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는 삶의 축] 288. 빠이 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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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는 삶의 축] 288. 빠이 빠이야

무언의 합의

  • 승인 2017-11-01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소명ggg
<2017 제9회 세계인 어울림 한마당 & 국제자선바자회>가 10월 28일 10시부터 17시까지 보라매공원에서 펼쳐졌다. 각종의 행사와 축제, 그리고 잔치 등이 무시로 열리는 보라매공원은 대전시청 남문광장 앞에 위치한다.

따라서 그 어떤 곳보다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행사는 대전광역시가 주최하고 대전광역시 국제교류센터가 주관했으며 (사) 국제피플투피플 대전챕터가 후원했다.

참고로 '대전광역시 국제교류센터'는 대전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정착과 문화 적응을 지원하고 민간 국제교류 활성화를 통해 시민의 국제화 역량을 강화하여 국제도시로서의 대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설립된 국제교류기관이다.

천고마비의 좋은 날에 치러진 이 행사는 13개 팀의 시민과 외국인의 신나는 세계문화공연으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아울러 16개국 60여 가지의 다양한 세계음식판매 부스의 운용과 글로벌 문화체험 및 곳곳의 다양한 선물 이벤트 부스 역시 인산인해를 이뤘다.

또한 100여 개 팀으로 구성된 '국제벼룩시장' 역시 진귀한 물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의 모습이었다. 여기서 단연 인기몰이를 한 곳은 역시나 60여 가지의 다양한 세계음식을 맛볼 수 있는 판매 부스였다.

이는 평소엔 접하기 힘든 음식이었기에 그런 결과가 도출된 것 아니었나 싶었다. 한국인 뺨치게 우리말을 잘 하는 외국인 공연단의 익살스런 멘트는 박장대소의 압권이었고, 말끝마다 "감사합니다~"를 버릇처럼 사용하는 세계음식판매 부스 외국인 종업원(?)들 또한 흐뭇하기 짝이 없었다.

우리는 이제 명실상부 '글로벌 사회'에서 살고 있다. 더욱이 대한민국 국토의 중심이자 사통팔달의 핵심도시인 이곳 대전은 그 어느 지역보다 외국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다. 다 아는 바와 같이 북한정권의 김정은은 툭하면 전쟁 불사 운운하며 협박을 일삼고 있다.

이에 대해 혹자는 금방이라도 전쟁이 나는 것 아니냐며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못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전쟁이라는 건 말처럼 쉬 발발하는 게 아니다. 우선 전쟁이 나려면 '철저한 준비'가 관건인 때문이다.

전략무기의 완비와 우방국들의 참전 확보 이전에 서둘러야 하는 건 외국인의 한국에서의 철수다. 수 백 만의 외국인들도 살고 있는 대한민국을 어느 날 갑자기 공격하여 그들까지 희생된다손 치면 이는 곧바로 국제전으로 비화되는 건 상식이다.

이런 관점에서라도 국내 거주 외국인들은 어쩌면 우리의 평화까지를 담보하는 고마운 대상이란 느낌이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야기한 '시민촛불혁명'이 어느덧 1주년을 맞았다.

그 사이, 우리는 새로운 대통령을 뽑았고 새 정부는 각종의 국민 총화 로드맵을 내놓고 있다. 이보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당시 엄청난 인파가 광화문광장과 전국각지에서 모여 평화롭게 촛불을 들었던 그 '위대한 경험'은 북한의 핵무기보다 훨씬 강력한 우리 국민들의 자유 의지를 향한 단결과 열망이었다 할 수 있겠다.

결론적으로 그 무엇보다 민주주의를 소중히 여기는 우리 국민들이 더욱 힘을 모은다면 결국엔 그 지긋지긋한 북한의 남침 공갈까지를 무력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것이다. '세계인 어울림 한마당 & 국제자선바자회'에서 나는 어떤 희망을 보았다.

그건 바로 행사에 참여한 외국인들의 보름달처럼 밝은 표정에서 "코리아에서 전쟁은 없다"는 어떤 이구동성 무언(無言)의 합의였다.

"빠이 빠이 빠이 빠이야 ~ 사랑의 그 약속을 내팽개치고 떠나가는 여자야 ~ 울 줄 알았지 착각하지 마 ~ 너를 잡을 줄 아냐 ~" 가수 소명의 <빠이 빠이야>다. '빠이'는 굿바이와 동의어(同意語)다. 전쟁(과 그 위협)은 '굿바이'가 제일이다.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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