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밥바룰라' 박인환-신구-임현식-윤덕용, 꽃할배 4인방의 매력 분석

  • 핫클릭
  • 방송/연예

'비밥바룰라' 박인환-신구-임현식-윤덕용, 꽃할배 4인방의 매력 분석

  • 승인 2018-01-23 12:21
  • 온라인 이슈팀온라인 이슈팀
movie_image
사진=영화 '비밥바룰라' 스틸컷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네 배우가 뭉쳤다. 배우 박인환, 신구, 임현식, 윤덕용이 정형화된 노인 캐릭터를 탈피, 4인 4색 각기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웃고 울린다. 한 번 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꽃할배' 4인방의 매력은 어떨지 영화를 보기 전 그들의 캐릭터를 살짝 들여다며 '비밥바룰라'를 더욱 재밌게 즐겨보자.

극중 박인환은 뭐든지 실행에 옮기고 보는 행동파 영환 역을 맡았다. 이러한 성격에 4인방의 중심축을 담당하며 버킷리스트 실천도 제안한다. 죽음이 이제는 먼 미래가 아닌 이들에게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영정사진' 또한 거침없이 찍으러가자며 친구들을 이끈다. 

안방극장에서 투박함 속 따뜻한 아버지의 역할을 줄곧 맡아온 박인환. 스크린 속 그의 연기는 더욱 섬세해졌으며 대사 한 마디 없이도 복잡한 인간의 심리를 제대로 그려낸다. 질긴 고집과 자존심을 소유하고 있지만 자신의 사람은 끝까지 챙기는 의리를 지니고 있는 영환 역에는 박인환이 제격이지 않을까 싶다.

드라마 '디어마이프렌즈'에서 무뚝뚝하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보였던 신구가 로맨티스트로 변했다. 오직 아내밖에 모르는 '아내 바보'인 순호 역을 맡아 순수함을 뽐낸다. 치매 걸린 아내와의 추억을 항상 가슴 속에 새긴 채 아내의 곁을 한결같이 지킨다. 

4인방 중 정식적 지주이기도 한 순호는 무뚝뚝한 영환마저도 말 못할 고민을 털어놓는다. 신구 특유의 사랑스러운 미소는 보는 이들을 편안하게 무장해제 시킬 것이다. 

영화 제목인 '비밥바룰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임현식은 "인생이라는 건 신바람 나게 살아야 해"라는 주장을 펼치며 활기찬 노년기의 삶을 보여준다. 

그는 극중 현식 역을 맡아 무겁고 우중충한 삶이 아닌 경쾌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긍적적인 에너지를 표출한다. 사건이 생길 때마다 알 수 없는 춤과 노래를 부르는 그의 유쾌함은 '최고의 멘탈'을 소유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덕용은 4인방의 트러블 메이커 덕기 역을 맡았다. 그는 극의 초반 이름만 자주 등장할 뿐 정체를 쉽사리 드러내지 않는다. 4인방 퍼즐의 마지막 조각인 덕기를 찾기위해 영환, 순호, 현식은 고군분투한다. 

사업에 실패한 후 딸과 아내를 두고 떠났던 덕기를 찾아 4인방 완전체가된 '꽃할배'들은 버킷리스트의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게 된다. 

효(孝)를 중시하는 한국 사회의 문화와 생활방식에 따라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노인은 ‘부양의 대상’ 혹은 ‘수동적인 사람’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비밥바룰라' 속 꽃중년 4인방은 다르다. 남은 세월을 보고만있지 않고 힘이 닿는데까지 버킷리스트를 통해 청춘 못지 않은 시간을 보낸다. '비밥바룰라'를 통해 따뜻한 용기를 얻어가보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노희준 전 충남도정무보좌관,'이시대 한국을 빛낸 청렴인 대상'
  2. 천안문화재단, 2026년 한 뼘 갤러리 상반기 정기대관 접수
  3. 천안시농업기술센터, 2026년 1~2월 새해농업인실용교육 추진
  4. 천안법원, 토지매매 동의서 확보한 것처럼 기망해 편취한 50대 남성 '징역 3년'
  5. [독자칼럼]센트럴 스테이트(Central State), 진수도권(眞首都圈)의 탄생
  1. 천안중앙도서관, '1318채움 청소년 놀이터' 운영
  2. 대전 아파트 화재로 20·30대 형제 숨져…소방·경찰 합동감식 예정
  3. 은둔고립지원단체 시내와 대전 중구 청년센터 청년모아 업무협약
  4. 백석대학교 물리치료학과, 성장기 아동 척추 건강 선제적 관리 나서
  5. [날씨]28일까지 충남 1~3㎝ 눈 쌓이고 최저기온 -3~1도 안팎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어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어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주민 동의가 필요하다며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이달 초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 전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강한 추진 동력을 얻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3월까지 통합 관련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시작점인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도 24일 만나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속도를 내면서 지역에서 '주민 의견 부족' 등 졸속 추진에 대한 우려..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이 3파전으로 재편된다. 출마를 고심하던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이 경쟁에 뛰어들면서다. 기존 후보군인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은 대전·충남통합과 맞물려 전략 재수립과 충남으로 본격적인 세력 확장을 준비하는 등 더욱 분주해진 모습이다. 장종태 국회의원은 2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동안 장 의원은 시장 출마를 고심해왔다.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며 민주당의 대전·충청권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해야 한..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본격적인 시장 개입으로 144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역 경제계는 가파르게 치솟던 환율이 진정되자 한숨을 돌리면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우려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8일 금융시장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440.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4일 1437.9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주 초 1480원대로 치솟으며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으나, 24일 외환 당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