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이효인 대전과기대 총장 "역동적 리더십 갖춘 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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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초대석] 이효인 대전과기대 총장 "역동적 리더십 갖춘 인재 양성"

4차산업시대 '혁신·창의융합·인성' 키워드로
구성원 니즈반영한 중장기발전계획 그려내
이웃집 아저씨 같은 총장으로 공감대 형성

  • 승인 2019-04-02 23:22
  • 신문게재 2019-04-03 11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이효인총장
4차산업혁명시대, 창의융합, 인성… 대학이 변하고 있다. 2019년 전국 대학 총장들은 입을 모아 '혁신'에 대한 미래대응을 밝혔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구조개혁과 재정악화 등으로 위기에 빠진 대학들에게 지금 필요한 건 '소통의 리더십'이다.

봄이 오는 길목, 오래된 종탑과 높지 않은 건물들, 아름다운 조경의 캠퍼스를 품은 대전과학기술대학을 찾았다. 대전의 명물이자 대학의 랜드마크인 혜천타워를 돌자 싱그러운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2014년 혜천대에서 이름을 바꿔 4차산업혁명시대 융복합 능력을 갖춘 인재를 키워내고 있는 대전과학기술대학교 교정에서 만난 이효인 총장은 젊고 자신감이 넘쳤다. 과거의 틀을 깨고, 구성원의 니즈를 반영한 중장기발전계획을 그려냈다는 이 총장에게 혁신과 소통의 비전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대전과학기술대학교 총장에 취임한 지 8개월이 지났다. 그간의 소회는.

▲8개월은 짧으면서도 긴 세월이었다. 불확실성으로 예측이 어려운 시대를 맞아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구성원들과 활발한 소통과 목표를 공감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구성원들의 새롭게 시작하는 총장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원칙을 고수하고 공정성을 높이고 구성원들이 각자 맡은 업무에 사랑과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임기 동안에는 지난 8개월에 더해서 역동성 회복, 혁신적 학사구조 개편, 안정적인 학생유지와 글로벌 평생교육체제 구축, 합리적 경영을 통한 재정 안정성 확보, 작지만 강한 대학행정구조 개편 등의 과제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려 한다. 이를 위해 시대정신에 맞는 대화의 틀을 마련해 효율적이고 투명한 경영을 정착시키고, 조직의 비전과 가치를 공유, 대학의 발전과 구성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 재학생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도전하는 역동적 리더십을 갖춘 전문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뒷받침을 다할 것이다.

-올해 대학의 화두는 혁신이다. 과기대의 중장기발전계획 방향이 궁금하다.

▲2019년도는 대학에게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국가의 요구에 대학이 맞추어 나갔다면, 지금은 대학이 주체가 되어 국가와 지자체, 산업체를 이해시키고 리드해서 대학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우리 대학도 과거의 틀을 깨고 지금까지 대학 보직자들에 의해 수립되어 구성원들에게 따라오도록 강요됐던 형식적이고 보편적이던 대학중장기발전계획을 수정했다. 지난 6개월 동안 혁신지원 TF를 구성해 철저하게 학생들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구성원들의 니즈를 반영한 대학중장기발전계획으로 개편했다. 우리 대학의 발전계획은 미래교육시스템 구축, 인성 기반의 창의융합 인재 양성, 취·창업 역량강화, 경영 선진화를 기반으로 교육운영혁신, 학생역량혁신, 산학협력혁신, 대학인프라혁신의 4대 핵심전략과 이것을 실천하기 위한 21개의 전략과제를 수립하여 우리 대학을 무한 가능성과 역동적 리더십으로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발돋움시키려는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했다.

