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문] ‘라이프 온 마스’ 속 경찰서, 웬지 익숙하다 했더니?

  • 사회/교육
  • 이슈&화제

[알쓸신문] ‘라이프 온 마스’ 속 경찰서, 웬지 익숙하다 했더니?

  • 승인 2018-08-07 11:38
  • 수정 2018-08-07 11:46
  • 서혜영 기자서혜영 기자

[알.쓸(알고보면 쓸모있는).신.문]

 

캡처11  2222
사진 왼쪽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의 경찰서 모습. 사진 오른쪽은 실제 옛 충남도청 모습.

 인기리에 방송되던 OCN의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가 끝이 났다. 라이프 온 마스는 2018년의 형사 한태주(정경호)가 사고를 당한 후, 꿈인지 현실인지 알수 없는 1988년의 인성시에서 깨어나 그곳의 형사들을 만나 벌이는 신나는 복고 수사극이다. 


한태주 역의 정경호 외에도 박성웅, 고아성, 오대환, 노종현 등이 1988년의 형사들로 분해 머리보다는 몸이 앞서지만 가슴은 따뜻한 형사들로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드라마를 보다보면 대전 시민들에게는 익숙한 건물이 자주 등장한다. 극중 형사들이 근무하는 인성경찰서가 바로 그곳인데, 사실 이곳은 대전에 위치한 옛 충남도청사 건물이다. 

 

 

캡처1
옛 충남도청사는 1932년 일제강점기 시절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지어진 서양식 건물이다. 2012년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하기 전까지 80년간 도청사로 사용되며 지역 행정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6.25 전쟁 당시에는 임시정부청사로 사용되기도 했다.

현재 로비 1층은 대전근현대사전시관으로 탈바꿈해 약 100여년간의 대전의 역사와 발전상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또한 2층 중앙에 자리한 도지사 집무실에는 역대 도지사들의 물품이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시민에 개방된 상태다.

2층 벽돌 건물로 지어진 옛 충남도청은 건축 양식부터 벽돌 마감, 창틀 손잡이 까지 근현대사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80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건물 안팎의 보존 상태도 양호하며 이러한 특수성을 인정받아 등록문화재 제 18호로 지정됐다.



최종
사진 왼쪽 드라마 '미스티'의 한 장면. 사진 오른쪽은 미스티가 촬영된 옛 충남도청의 중앙계단.
옛 충남도청은 고풍스러운 외관과 문화적 가치로 각종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번에 막을 내린 라이프 온 마스를 비롯해 올 초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미스티', '추리의 여왕'의 촬영 장소로도 사용됐다.

한편 옛 충남도청사는 최근 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한지 6년만에 문체부와 부지 매매계약이 체결돼 활용을 두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에게는 옛 충남도청사 부지를 무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대전시는 문체부가 제기한 '메이커플랫폼' 구상에 민선 7기 공약이었던 '창의문화예술지구' 조성을 접목시켜 구체적 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옛 충남도청사는 우리의 근현대사와 함께하며 건축물로서의 가치가 큰 만큼 더욱 더 시민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해보자.

서혜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5월23일 금요일
  2. 서산영덕고속도로 염산 4천ℓ 유출…방재 4시간만에 통행 정상화
  3. 세종시 종촌복지관 '웃기는 경매', 아동 복지에 힘 보탠다
  4. 세종시 산울동 '평생교육원' 준공...11월 정식 개원 예고
  5. 민주당 세종갑 지역위, 다각적 선거운동...'이재명 필승' 결의
  1.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 '복당' 주목...행정수도 완성의 또다른 퍼즐
  2. '5번의 절도, 21년의 징역' 60대 이번엔 경찰사칭 범죄
  3.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5월22일 목요일
  4.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바람직한 선거문화
  5. '첫 방문 환자 낯설지 않게' 유성선병원 전용창구 운영

헤드라인 뉴스


대전 200억원대 전세사기 피해자들 "임대인 엄벌을" 탄원

대전 200억원대 전세사기 피해자들 "임대인 엄벌을" 탄원

대전 유성구 문지동과 전민동 일대에서 주로 사회 초년생의 전세계약 보증금 200억 여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임대인 A(57)에게 피해자들이 엄벌을 촉구했다. 대전전세사기대책위는 5월 23일 대전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억 원의 전세사기를 일으킨 피고인들에게 범죄수익을 반드시 몰수·추징하고, 강력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또 "현재 피해자들이 우선 구제받을 수 있도록 특별법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대전전세사기대책위가 기자회견을 연 이날 법원에서는 사기죄로 기소된 전 임대인 A씨와 공인중개사 B(64)..

세종 아파트값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 대전은 하락세 이어
세종 아파트값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 대전은 하락세 이어

대통령 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종시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따른 대선 호재를 등에 업고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30% 올랐다.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5주 연속 기록했다. 세종은 고운·소담동 선호단지 위주로 매매 수요가 증가해 상승세가 지속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종 집값은 4월 둘째 주 0.04%, 셋째 주..

부동층 & 지지층 충성도, 21대 대선 종반전 가를 최대 변수로
부동층 & 지지층 충성도, 21대 대선 종반전 가를 최대 변수로

21대 대통령 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부동층의 향배와 지지층의 충성도가 대선 승패를 결정지을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중도일보와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대신협)가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상대로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45%,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36%,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4%를 기록해 '1강 1중 1약' 구도를 보였다. 이재명 후보가 두 후보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에서 앞서는 상황에서, 지지 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유성구, 전동보조기기 운전연습장 교육 대전 유성구, 전동보조기기 운전연습장 교육

  •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재난현장 긴급구조 종합훈련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재난현장 긴급구조 종합훈련

  •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