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가게 축소되자 천안시 팔 걷어 붙여

  • 전국
  • 천안시

나들가게 축소되자 천안시 팔 걷어 붙여

  • 승인 2017-10-09 10:44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전국적으로 동네슈퍼를 육성하기 위한 '나들가게' 점포가 감소 추세를 보이자, 천안시가 오는 2019년까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11억원5000만을 투입·육성키로 했다.

28일 천안시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천안지역 나들가게는 올해 99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으며 연도별로는 2013년 116개, 2014년 113개, 2015년 100개, 2016년 97개로 감소 추세다.

이러한 감소추세는 대기업 유통업체의 골목 상권 진출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상품 배달 등 대형마트나 SSM이 제공하는 기본 서비스도 갖춰지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는 2019년까지 나들가게 자생력 강화와 운영 활성화를 위해 육성 지원사업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중소기업청도 지난 3월 천안시를 나들가게 육성 선도지역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에 밀려 침체된 골목상권을 회복시키고 나들가게만의 자생력을 향상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2019년까지 11억5400만원(국비 7억9400만원, 시비 3억6000만원)을 투자해 나들가게 현대화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나들가게 육성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점포에 대해서 시설현대화와 소규모시설개선, 피코크지원, 상품재배열과 위생·소방 등을 지원키로 했다.

지난달 30일부터 나들가게 14개 점포에서 이마트 자체 브랜드인 피코크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시가 나들가게 육성을 위해 전국 최초로 피코크 지원 사업을 펼칠 계획으로 이마트 냉장·냉동 자체브랜드인 피코크의 파스타, 돈까스 등 인기상품 판매 지원과 냉동고를 지원 등을 통해 활성화 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추석맞이 나들가게 공동세일전'도 진행,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8일간 지역 내 나들가게 26개 점포에서 개최했다.

공동세일전에서는 음료, 라면, 커피 등을 포함한 약 30여개의 상품을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물티슈 세트를 증정하는 등 사은품도 지급해 호응이 컸다.

시 관계자는 "간판 교체, 전자판매 시스템 포스(POS) 지원, 컨설팅 등을 시행했던 초기 나들가게 지원책이 2013년부터 포스 프로그램 지원·사용법 교육에 국한되면서 위축됐다"며 "나들가게 육성 선도지역 지원사업을 통해 나들가게와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들가게는 소상공인진흥공단이 2010년부터 대형 할인마트와 대기업슈퍼마켓(SSM), 편의점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슈퍼를 육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판매시점관리(POS) 프로그램 설치·교육, 점포경영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천안=박지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여가부' 세종시 이전 전면에...법무부는 어디로
  2. 세종시 산울동 '도심형주택 1·2단지 희망상가' 42호 공급
  3. [건강]고지혈증 젊은층 환자 증가추세, 안심할 수 없어
  4.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 반대, 당 차원서 요구해야"
  5. 대전경찰청, 청소년 사이버도박 예방 위한 ‘리-본 상담소’ 운영
  1. 천안을 이재관 의원, 성환혁신지구 도시재생사업 공모 조건부 선정 환영
  2. 대전 유성구 관평동 철거 공장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3. 천안시, '성환 혁신지구 도시재생사업' 국가시범지구 최종 선정
  4. [인사] 행복청
  5. 중기중앙회 대전세종본부 '2025 임직원 워크숍' 성료

헤드라인 뉴스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 반대, 당 차원서 요구해야"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 반대, 당 차원서 요구해야"

최민호 세종시장이 5일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를 만나 공공기관 이전 정책과 배치되는 해양수산부 산하기관의 부산 이전 계획에 대해 당 차원에서 반대 입장을 표명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날 면담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이 전면 재검토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최 시장은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이 그간 정부가 추진해온 공공기관 이전 정책의 원칙과 논리에 부합되지 않는 만큼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지난 3일 김민석 총리에게 건의한 원점 회기..

`여가부` 세종시 이전 전면에...법무부는 어디로
'여가부' 세종시 이전 전면에...법무부는 어디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논란에 앞서 미완의 과제로 남겨진 '여성가족부(서울)와 법무부(과천)'의 세종시 이전. 2개 부처는 정부세종청사 업무 효율화 취지를 감안할 때, 2019년 행정안전부와 함께 동반 이전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미뤄져 6년을 소요하고 있다. 해수부 이전이 2025년 12월까지 일사처리로 진행될 양상이나 여성가족부와 법무부 이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새 정부의 입장도 애매모호하게 다가오고 있다. 2025년 6월 3일 대선 이전에는 '법무부와 여성가족부'의 동시 이전이 추진되던..

상권 공실의 늪 `세종시`...신도시 첫 `포장마차 거리` 주목
상권 공실의 늪 '세종시'...신도시 첫 '포장마차 거리' 주목

전국 최고 수준의 상권 공실에 놓여 있는 세종특별자치시. 코로나 19 이전 과다한 상업용지 공급과 이후 경기 침체와 맞물려 '자영업자의 무덤'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행정수도란 장밋빛 미래와 달리 지연된 국책사업과 인프라는 상권에 희망고문을 가하기 시작했고, 최고가 낙찰제는 상가 분양가와 임대료의 거품을 키우며 수분양자와 임차인 모두에게 짐이 되고 있다. 세종시가 상권 업종 규제 완화부터 전면 공지(상권 앞 보도 활용) 허용 확대에 나서고 있으나 반전 상황에 이르기에는 역부족이다. 최근 개·폐업의 쳇바퀴 아래 지역 상권의 공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맨발로 느끼는 힐링 오감 축제…‘해변을 맨발로 걸어요’ 맨발로 느끼는 힐링 오감 축제…‘해변을 맨발로 걸어요’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