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75세 래퍼 할아버지 대학 졸업장 받는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한남대 75세 래퍼 할아버지 대학 졸업장 받는다

임원철씨 15일 학위수여식서 총장 공로상 받아
4년 내내 학업과 랩, 장학금 기탁 등 솔선수범
“세상은 도전하는 무대… 졸업 후 전국일주 할 것”

  • 승인 2019-02-14 11:32
  • 신문게재 2019-02-15 2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1 (1)
한남대를 졸업하는 75세 임원철 씨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75세 만학도 래퍼 할아버지 임원철 씨가 값진 대학 졸업장을 받는다.

임원철 씨는 해방둥이로 태어났고, 65세때 모든 사업을 내려놓고 공부를 시작했다. 평생교육시설인 대전 예지중고를 입학해 공부에 매진했고, 2015학년도 수시모집 일반전형으로 한남대 도시부동산학과에 합격했다. 손주 나이의 학생들과 15학번 새내기 대학 생활을 시작한 셈이다.

임원철 씨는 학생들과 처음 대면하는 오리엔테이션(OT)시간에 랩으로 본인 소개를 하는 등 젊은 문화에 스며들기 위해 노력했다. 한남대 랩동아리 토네이도 활동을 비롯해 각종 TV에서 랩을 선보이며 화제의 인물이 되기도 했다. 4년의 대학생활 내내 한남대 축제는 물론 Mnet의 쇼미더머니5, 슈퍼인턴, KBS 생생정보통,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MBC 파워매거진에 출연했다.

랩은 젊은 학우들과 이어주는 소통의 도구이자 외롭고 어려운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한남대는 오는 15일 학위수여식에서 임원철씨에게 총장공로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랩 실력이 전부는 아니다. 임원철 씨는 학교와 학우들을 위해 보람된 일을 하기로 결심하고 대학 4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월 5만원씩 장학금을 기탁하는 선행을 베풀었다.

임원철씨는 “세상은 도전하는 무대 같다. 부딪쳐 보며 성공할 때 희열을 느낀다. 남은 여행 보다 즐겁게 더 부딪쳐 보려 한다”고 말했다.

75세 만학의 나이에 대학 졸업장을 받는 임원철 씨의 다음 도전은 전국 일주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공청회 9월 4일 개최
  2. 장원토건 시공… 대전보건대 여자 기숙사 건립공사 1년 9개월 만에 재개
  3. 대전 아파트 신축 중 근로자 추락사 원·하청대표 각각 '실형'
  4.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5. 與, 특별법 속도전? 로우키? 行首완성 의지 가늠
  1. [사건사고] 홍성 공장 근로자 기계 끼임사고·고속도로 연쇄추돌
  2. [홍석환의 3분 경영] 일할 맛
  3. 정부 R&D 예산 확대 시사에 대전시 '화색'
  4. 대전 바이오산업의 AI 융합 혁신 성장 전략 도출
  5. 2026년 R&D 예산 최대 증가에 과학기술계 "환영… 연구 생태계 정상화 시그널"

헤드라인 뉴스


충청출신 장동혁 국회의원, 국민의힘 신임 대표 선출

충청출신 장동혁 국회의원, 국민의힘 신임 대표 선출

충남 보령 출신의 장동혁 국회의원(재선·충남 보령·서천)이 국민의힘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장동혁 신임 대표는 26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결선투표에서 22만302표를 얻어 21만7935표에 그친 김문수 후보를 2366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장동혁 신임 대표는 당원투표(80%)에서 18만5401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20%)에서 39.82%(3만4901표)를, 김문수 후보는 당원투표 16만5189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 60.18%(5만2746표)를 얻었다. 앞서 치러진 본경선에서도 장동혁 대표는 당..

최교진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9월 2일
최교진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9월 2일

이재명 정부 초대 교육부 장관 후보인 충청 출신 최교진(53년생)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9월 2일 열린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5일 오전 전체 회의를 열고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요청안과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자료제출 요구안,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여야 교육위원들은 청문회를 위해 모두 43개 기관에 1075건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앞서 8월 19일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교육 발전에 40여년 이상 헌신하며 오랜 교육 현장 경험과 폭넓은 행정 역량을 갖추고..

내달 대전·세종·충남 아파트 입주물량 0건… 전국도 한달 새 33% 감소
내달 대전·세종·충남 아파트 입주물량 0건… 전국도 한달 새 33% 감소

내달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 입주 물량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입주 물량도 전달보다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 1134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 물량인 1만 6549세대 대비 33% 감소한 수치다. 내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5695세대로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이달(9655세대)과 견줘 약 41% 줄었다. 지방 입주 예정 물량은 5439세대로, 이달(6894세대)보다 약 21% 적은 수준이다. 지역별 입주 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 대천해수욕장 폐장일에도…막바지 피서객 ‘북적’ 대천해수욕장 폐장일에도…막바지 피서객 ‘북적’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