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복귀작으로 '화유기'가 적격인 안타까운 이유

  • 핫클릭
  • 방송/연예

이승기 복귀작으로 '화유기'가 적격인 안타까운 이유

"이렇게 잠을 안 자고 촬영하는 것 처음이다"

  • 승인 2017-12-15 15:23
20171215150429109375
(사진=tvN 제공)
차승원·이승기·오연서 등 호화 배우진과 이른바 '홍자매'로 불리는 스타작가 홍정은·홍미란의 극본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가 최근 제대한 이승기의 복귀작으로 적격인 데는 다소 안타까운 이유가 있다.

15일 서울 논현동에 있는 한 호텔에서 열린 '화유기'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차승원·이승기·오연서·성지루와 연출을 맡은 박홍균 감독이 참석해, 오는 23일 첫 방송을 앞두고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오전 11시 조금 넘어 시작했다. 참석자들은 당일 오전 9시 30분~10시까지 촬영을 진행하다 이곳 현장에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발언 중간중간 섞여 나온 "굉장히 피곤하고 숨쉴 틈 없이 돌아간다" "시간에 대한 부담, 여러 제약 때문에 열심히 찍고 있다" "같이 고생을 많이 하다보니 서로 짠하다" "말도 안 되는 한파가 와서 힘들다" 등의 표현은 강도 높은 촬영 현장 분위기를 증명했다.

박홍균 감독은 "처음 만들어보는 장르이다보니 이번 주 촬영 일정이 용인에서 사극을 찍고 합천에서 시대극을 찍었고, 놀이공원에서 현대 로맨스를 찍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제대 직후 3년 만에 복귀하는 이승기에게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의 발언은 군생활과 촬영 현장을 연결짓는 것이 다수였는데, 이 역시 촬영장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승기는 "판타지물이어서 CG도 많고 일반적으로 (촬영)하는 것보다 2, 3배 노력을 들여야 해 체력적으로 힘들다"며 "이렇게 잠을 안 자고 촬영하는 것이 처음인데, 군 전역한지 얼마 안 돼 그 정신으로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정신 없이 촬영하다보니 (제대 뒤 촬영 현장에 대한) 어색함을 잊을 정도로 달려가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촬영하면서 하나 다행인 것은, 이 드라마는 군기가 안 빠져야 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체력 소모도 심하고, 나약해지기 시작하면 못할 법한 다채로운 상황 설정이 많기 때문에 끝날 때까지는 군기를 가져가야 이득일 것 같다."

밤샘 촬영 등 드라마 제작 현장의 강도 높은 노동은 그간 배우, 스태프들의 증언 등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강한 비판을 받아 왔다. 이로 인해 사전 제작, 반(半) 사전 제작 등 노동 강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여러 시도가 이뤄지는 추세다.

그런데 위에서 접한 '화유기' 촬영 현장의 분위기는 마치 과거로 되돌아간 듯한 인상을 준다. 이날 제작발표회를 통해 배우들의 어려움은 엿볼 수 있었지만, 스태프들의 고충은 들을 길이 없으니 더욱 열악할 것이라고 짐작만 할 따름이다.

이에 대해 tvN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대극 성격이 있다보니 바깥에서 진행되는 신들이 많아 그러한 측면이 있다"며 "최대한 반 사전 제작 형태로 가기 위해 2, 3달 전부터 촬영에 들어간 배우들은 큰 문제가 없다. 다만 이승기 씨가 제대하자마자 합류했기 때문에 함께 찍는 신을 촉박하게 촬영하면서 그러한 특수성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승기에 대한 캐스팅은 그가 제대하기 전부터 진행됐다. 박홍균 감독은 제작보고회에서 "손오공 캐릭터 일치도에 있어서 (이)승기 씨 만한 배우를 찾기가 쉽지 않았기에 캐스팅 초반부터 구애를 했다"며 "하지만 군인 신분이어서 구체적으로 만나 작품 설명하기가 힘들었는데, 제대 뒤 빠른 시간에 결정을 내려줘 고맙다"고 설명했다.