-학령인구 절벽시대, 대학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과기대만의 경쟁력(우수학과, 우수사업)이 있다면?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적 변화와 새로운 직업적 수요에 따라, 역량(학생들이 어떻게 복잡한 도전사항들에 대해 대처하는지)·기초문해(학생들이 어떻게 일상에서 핵심기술을 적용 시키는지)·인성자질(학생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는지)이 21세기의 가장 핵심적인 기술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능한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올해부터 '미래설계'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해 입학과 동시에 자신의 꿈을 구상하고 설계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대학시절 동안 자신의 꿈과 희망에 다가가도록 학교와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돼 밀어주고 당겨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학생들의 실무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다수 운영하고 있는데, 1300여 개의 기업체와 가족회사 협약을 체결하고 산학협력 모델을 개발해, 학생들이 배운 기술을 자신이 원하는 기업체에서 적용하고 연마할 수 있도록 학기제 현장실습 등을 시행해 전공과 취업의 미스매치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우리 대학은 1940년 대전광역시 서구에 충남 대전의원부설 간호원양성소로 처음 문을 연, 간호학과가 모태가 된 전문대학이다. 우리 학교의 모태가 된 간호학의 중요 덕목 중 하나인 인성을 기르기 위하여 '혜천품성'이라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전 학과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 우리 대학만의 독창적인 프로그램으로 인성과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혜천 블루 소사이어티(Blue Society)'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대전과학기술대학교의 전인적 품성을 지닌 대표 브랜드 학생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각 학과의 상위 10% 이내의 성적을 유지하는 학생들로 구성된 우수인재양성 프로그램으로 사회봉사, 명사특강, 인성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방대가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재정확충을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학령인구감소와 수년간 등록금 동결은 대학 재정에 어려움을 주는 것이 현실이다. 다행히도 우리 대학은 국가재정지원사업인 특성화사업,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으로 선정되어 교육시설 등 교육환경을 개선했고, 2019학년도부터 3개년 동안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선정을 통해 한층 질 높은 교육여건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재정적인 어려움은 대학 발전에 큰 부담이 되겠지만 계속해서 고민하고 연구해 난관을 극복하고자 한다.

-재학생의 취·창업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은 뭔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사회맞춤형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 사업(LINC+), 대전형 co-op 청년뉴리더 양성사업 등 각종 국고지원사업에 선정돼 다양한 취업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재학생들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직무별 취·창업특강과 취·창업을 위한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진로 및 직무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도록 돕고, 재학생들의 취업욕구를 고취 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진로·취업의 목표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진로·취업상담과 입사지원서 작성방법, 면접 컨설팅에 대한 상담과 기업 실무담당자와 함께하는 실전 모의면접도 예년과 같이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전공 맞춤형 직무능력 향상교육, 공통직무교육, 창업동아리 운영, 졸업생 멘토링 등 취·창업을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취업 전문 컨설턴트를 교내에 배치하여 1:1 재학생 취업상담 클리닉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의지 고취와 상황에 맞는 취업 컨설팅을 제공 할 예정이다.

-혁신 못지않게 소통도 중요하다. 대학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대학 구성원들의 화합은 총장이 구성원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귀를 기울이는 것은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권위에서 탈피해 솔선수범하는 총장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예를 들면 중간고사 기간에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서관 앞에서 햄버거를 나누어주며 격려하는 것부터 시작해 학생들과 정기적인 간담회 시간을 갖고 이야기를 듣고 어려움을 공유하며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일 때 총장실에 머무는 총장이 아닌 친절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총장이 되는 것이 소통이고 화합이다.

또한 교직원들과는 중요한 학교 정책과 목표를 공유하고 전파하여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대학의 공동목표를 향해 발맞추어 나가며, 내가 하는 일이 중요한 업무고, 내가 있는 자리가 중요한 위치라는 것을 인지시켜 총장부터 전 구성원이 하나가 되는 것이 화합이라 생각한다. 구성원이 자신의 업무의 중요성을 깨닫는다면 본인 스스로 대학의 어려움과 개선점을 찾아서 행동하고 제안하게 될 것이다. 총장은 이런 구성원들의 의견을 소중하게 받아들이는 긍정적 마인드로 소통의 창을 열어 놓고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담=고미선 교육문화부장·정리=이해미 기자·사진=이성희 기자

이효인총장2
●이효인 총장은…

대전 출신으로 미국 스트레이어 대학교를 졸업하고 하와이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 건양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3년 8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대전과학기술대학교 행정부총장을 지냈고 2018년 7월 대전과학기술대학교 제11대 총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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