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더그아웃]방망이 빈곤 한화... '벤치 작전'으로 돌파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더그아웃]방망이 빈곤 한화... '벤치 작전'으로 돌파

  • 승인 2019-06-12 17:32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KakaoTalk_20190409_17224686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방망이가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이달 들어 12일 경기 전까지 9경기를 치르는 동안 총 득점은 30점이다. 경기당 평균 3.3점에 그치고 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뽑아낸 점수는 6점이다. 1~2점 경기가 4게임이나 된다.

올 시즌 팀 득점권 타율은 10개 구단 중 9위(0.253)다. 리그 평균(0.267)보다도 낫다. 그만큼 다른 구단들보다 득점 기회에서 빈타가 많다는 얘기다.



타이트 한 경기가 지속되면서 선수들의 피로감은 더욱 쌓여가고 있다.

공격 지표가 떨어지면서 한용덕 감독은 울며 겨자 먹기로 벤치 작전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최근 열린 두 경기에서는 한 감독의 전술이 승부처에서 빛나기도 했다.

지난 8일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송광민에게 스퀴즈 번트 지시해 한 점을 뽑았다.

11일 두산 전에서도 칼을 뺐다. 4회 점수를 낼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언더핸드 투수에 강한 장진혁 카드를 꺼냈다.

장진혁은 한 감독의 믿음에 이날 결승타를 쳐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해와 달리 초반 번트를 지시하거나 작전을 많이 내고 있다고 인정했다.

한용덕 감독은 최근 수차례 인터뷰에서 "작년에는 가급적 경기 초반 작전 지시를 하지 않고, 선수에게 맡긴 경기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타격이 안 돼 작전을 내고 다양한 루트로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서도 전날 선발 등판한 김범수를 언급하며 상황을 설명했다.

한 감독은 "사실 5회까지 맡기려 했지만, 투구 수도 넘겼고 위기가 찾아와 교체했다" 며 "선발투수들에게는 승패를 지켜주면서 메시지를 주려고 했는데 그게 안 됐다. 한계를 넘어서길 바랐는데 넘지 못했다. 안영명이 뒤를 잘 받쳐줘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했다"고 교체 등 전략을 시사했다.

전날 두산과의 경기에서 수확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한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특히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태균이 이 시점에서 하나(홈런)이 나오기를 바랐는데 결국 터져 좋았다. 이 홈런을 계기로 팀 타격 분위기가 올라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내야수의 줄부상으로 위급하게 1군에 불러들인 강경학에 대해서는 "어제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다. 첫 타석에 섰을 때 경기를 많이 하지 않았다는 게 느껴졌다. 선수에게도 물어보니 낯설지만, 점점 익숙해지는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 "사실 일찍 부른 감은 있지만, 지금 상황이 여의치 않아 어쩔 수 없다. 점점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성열 대해 "초반 큰일 낼 것 같아 기대를 엄청 많이 했다. 그러나 지금은 타율을 많이 까먹은 상태"라며 "앞으로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분명 만들어질 것이다. 타격도 연달아 쳐야 하는데 타자들 전부다 침체돼 있어 잘 안됐던 거 같다"고 전했다.
박병주 기자·김소희 수습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교실 CCTV 설치 근거 생길까… 법사위 심의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3. '대량 실직 위기'…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 노동자 150여 명 불안 확산
  4. 어깨·허리 부상 잦은 소방공무원에게 물리치료사협회 '도움손'
  5. "역대 최대 1조 2천억 확보" 김해시, 미래 성장동력·안전망 구축 탄력
  1. 대전교육청 공무직 4일 총파업… 94개 학교 급식 차질
  2. 동구 정다운어르신복지관, 2025년 '정담은 김장나눔'
  3. 4일 밤사이 세종·충남 1~5㎝ 적설 예고
  4.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김장김치 나눔 행사
  5. [2026학년도 수능 채점] 입시 전문가들이 말하는 정시 전략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