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2017년 촛불의 발화점이 된 30년전 뜨거운 이야기

  • 핫클릭
  • 방송/연예

'1987', 2017년 촛불의 발화점이 된 30년전 뜨거운 이야기

  • 승인 2017-12-14 14:29
  • 온라인 이슈팀온라인 이슈팀
movie_image (1)-tile
사진='1987' 스틸컷

고작 30년이다. 1987년 한 사람이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한 그 때 가 말이다. 스물 두 살 청년의 죽음이 묵살 당했던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다시 부활시켰다. 모두가 뜨거웠던 1987년은 2017년 촛불 물결의 발화점이  됐다. 

‘1987’은 실화인 故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영화로, 1987년 스물 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숨진 가운데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당시 스물 두 살이었던 박종철 열사의 고문 치사를 덮기위해 박처장(김윤 석 분)은 시신 화장을 요청한다. 하지만 사망 당일 당직이었던 최검사(하 정우 분)는 이를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붙이지만 경찰은 단순 쇼크사인 것 처럼 거짓 발표를 이어나간다.

경찰의 거짓 발표에도 현장에 남은 흥적들과 부검 소겸은 고문에 의한 사 망을 계속해서 가리킨다. 최검사는 박종철 죽음의 진실을 혼자 밝히려 고 군분투하기엔 박처장의 힘이 만만치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이에 최검사 는 윤기자(이희준 분)에게 물고문 질식사 부검서를 흘리고 사건을 취재하 던 윤기자는 '물고문 도중 질식사'를 보도한다. 

이에 박처장은 조반장(박희순 분)과 강형사 둘만 구속시키며 사건을 축소하려 하고 조반장은 박처장으로부터 과실치사로 금방 나오게 해주겠다는 말에 교도소로 들어간다. 하지만 박종열 열사의 49제 때 대규모 시위가 일어난다. 억울한 조반장은 교도소에서 죽음의 진실을 발설하고 이를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이 듣게 된다. 유해진은 수배 중인 재야 인사 김정남(설경구)에게 전달하기 위해 조카 연희(김태리)에게 위험한 부탁을 건넨다.

이처럼 '1987'은 기록 속에 박제되기에는 너무나 생생한 사람들의 드라마로 가득 차 있고 오늘의 한국 사회의 주춧돌을 놓은 뿌듯하고 소중한 기억이기에 1987년을 뜨겁게 살아갔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실재했던 이들의 드라마가 가진 생생함에 덧붙여 그들이 겪었을 법한 사건과 감정의 파고를 손에 잡힐 듯 따라가며 그들 중 한명이라도 다른 선택을 했다면 6월 광장의 시간은 불가능했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최근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박희순은 "과거는 현재의 거울이다"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30년이 지난 현재 우리는 촛불로 정부 교체를 이뤄내 다시 권력을 위한 권력을 무너뜨리는데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았을까. 오는 27일 '1987'을 통해 다시금 뜨거웠던 우리를 기억해보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양주시, 옥정물류창고 2부지 사업 취소·용도변경 양해각서 체결
  2. 대전 아파트 화재로 20·30대 형제 숨져…소방·경찰 합동감식 예정
  3. [날씨]28일까지 충남 1~3㎝ 눈 쌓이고 최저기온 -3~1도 안팎
  4. [월요논단]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허와 실
  5. 코레일, 환경·동반성장·책임 강조한 새 ESG 비전 발표
  1. 국가철도공단 전 임원 억대 뇌물사건에 검찰·피고인 쌍방항소
  2. "2026년 달라지는 대전생활 찾아보세요"
  3.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4. 29일부터 대입 정시 모집…응시생 늘고 불수능에 경쟁 치열 예상
  5. '티라노사우루스 발견 120주년' 지질자원연 지질박물관 특별전

헤드라인 뉴스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속보>대전에서 청소년이 성착취 범죄 피해자가 되는 사건이 18세 이하 전 연령에서 증가 추세이며, 대전경찰이 파악하는 사건에서도 저연령화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의 이러한 피해는 남성에게도 발생하는 중으로, 경찰과 교육청, 아동청소년지원센터의 통합적 대응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중도일보 12월 15일자 6면 보도>대전경찰청이 '대전지역 성착취 피해청소년 지원체계 현황 및 대안' 토론회에서 보고한 바에 따르면, 2024년 대전에서 아동·청소년(18세 이하)에게 접근해 성착취물 제작과 배포, 대화 등의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이 3파전으로 재편된다. 출마를 고심하던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이 경쟁에 뛰어들면서다. 기존 후보군인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은 대전·충남통합과 맞물려 전략 재수립과 충남으로 본격적인 세력 확장을 준비하는 등 더욱 분주해진 모습이다. 장종태 국회의원은 2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동안 장 의원은 시장 출마를 고심해왔다.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며 민주당의 대전·충청권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해야 한..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본격적인 시장 개입으로 144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역 경제계는 가파르게 치솟던 환율이 진정되자 한숨을 돌리면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우려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8일 금융시장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440.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4일 1437.9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주 초 1480원대로 치솟으며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으나, 24일 외환 당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