tvN 관계자는 "당연히 일정 등 전체적으로 (배우, 스태프들에게) 무리가 가지 않게 조율하면서 하겠다"며 "아무래도 첫 방송이 얼마 남지 않고 하다보니 빡빡한 점이 있었는데, 힘든 일 생기지 않도록 조율하면서 진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승원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대한민국이 새롭게 태어난지 1년 됐다"며 "새롭게 태어난 뒤 (출연하는) 첫 드라마인데 제게도 새롭고, 이 드라마 보시는 시청자분들에게도 새롭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손오공 등 중국 고전 '서유기' 캐릭터를 차용해 현실의 다양한 인간군상과 로맨스를 보여 주려는 '화유기'는, 다양한 장르를 융합한 새로운 시도임이 분명해 보인다. 차승원의 말대로 '화유기'가 새롭게 태어난 대한민국에서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그간 비판의 대상이 돼 온 드라마 제작 환경에 대한 경계 역시 늦춰서는 안 될 일이다.

'악귀가 창궐하는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겠다는 '화유기'의 취지가 드라마 밖에서도 이뤄지기를 기대해본다.

노컷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연기·연동면·해밀·산울동 적임자"… 찐 마을 사람 '김순주'가 뛴다
  2. 예산 ‘돌봄 방학’ 해소 모델 최우수… 논산·진천도 우수
  3. 세종시 집현동의 잃어버린 5년, '정영원'이 되살린다
  4. '교류의 문' 연 대전여성기업인협회 "서로 돕는 협회 만들어가자"
  5. 국힘 세종시당, '노무현 공원'서 자전거 타고 행정수도 완성 약속
  1. 5월 넷째 주 대전·충남 청약 흥행 단지 계약 '눈길'
  2. 세종시교육감 후보 4자 구도 판세, 여전히 혼조세
  3. 천안법원, 고속도로 통행료 납부하지 않은 운전자 징역형
  4. 정부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률 세종·대전 신청률 높아
  5. 천안시농업기술센터, 텃밭교육 모종 지역사회와 함께 나눠

헤드라인 뉴스


고즈넉한 사찰 답사부터 도심 야경까지… 석가탄신일 맞이 식장산 나들이

고즈넉한 사찰 답사부터 도심 야경까지… 석가탄신일 맞이 식장산 나들이

대전의 동쪽을 든든하게 받치고 있는 식장산 서쪽 기슭, 도심의 소음이 거짓말처럼 잦아드는 곳에 천년 고찰 고산사(高山寺)가 자리하고 있다. 신라 정강왕 1년(886년) 도선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고산사는 오랜 세월 지역의 영욕을 함께해 온 대전의 대표적인 천년 고찰이다. 고산사의 중심인 대웅전(대전시 유형문화재)은 조선 후기의 소박하면서도 균형 잡힌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단아한 법당 내부로 들어서면 섬세한 필선이 돋보이는 아미타불화와 자애로운 미소의 목조석가여래좌상이 참배객을 맞이한다. 화려한 대형 사찰처럼..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 여야 지도부 충청 공략 "정부지원" vs "정권심판"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 여야 지도부 충청 공략 "정부지원" vs "정권심판"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금강벨트에서 승기를 잡으려는 여야 지도부의 총력전이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 공식선거운동 돌입 후 첫 주말 양당 대표가 충청권을 찾아 각각 정부 지원론과 정권 심판론 프레임을 들고 지역 표심을 파고들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4일 대전 대덕구 신탄진시장을 찾아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와 최충규 대덕구청장 후보를 지원 사격에 나섰다. 송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성공한 지방정부를 이어갈지, 다시 무능과 혼란으로 돌아갈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

천안법원, 술에 취해 장례식 방해한 혐의 `벌금 100만원`
천안법원, 술에 취해 장례식 방해한 혐의 '벌금 100만원'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4단독은 술에 취해 장례식장에서 소란을 피워 장례식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5월 9일 장례식이 진행 중인 천안시 서북구 모 장례식장에서 술에 취해 빈소에서 의자를 바닥에 집어 던지며 30여분간 욕설과 소리를 지르고 다른 조문객을 밀쳐 장례식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영곤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업무방해 등으로 수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고, 특히 이 사건 범행 당시에는 누범기간 중이었음에도 또다시 술에 취해 장례식장에서 소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처님 오신 날 분위기 고조시키는 봉축탑 부처님 오신 날 분위기 고조시키는 봉축탑

  •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