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는 삶의 축] 243. 만약에

  • 문화
  • 인생 사자성어

[가요는 삶의 축] 243. 만약에

중국의 장개석이 이겼더라면

  • 승인 2017-09-13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조항조만약에


‘만약에’는 만약(萬若)과 동의어(同義語)다. 이는 만일(萬一)과 같은 의미로써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뜻밖의 경우’를 뜻한다. 또한 만약시(萬若時)는 ‘어쩌다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그때’를 포함한다.

9월 7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가 경북 성주에 추가배치 되면서 중국의 노골적 협박이 도를 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 사드 배치에 공식 항의하는 것도 모자라 더욱 강한 보복 가능성에 대한 협박 역시 잊지 않았다.

올해 한중수교 25주년을 무색케 하는 중국의 더욱 강한 압박에 특히나 한국의 기업들은 더욱 심한 고초를 겪고 있다. 중국의 관영 언론들까지 가세하여 사드 배치를 비난하는가 하면 심지어 “문재인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다를 바가 없다”면서 “사드는 북한 핵무기처럼 악성종양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면엔 중국이 대한민국을 얼마나 깔보고 있는 지를 여실히 살펴볼 수 있게 한다.

아울러 북한이 핵을 쏘든 말든 그건 알 바 아니라는 식의 상투적 방임주의의 극대화까지를 발견하게도 된다. 롯데그룹의 중국 내 입지 사면초가(四面楚歌)에 이어 급기야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중국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했다.

그래서 이러한 현안과 참으로 불편하기 짝이 없는 작금 한중관계의 껄끄러움을 털어내기 위한 방편으로 여기에 ‘만약에’라는 가설(假說)을 접목해보고자 한다. 중국은 공산국가다. ‘대장정’으로 중국 공산국가를 건설한 모택동(마오쩌둥)에겐 숙적 장개석(장제스)이 있었다.

당시 미국은 장개석 군대에 무기를 제공했다. 하지만 그렇게 미국이 제공한 무기는 다음날이면 중공군이 들고 싸웠다고 하니 실로 어이가 없는 노릇이다. 그 같은 현상은 부정부패가 판을 친 당시 장개석 국민당의 군부가 돈에 눈이 멀어 무기를 팔아먹은 때문이라고 한다.

반면 모택동은 인민으로부터 실오라기 하나도 얻지 말고, 지주로부터 거둬들인 것은 반드시 모두의 것으로 한다는 ‘3대 규율’을 발표했다. 따라서 장개석이 청렴을 또 다른 무기로 삼았더라면, 그래서 공산당을 궤멸시켰더라면 오늘날의 중국은 어쩜 우리처럼 민주주의 국가가 되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뿐만 아니라 6.25 한국전쟁의 발발은 물론이고 당시 참전한 중공군들 역시 없었을 거란 가설이 충분히 성립된다. 결론적으로 모택동은 같은 공산주의자였기에 김일성에게 원군(援軍)을 했다는 주장이다.

‘세습왕조’ 김일성의 손자인 후안무치 김정은이가 연일 남한을 핵무기까지 동원하여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호언장담 역시 근원부터 증발했었을 것임은 구태여 사족이다. 이처럼 역사를 바꿔서 살펴본 가설의 신기루는 ‘만약에?’가 토대를 이루고 있다.

그렇긴 하지만 이러한 ‘만약에(향후 이를 모티브로 하여 연재를 기획 중이다)’ 라는 어떤 안전판이라도 장만하지 않는다면 너무나 헛헛한 때문이다.

“만약에 당신이 그 누구와 사랑에 빠지면 ~ 그 사랑을 위해서 무얼 할 수 있나 ~” 조항조를 스타로 만들어준 <만약에>다. 이 노래에서 조항조는 ‘텅 빈 세상 살아가는 이유가 만약에 너라면 어떡하겠니’라고 했다.

그래서 하는 첨언인데 마치 무주공산(無主空山)인 양 국방을 외세에 일임한 듯 보이는 작금 대한민국의 안위(安危)를 보면서 ‘텅 빈 세상 허겁지겁 살아가는 이유가 만약에 븍한과 중국이라면 어떡하겠니?’라는 불만과 하소연이 전혀 낯설지 않은 즈음이다.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홍경석-인물-210
홍키호테-21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헌오의 시조 풍경-32] 시의 몰골
  2. 신문 지면으로 본 60년 전 대전의 한가위 풍경! "급증한 귀성객, 물가 걱정 속에서도 타오른 영화와 온정의 물결"
  3. 고속도로 통행료 20번 넘게 안 낸 차량 37만대…4년 새 두 배
  4.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5. 이서영 충남경찰청장, 귀성길 교통안전 집중 점검
  1. 천안시 성거읍 주민자치회, '천흥사지 역사·문화유산 사진전' 개최
  2. 몸짓으로 채우는 원도심…대전ART마임페스티벌 10월 16일 개막
  3. 빈집털이 예방부터 절도범 검거까지…대전경찰, 추석 연휴 맞춤형 순찰·신속 대응
  4.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추석 맞이 민생활동… "이웃에게 따듯한 온기를"
  5. 천안법원, 골프채 판매사기 혐의 '징역 1년'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에 일제강점기 금을 수탈한 광산의 존재가 근래에서야 알려진 가운데 동굴 입구로 추정되는 장소가 또다시 발견됐다. 또 갑천습지 산책로가 유실된 지점에서 돌을 차곡차곡 쌓아 하단 기초를 다진 흔적이 드러나면서 이곳에 산책로가 일제의 금 광산에서 채석한 돌을 운반하는 목적으로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974년까지 관찰되는 광산 입구 26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 그리고 월평공원이 있는 서구 월평동에서 광산으로 개발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동굴 입구 추정지가 새롭게 발견됐다. 갑천을..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내달 2일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과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대전지역 형사사법 체계에도 큰 변화가 시작된다. 가장 큰 변화는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검사가 검토한 뒤 필요한 부분을 직접 추가 수사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검찰청 역시 폐지되고 대전지검과 대전고검은 각각 대전지방공소청과 대전고등공소청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대전경찰의 수사 부담과 책임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일반 형사사건의 1차 수사를 맡은 경찰 단계에서 사..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중학교 정보 수업 시수가 두 배로 늘어 2027년이면 전 학년에 적용되지만, 국·공립 중학교 세 곳 중 한 곳에는 정보교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전을 비롯해 강원, 전남, 전북 등의 지역에서는 정보교사 배치율이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1일 기준 전국 국·공립 중학교 2657곳 가운데 정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706곳(64.2%)에 그쳤다. 나머지 951곳(35.8%)은 정보교사 없이 정보 수업을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