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는 삶의 축] 308.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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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는 삶의 축] 308. 괜찮아

'대전·충청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를 보고

  • 승인 2017-11-23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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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대전·충청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11월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베이비부머들의 은퇴행렬이 가속화되면서 프랜차이즈 창업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크게 증가하는 즈음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트렌드 분석 부재와 가성비 저하의 메뉴, 확실한 콘셉트의 오리무중이라고 한다면 이는 곧 '레몬마켓'과 같은 안 좋은 상황을 초래하기 십상이다. 참고로 레몬마켓은 시고 맛없는 과일인 레몬 밖에 널려 있지 않는 시장이란 뜻이다.

예컨대 '레몬마켓'은 판매자보다 제품에 대한 정보가 적은 소비자들이 속아서 살 가능성을 우려해 싼값만 지불하려 하고, 이로 인해 저급품만 유통되는 시장을 말한다. 이처럼 불량품이 넘치게 되면 결과적으로 소비자도 외면하게 되는 시장이 된다는 것이다.

레몬은 미국 속어로 불량품을 뜻하는데, '시큼하고 맛없는 과일'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레몬이 서양에 처음 들어왔을 때 오렌지보다 쓰고 신맛이 강해 맛없는 과일로 알려졌는데 이를 빗대 경제 분야에서는 쓸모없는 재화나 서비스가 거래되는 시장을 레몬마켓이라 이르게 되었다.

대전·충청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는 대전과 충청지역에 본사와 공장을 둔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데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했던가. 명불허전의 맛을 자랑하는 천안의 '병천순대'와 대전에서 출격한 '경성만두'가 유독 그렇게 친근하고 살갑게 다가왔던 것은. 개인적으로 치아가 부실하다. 그래서 언젠가 약과(藥果)를 냉동실에서 꺼내 먹던 중엔 치아까지 손상을 입었다. 따라서 지금도 순대와 만두 등의 부드러운 음식이 아니면 젓가락조차 가지 않는다.

이번 박람회는 한국중소기업 프랜차이즈협회가 주최하고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tjb대전방송, 하이트진로가 후원했다. 이번 박람회엔 내로라하는 프랜차이즈 업체 외에도 신생기업들도 대거 참여하여 열띤 분위기를 조성했다.

요즘의 창업시장은 프랜차이즈가 어떤 대세다. 특정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재자가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 자기 상품에 대하여 일정 지역에서의 영업권을 주어 시장 개척을 꾀하는 방식인 프랜차이즈 시스템은 의지와 경제적 여건만 갖추면 당장 내일이라도 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다른 것도 마찬가지겠지만 옥석을 가리는 혜안의 견지가 매우 중요함은 불문가지다. 노후설계와 돈까지 벌겠다는 '두 마리 토끼잡이'에 나섰다가 자칫 게도 구럭도 다 잃고 마는 현상에 봉착한다면 이것처럼 대략난감한 건 또 없는 까닭이다.

또 하나 강조코자 하는 건, 해당 프랜차이즈 업체가 평소 사회봉사 내지 기부 등의 선행을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역시도 눈여겨 볼 대목이라 여겨졌다. 프랜차이즈 업종 중 소위 '오너리스크'로 말미암아 애먼 손해를 본 가맹점들이 한 둘이 아니기에 노파심에서 강조한 것이다.

"널 언제까지 기다려야 나에게 올런지 ~ 그저 멀리서 널 바라봐 왔지만 ~" 녹색지대의 <괜찮아>다. '괜찮다'는 별로 나쁘지 않고 보통 이상이다와 함께 탈이나 문제, 걱정이 되거나 꺼릴 것이 없다는 뜻이다.

프랜차이즈 업체와 가맹점 모두가 웃으며 이 '괜찮아'처럼 돈을 잘 벌고, 여길 이용하는 소비자들 역시도 만족의 셈을 치르는 분위기의 조성과 착근을 바라며 '대전·충청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장'을 나왔다.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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