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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입사했을 적엔 안 그랬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더욱 도드라지게 확고한 이기주의자가 됐다. 아무리 적은 것일지라도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데는 그야말로 천부적 재질까지 타고 났다.
또한 직원들에게 좋지 않은 결과가 뻔히 도출되는 反 공익적 행위와 행동에 있어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오죽했으면 직장상사에게 이런 말까지 했을까. "양피낭심(羊皮狼心)과도 같은 저런 사람을 대체 왜 뽑았어요?"
"처음엔 나도 저 사람이 저럴 줄은 꿈에도 몰랐죠. 얼굴에 난 이런 사람이오~ 라고 써 있는 것도 아니고." 양피낭심은 겉은 양처럼 온순해 보이지만 속은 이리와 늑대처럼 교활하다는 의미로써 필자가 만든 작위적 사자성어다.
양피낭심(羊皮狼心)과 비슷한 사자성어로는 표리부동(表裏不同)과 경이원지(敬而遠之), 면종복배(面從腹背)에 이어 권상요목(勸上搖木)과 양두구육(羊頭狗肉), 그리고 소리장도(笑裏藏刀)와 구밀복검(口蜜腹劍) 등이 있다.
아무튼 그 사람의 평소 소중유검(笑中有劍) 행태에 넌더리가 난 우리 직원들은 그를 이심전심으로 멀리 하게 되었다. 그는 자연스레 외친내소(外親內疎)까지를 부메랑으로 자초하기에 이르렀다.
그 사람은 분란(紛亂)의 제공에 있어서도 탁월한 수완을 발휘했다. 툭하면 욕지거리에 불만과 불평으로도 가득했다. 그러더니 결국 고객과 드잡이까지 하는 바람에 해고되었다. 예상된 일이었으되 그가 나가자 직원들의 얼굴에도 비로소 잔잔한 봄이 찾아왔다.
가객(歌客)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에 대한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즈음이다. 그의 사인에 의문을 품고 집요한 추적을 멈추지 않았다는 이상호 기자는 "20년간 취재 결과 김광석은 자살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광석의 사망 당시 우울증 약이 발견되지 않았고 부인 서해순 씨에게 남자관계가 있었으며 죽기 전 날 이혼을 통보했고 다음날 새벽 사망했다"고도 했다. 뿐만 아니라 김광석의 딸이자 음원저작권자인 서연 양이 이미 10년 전에 급성 폐렴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한 조사와 수사결과가 나오면 밝혀지겠지만 만일 김광석의 사인이 자살이 아니라 타살로 밝혀지고 이에 서해순 씨가 연루까지 되었다손 치면 이 역시 또 다른 '양피낭심'인 셈이다.
"갈대숲의 바람처럼 향기 젖은 꽃잎처럼 ~ 여자의 생명은 사랑입니다 ~ 철없는 여인으로 당신을 만나 후회 없이 사랑했고 ~ 갈등 속에 방황하며 아픔도 배웠습니다 ~ 눈물도 배웠습니다 ~" 임채무의 <사랑과 진실>이다.
부부와 가족은 돈 이전에 사랑과 진실로 살아야 한다. 근거 없는 정의(正義)가 조롱당하듯 부부와 가족 사이에 사랑과 진실이 없으면 이는 곧 사상누각(砂上樓閣)일 따름이다.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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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