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중앙로지하상가 김진호 운영위원회장

[중도초대석] 중앙로지하상가 김진호 운영위원회장

지하상가 대전의 한 문화로 자리매김해야
AR 포토존 등 즐길 공간으로 재구성
"상인들과 지하상가 발전 위해 노력할 것"

  • 승인 2019-09-03 10:36
  • 신문게재 2019-09-04 11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LSH_15661
중앙로 지하상가 김진호 운영위원회장.
추억과 기억. 대전 중구 중앙로 지하상가를 하나의 추억 공간으로 담으려는 이가 있다. 올해 취임한 ‘중앙로지하상가’ 김진호 운영위원회장이다. 김진호 회장은 지하상가가 대전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양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김진호 회장은 중앙로 지하상가를 떠올렸을 때 대전 시민이 기억하는 공간으로 느꼈으면 좋겠다고 희망한다. 이를 위해 단순한 쇼핑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어려워지는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상인들과 함께 꿋꿋하게 지하상가를 이끌어가고 있다.

김진호 회장은 "경기침체, 인건비 상승 등으로 지하상가가 어려운데 상가 회원들과 단결된 힘으로 중부권 최대 규모의 쇼핑 타운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호 중앙로 지하상가 운영위원회장을 만나 중앙로 지하상가에 대한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취임한 지 반년이 지났는데 중앙로 지하상가의 발전방향이 궁금하다.

▲중앙로 지하상가는 그동안 시설현대화, 경영현대화, 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인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인정받아 전국 우수시장박람회에서 단체상으로 대통령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운영위원회는 최고의 상가라고 생각하지 않고 최고가 되기 위한 최선을 다하는 상가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

먼저 대전시와 대전·충남 중소기업청, 소상공인 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인 특성화 문화관광형 육성사업 추진사업의 개발과 수행, 시설현대화 사업의 차질 없는 완공 등을 중점으로 보고 있다.

또 상인 서비스 교육을 통한 상인 의식 향상, 조직역량 강화로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상가, 문화와 이벤트가 공존하는 쾌적하고 안전한 상가를 조성하고자 한다. 고객이 찾고 싶은 상가, 고객이 즐기면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상가로 만드는 것이 대전 시민과 상가를 찾는 고객 성원에 보답하는 것이며, 저와 우리 회원들의 임무라고 생각하고 있다.

중앙로 지하상가는 원도심의 척추라고 여기고 있다. 이곳에 인구 유입이 많고 활성화돼야 원도심을 지지하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으며, 원도심 주변이 살아나야 중앙로 지하상가도 빛을 발할 수 있다. 주변 은행동 대흥동 상인회와 상생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원도심 발전을 위한 획기적 변화가 필요한데, 어떻게 활성화해야 하나.

▲최근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이 성사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으며, 주변 인프라를 구축해 원도심과 연결되면 대흥동 주변 상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도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어줄 마중물 사업이 예산 부족 등으로 속도가 더뎌 아쉽다. 원도심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마중물 사업이 하루라도 빨리 진행되길 기대한다. 지하상가와 역전 지하상가의 연결사업은 지하상가 구역 중에서도 가장 침체된 구역으로서 상권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중요한 사업이다.

상가운영회도 고객 유치를 위한 에스컬레이터 설치, AR 트릭아트 포토존 설치, 이벤트 등으로 고객 유치에 노력하고 있는데, 고객 유입 효과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연결통로 부근 상권에 브랜드 매장 유치 등으로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고 유치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또 대형 쇼핑몰이나 상가 조성보다는 주거시설, 사무실, 컨벤션 센터 등을 개발해야 기존 상권과 연계되고, 상생할 수 있는 지구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중구에 예정된 많은 재정비 사업들의 재개발이 빠르고 원활히 진행되면 주거 인구가 늘어나고 지하상가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경제가 어렵다는 말이 많은데, 지하상가에서 분위기는 어떤지.

▲지하상가 상황도 예전보다 많이 어렵다. 요즘은 자영업 수난시대라고 할 정도로 힘든 상황이라, 창업하는 청년 사장들도 줄어들고 상가가 많이 위축된 상황이다.

