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10명 뭉친 '전체관람가', 단편영화 매력 안방에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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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10명 뭉친 '전체관람가', 단편영화 매력 안방에 전한다

MC엔 문소리-윤종신-김구라'… "예능 트렌드에 맞는 재미있는 얘기 많다"

  • 승인 2017-10-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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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첫 방송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전체관람가' (사진=JTBC 제공)
단편영화를 만들기 위해 열 명의 감독이 뭉쳤다. '여배우는 오늘도'로 감독 데뷔를 마친 배우 문소리와 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윤종신-김구라가 MC로 모였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매체 중 하나인 '영화'를 예능 안에 녹였고, 특히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나오는 재미를 놓치지 않겠다고 한다.

20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JTBC 새 예능 '전체관람가'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지난 15일 이미 첫 방송이 나간 상황에서 진행된 조금 늦은 소개자리였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전체관람가'는 영화 예능이다. 정윤철·봉만대·이원석·박광현·임필성·창감독·이명세·이경미·양익준 등 10명의 감독이 자신의 개성을 담은 10분 내외의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이 그려지며, 관찰예능의 형태를 띤다. 영화는 방송에서 소개될 뿐만 아니라 감독판 무삭제 필름으로 공개되고, 수익은 한국독립영화협회로 돌아가 독립영화 진흥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올해 4월부터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미연 PD는 '전체관람가'를 "편안하게 집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시청자들이 '전체관람가'를 통해 단편영화의 매력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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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부터 '전체관람가'를 기획한 김미연 PD. 2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JTBC 제공)
완성된 작품보다 메이킹 필름이 먼저 공개되는 것을 두고는 "좋아하는 영화는 2~3번 보지 않나. 그런다고 해서 영화가 재미없어지는 건 아니다. 감독님들도 스포일러가 될까봐 걱정하셨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자신 있는 포인트가 있어서 앞에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PD는 문소리-윤종신-김구라 3인 MC 조합을 구상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감독 섭외 과정에서 윤종신 씨가 저희와 비슷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들었고, 같이 윈윈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MC로 모셨다. 김구라 씨는 워낙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는 분이고, 감독들에게 촌철살인을 날릴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고 말했다.

문소리에 대해서는 "제가 원했던 3박자를 갖췄다"며 "제작자이자 감독이며 영화를 잘 아는 배우인 데다가 남편이 영화감독('지구를 지켜라', '화이' 등을 연출한 장준환 감독)이었다. 그래서 업계의 깊은 곳까지 알고 있어 제작과정에 도움을 주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MC 제안 당시 작품 연출 권유도 함께 받았다는 문소리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하지 못했던 일화를 전하면서 "제게 주려 했던 기회를 독립영화계에선 유명하지만 아직 상업영화로는 이름을 알리지 못한 감독들에게 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여배우는 오늘도'라는 작품으로 각본·연출·연기까지 모두 소화해 낸 문소리는 제작과정을 재밌게만 볼 수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과정의 힘듦과 그들의 입장을 속속들이 알고 있으니 여러 마음이 들었다"며 "그런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게 프로그램의 큰 재미다. 또, 10명의 감독이 만드는 10편의 단편이 어떻게 나올지 저도 시청자로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소리는 "단편영화는 독립영화의 초석"이라며 "많은 제작자들이 자신의 영화세계를 처음 펼칠 때 단편영화로 시작한다. 저희가 예능을 하면서도 그런 단편영화의 정신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예능과 영화가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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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전체관람가'의 세 MC. 왼쪽부터 방송인 김구라, 배우 문소리, 가수 윤종신 (사진=JTBC 제공)
김구라는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팝 음악과 영화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다"며 "재미없는 영화를 끝까지 보는 게 취미이기도 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명작들을 찾아내 보고 있다"고 '영화 애호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김구라는 평소 친분이 있는 봉만대 감독이 '전체관람가'에서 준비한 단편에도 짧게 출연했다. 봉 감독에 대한 관심을 부탁한 김구라는 평소 좋아하는 임필성, 이경미 감독의 신작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윤종신은 "제가 단편영화를 좋아한다. 감독이 가장 하고 싶어 하는 것이 다 거기 담겨 있더라"라며 "'내가 떠올리는 상상 중 평소 1/20도 영화화되지 않는다'던 감독들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편영화는 창작자들이) 문득 떠오르는 이야기들을 빨리 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5~10분 콘텐츠에도 감동이 있는 이유"라며 프로그램에 응한 이유를 전했다. 그는 대학시절부터 꾸준히 지켜 본 이명세 감독의 작품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감독부터 MC까지 화려한 라인업과 볼거리를 기대할 만한 '전체관람가'이지만 지난 15일 첫 방송의 시청률은 1.16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높은 편은 아니었다.

이에 김 PD는 "이제 1회가 나갔지만 이번주 방송이 우리 정체성과 색깔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방송분량인) 70~80분 안에 다 담기 어려울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요즘 트렌드에 맞는 포인트가 그 안에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종신 역시 "'전체관람가'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좋은 예능"이라며 "창작자가 어떻게 상상해 어떤 작품으로 구현해 내는지 지켜보는 것이 굉장히 재밌다. 오늘 녹화 때도 어떤 스토리가 펼쳐질까 궁금하다. 진행한다기보다 저도 (시청자로서) 즐기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전체관람가'는 방송 전 온라인 시사회를 개최하고, 미리 공개된 영화를 본 관객단의 감상평을 바탕으로 영화 시사회 토크를 진행한 후 베스트 댓글을 선정한다. 향후 극장 상영도 고려 중이다.

JTBC 새 예능 '전체관람가'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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