과학의 도시'인 대전은 철도개통과 함께 발전된 도시의 특수성을 한껏 활용해 '근대문화도시'로의 스토리텔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을 잇는 중앙로를 축으로 대전의 옛 추억과 향수어린 정취가 담긴 근대문화유산 중심의 탐방로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탐방로는 옛 철도청 보급창고와 옛 충남도청 상무관·관사촌, 대전여중 강당, 대흥동 성당, 옛 국립농수산품질관리원, 옛 대전부 청사, 목척교, 옛 산업·조흥은행 대전지점 등 10여 개의 근대문화예산을 둘러볼 수 있는 연장 4㎞ 구간으로 조성된다. 시는 이 구간에 특화된 디자인 보행로와 바닥명판, 안내사인물, 그림자 조명, 야간 경관 및 셉티드(CPTED) 기법을 도입해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쉽고 편안한 보행로를 조성할 계획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전국적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5년 7월 4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도 빼놓을 수 없는 충청권의 자랑이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 전 백제문화는 신라와 고구려에 비하면 관심도가 낮았다. 사람들은 부여 무령왕릉 보다 경주 불국사를 더 찾았고, 중국에 있는 고구려의 흔적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충남 공주 2곳(공산성, 송산리고분군), 부여 4곳(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나성, 능산리고분군) 전북 익산 2곳(왕궁리 유적, 미륵사지) 등 모두 8곳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백제문화는 인류가 보존해야할 '보석'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 유적들은 통치공간으로서의 왕성 및 외곽성 유적, 정신적 공간 및 사후세계로서의 사찰 유적으로 나뉜다.

공산성(공주)은 웅진시기(서기 475~538) 산성이다. 금강을 최대한 활용해 축조했으며, 산성 내 왕궁과 주요 시설 등이 확인된 독특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웅진시기 백제 왕릉군인 송산리고분군(공주)은 금강 남쪽 송산에 위치해 있으며, 이 고분군은 왕궁이 있는 공산성에서 서쪽으로 바라보면 보이는 곳에 있다. 돔 형태의 횡혈식석실분과 전축분(벽돌을 쌓아 만든 무덤)이 있다.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부여)은 사비시기(538~660) 백제의 왕궁 관련 유적이다. 정림사지(부여)는 사비도성에서 신앙 공간으로 세워진 사찰로, 정림사는 남북으로 뻗은 사가지의 중심부에 있다. 이 절터에서는 중문과 금당지, 강당지, 승방지, 화랑지 등이 확인됐다.

나성(부여)은 수도를 방어하기 위해 구축한 외곽성으로서 현재의 부여읍을 감싸며 원상을 잘 간직하고 있다. 능산리고분군(부여)은 나성 바로 밖에 인접해 있다. 백제 왕릉으로 전하는 이 고분군은 동서로 이어지는 해발 121m의 능산리산의 남사면 산록에 위치한다.

충북 청주 하면 떠오르는 문화유산으로는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 있다.

직지의 정식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로, 1970년대 파리 국립도서관의 사서 고 박병선 박사가 도서관에서 발견해 세상해 알려졌다.

고 박병선 박사는 글자체를 하나하나 분석해 직지가 서양에서 가장 오래된 구텐베르크 성경보다 78년 앞선 금속활자본임을 입증했으며, 2001년 9월 유네스코는 직지심체요절과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국보 제303호)의 가치를 인정, 기록유산 등재를 결정했다.

이는 직지가 구텐베르크 성경보다 78년 앞서 1377년 청주 흥덕사지에서 발간됐다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흥덕사지가 있던 청주는 인쇄문화의 발상지가 됐다.

청주시는 직지심체요절의 세계 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2004년 유네스코 직지상을 제정하고 9월 4일을 직지의 날로 하고, 매년 직지코리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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