오랜 세월 지하상가에서 영업을 해왔지만, 20년 이상 영업을 유지해 오던 건실했던 상인들이 경기침체, 인건비 상승, 매출 하락 등의 현실을 이겨내지 못하고 지하상가를 떠날 때 가장 마음이 아프다.

위기 극복의 일환으로 SNS 교육수료 후 홍보팀을 결성해 상가 홍보와 이미지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지하상가를 고객과의 소통 공간으로 활용해 주 고객층이 10~30대 위주의 고객에서 40~50대 고객층도 확대되는 효과를 봤다.

오는 16일부터는 20회에 걸쳐 온라인 마케팅 실전 판매 교육도 할 계획이다. 이 교육은 오프라인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온라인 판매와 병행하는 방법을 교육받게 되며, 상가 활성화에 또 하나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가 회원 모두는 맞춤형 친절 서비스 교육을 통한 최상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가격표시, 원산지 표시, 고객 선 지키기, 결제의 편리성 등으로 고객의 신뢰도를 높여 국가 지원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상가 활성화를 위한 자구책도 마련 중인데 대전 시민에게 나눔과 상생을 실천하는 상가로 다가가려 노력하겠다.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고 대전을 대표하는 지하상가로 조성해 전국 지하상가, 전통시장에서 벤치마킹 하기 위해 찾아오는 상가, 쇼핑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상가를 만들어 가야 한다.



-'지하상가로 놀러 가자'는 슬로건처럼 단순 쇼핑센터가 아니라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는데.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가 온라인 구매로 바뀌면서 오프라인 상점가는 갈수록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다. 친구, 연인, 가족 모두가 지하상가로 놀러 와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가 공존하는 상가를 만들기 위해 오래전부터 고심하며 준비해 왔다.

지하상가에 놀러 오면,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쇼핑을 즐기고, 무대공연장에서 멋진 공연과 콘서트를 감상할 수 있다. 분기별로 진행되는 각종 공동마케팅 경품행사와 자체 이벤트 참여도 구상하고 있다.

주말마다 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공연이 준비돼 있고, 평일엔 관공서에서 진행하는 캠페인, 공익 행사도 참여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아이돌 팬 사인회, 미술 전시회나 루미큐브페스티벌 같은 국제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앞으로 고객을 위한 각종 교육과 문화강좌를 할 수 있는 복합 문화센터가 이번 달에 준공된다. 대전 시민 모두가 이용 가능한 문화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상가가 되고자 다양한 아이템을 발굴하겠다.



-중앙로 지하상가 권역에 주차난이 심하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지하상가를 찾는 고객들이 상품 구매 후 매장에 요청해 받을 수 있는 주차권은 1장(1시간 무료)이고, 주차장에서 모두 2장(2시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중앙로 지하주차장, 우리들공원 주차장, 현대 주차장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지하상가 상인들과 상가 운영위원회에서 주차비를 부담해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 한해 구매한 매장에서 무료주차권을 지급한다.

하지만 주차장은 매출에도 영향을 미친다. 상가 길이가 1170m인데, 지정주차장과 거리가 먼 곳은 방문이 저조하다.

다행히도 성심당 쪽 대흥동 사거리 부근에 상생 주차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은행동과 대흥동, 한밭야구장까지도 주차난 해소와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목척교와 홍명상가, 중앙데파트 하상주차장 철거 후 주변 상권인 지하상가, 제일극장, 대전극장 통로는 주차장 부족으로 주차난과 상권이 침체돼 있다.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 대우당약국 부근에 주차장이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은행동 재개발 추진위원회와 함께 관계 기관에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제로페이’ 활성화를 외치고 있는데, 상인들이 체감하는 한계와 앞으로의 극복방안이 있나.

▲온누리 상품권이 정착되기까지도 오랜 시간과 인내가 필요했으며, 지금의 시장 활성화에 많은 도움과 자영업자의 매출 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 온누리 상품권이 그랬듯이 제로페이도 마찬가지다. 아직은 제로페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지만, 연간 매출 8억 미만 사업자는 결제 수수료가 없는 혜택이 있으며, 소비자는 40%의 소득공제 혜택을 볼 수 있다.

중앙로 지하상가는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에 동참해 제로페이 가입을 회원들과 고객들에게 적극 권유하고 홍보하고 있다.

결제수단의 다중화로 사업자의 부담감과 소비자의 결제수단 선택이라는 혼동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현재와 앞으로 스마트한 결제 수단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라 생각한다. 제로페이의 빠른 정착을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가 사업자와 소비자에게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더 많은 혜택과 홍보가 이뤄졌으면 한다.
대담=윤희진 경제사회부장 정리=조훈희·사진=이성희 기자



LSH_1578
중앙로 지하상가 김진호 운영위원회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교육혁신 선도지역에 대전과 충남.충북 희비 엇갈려
  2. 홍성군민 700명 '송전탑 백지화 촉구' 총궐기대회… "주민 없는 입지선정위는 요식행위"
  3. 충남대 통합 재추진 속도전,,, 통합안 수정 여부 쟁점
  4. 미분양 부담 커진 대전… 주택 인허가 감소에 공급 전망도 불투명
  5. 서산 운산 역천파크골프장 18홀 시대 열렸다, 200명 친선대회로 화합 다져
  1. '지각·중도 퇴장·불참' 어수선했던 충남도 국회의원 초청 설명회
  2. 대전 학교 행정실 공무원 방학 중 재택근무 검토…근무환경 개선 합의
  3. 천안시, 천안종합운동장 유료화 공사로 전면 통제...400면 임시주차장 마련
  4. 허태정 "공공기관 유치 위해 시청사도 내줄 수 있다"… 대전 이전 희망기관도 잇따라
  5. [2026 기초기본캠페인] 동방여중, 학생 맞춤형 기초학력 보장 실천

헤드라인 뉴스


대전역세권 개발 줄줄이 난항…쪽방촌 준공도 2033년으로 지연

대전역세권 개발 줄줄이 난항…쪽방촌 준공도 2033년으로 지연

대전 동구 정동 쪽방촌 개발사업의 준공 시점이 2033년으로 또다시 미뤄질 전망이다. 쪽방 주민들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고 낙후된 일대를 공공주택지구로 정비하는 사업인데, 토지·건물 소유주와의 보상 문제가 수년째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사비 상승으로 총사업비와 예상 적자 규모가 기존보다 3배 가까이 불어날 것으로 예상 되면서, 경영투자심사를 앞두고 사업 추진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복합2-1구역 개발 역시 원점으로 회귀한 점을 감안하면 대전 역세권 개발사업 전반의 사업성 확보와 제도 개선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연체율 44% 훌쩍... 연령대 낮을수록 연체 높아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연체율 44% 훌쩍... 연령대 낮을수록 연체 높아

서민금융진흥원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인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연체율이 44%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대출은 제도권금융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저신용 취약계층이 불법사금융에서 돈을 빌리지 않기 위해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실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연체율은 2026년 9월 말 기준 44.3%를 기록했다. 대출잔액은 3140억 원, 연체잔액은 1391억 원이다. 연체율은 전체 대출잔액 중 원리금을 1개월 이상 연체한..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충남도, ‘맞춤형’ 전략 총력전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충남도, ‘맞춤형’ 전략 총력전

정부의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충남도가 행정력과 정치력을 총동원한 유치전에 나섰다. 특히 1차 이전에서 제외된 충남의 특수성과 산업 기반을 연계한 '맞춤형' 전략을 앞세워 실리 확보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4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대비해 준비 중인 핵심 전략은 산업 구조와 미래 성장 동력을 반영한 4대 기능군 중심의 '맞춤형 이전'이다. 충남도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기후에너지환경이다. 전국 최대 석탄화력발전소 집적지이자 철강·석유화학 등 탄소 다배출 산업이 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

  • 국가철도공단 사랑의 연탄 나눔 국가철도공단 사랑의 연탄 나눔

  • 미래 전장 누빌 다양한 무인차량 미래 전장 누빌 다양한 무인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