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 3가지 숙제… 지역역량 결집 '시급'

  • 정치/행정
  • 대전

충청의 3가지 숙제… 지역역량 결집 '시급'

혁신도시 지정, 세종집무실·세종의사당 설치
연내 본궤도, 내년 총선 공약화 추진 요구돼

  • 승인 2019-09-18 15:45
  • 신문게재 2019-09-19 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34344
▲대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 발대식 모습.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충청에 던져진 3가지 숙제다. 모두 지역발전에 기여할뿐더러 충청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는 사안이다. 그러나 최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에 부정적 기류가 감지되면서 지역 차원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때문에 연내 본궤도 정착 또는 내년 총선 공약화를 위해 역량 결집이 시급하단 지적이 나온다.

최근 청와대 안팎에선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에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새로 집무실을 설치하기보단 기존 청사 내 시설을 활용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는 것이다. 물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현재 결정된 바 없고, 논의 중인 사안"이라며 부인했지만, 지역에선 우려의 시선이 쏠린다.

올 초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논의하는 태스크포스(TF)가 꾸려졌음에도 지금까지 아무런 입장이 없는데다, 행정안전부의 신 청사 계획에도 대통령 집무실 설계가 반영되지 않아서다. 이런 상황 속에 부정적인 기류까지 더해지며 대통령 세종집무실이 물 건너가는 게 아니냐는 염려까지 나오고 있다.

문제는 비용과 여권의 의지다. 새로 집무실을 만들 경우 추가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대통령 집무실이 갖는 상징성과 이를 통해 세종, 더 나아가 충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 집무실을 설치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역에선 높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선 점은 긍정적이다.

민주당은 국회 세종의사당 추진특별위원회를 구성, 세종의사당과 함께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를 추진 중이다. 이해찬 당 대표와 5선의 박병석 의원이 적극 드라이브를 거는 만큼 당정 간 협의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은 앞으로 국회 상황에 달렸다.

세종의사당 설치는 '국회법' 개정이 우선돼야 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발의한 개정안엔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핵심 근거가 담겨있다. 하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을 놓고 여야 간 극한 대치가 이어지면서 정상적인 국회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운영위원회 문턱을 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정국 상황에 따라 여야가 매번 부딪치는 대표적인 상임위원회기 때문이다. 지역을 대변할 충청 출신으론 이규희 의원 한 명뿐이다. 서울·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의 반발심리 또한 세종의사당 설치와 혁신도시 지정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혁신도시특별법은 법사위와 본회의 통과를 남겨둔 상태다.

이 법은 혁신도시 지정 로드맵의 1단계라 할 수 있는 대전·충남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법사위 심사에 밀려 처리가 늦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법안이 다른 사안을 삼키는 법사위 '블랙홀'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런 만큼 사안들의 연내 본궤도 정착과 내년 총선 공약화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크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지역 주요 현안인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과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는 단계적으로 함께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며 "특히 정치권은 여야를 떠나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늑대 탈출에 통제된 대전오월드
  2. [종합] 대전오월드 탈출 늑대 초등학교 인근까지 왔었다… 학교·주민 긴장
  3. 대전동물원 탈출 늑대, 오월드네거리까지 내려왔다 사라져
  4. [춘하추동]상식인 듯 아닌 얘기들
  5. 유가족에게 쫓겨나는 안전공업 대표
  1.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
  2. 안전공업 참사, 화재경보기 누가 껐나 '스위치 4개 OFF'
  3. 학령인구 감소 속 이공계 대학원생 늘었다… 전문가 "일자리 점검 필요"
  4. 세이브더칠드런 중부지역본부, 대전 지역 아동 지원 위한 Localisation 본격 추진
  5. 구조물철거 후 화재감식, 그런데 철거계획은 다시 안전공업에 '꼬리무는 원인조사'

헤드라인 뉴스


퓨마에 이어 늑대까지…탈출 재현된 오월드 `관리부실`

퓨마에 이어 늑대까지…탈출 재현된 오월드 '관리부실'

연간 75만 명이 찾는 대전오월드에서 늑대가 탈출해 아이들이 수업하는 학교 주변의 거리를 배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8년 퓨마 탈출 사건으로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꼈던 사건 이후 동물원 관리대책을 수립했음에도 또다시 발생하면서 관리부실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8일 오전 9시 18분께 대전 중구 사정동에 있는 대전오월드에서 수컷 늑대 1마리가 사육공간을 벗어나 탈출했다. 2024년 1월생에 몸무게 30㎏ 성체로 사육사들에게 '늑구'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관람객이 입장하기 전에 늑대의 탈출 사실을 파악하고 동물원 입장을 전면 통제했..

[르포] 차량 5부제 첫날 대전 ‘큰 혼란 없다’…출퇴근 불편은 지속
[르포] 차량 5부제 첫날 대전 ‘큰 혼란 없다’…출퇴근 불편은 지속

자원 안보 위기 경보가 3단계로 격상되며 전격 시행된 차량 부제 제도 첫날. 우려와 달리 대전 도심은 비교적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했다. 혼란을 걱정했던 시선과 달리, 현장은 '긴장 속 질서'에 가까웠다. 8일 오전, 대전 5개 구청 출입구 앞. 평소라면 끊임없이 이어지던 차량 행렬이 이날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멈춰 섰다. 출입구마다 배치된 안내 요원들이 차량을 일일이 확인하며 진입 여부를 안내했다. 수요일인 이날은 짝수 차량을 소지한 임직원만 운행이 가능했고, 민원인은 5부제에 따라 끝번호 3·8 차량이 제한 대상이었다. 운전자들은..

대전 계란 한 판 7626원으로 한 달 새 14% 급등... 장 보러 가는 주부들 부담
대전 계란 한 판 7626원으로 한 달 새 14% 급등... 장 보러 가는 주부들 부담

계란 특란 한 판 가격이 7000원을 넘어서면서 대전 밥상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6개월간 이어져 계란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인데,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자 장을 보러 가는 주부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7일 기준 대전 계란 특란 한 판(30개) 평균 소비자 가격은 7626원으로, 한 달 전(6676원)보다 14.2% 급등했다. 당초 6000원 중반대를 유지하던 가격은 3월 22일 6866원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3월 24일 7309원으로 7000원대를 돌파했다. 이어 4월 3..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생포에 집중하는 소방과 경찰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생포에 집중하는 소방과 경찰

  • 공공기관 2부제 첫 날…자전거 출근 늘고 자동차 출근은 줄고 공공기관 2부제 첫 날…자전거 출근 늘고 자동차 출근은 줄고

  • 늑대 탈출에 통제된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에 통제된 대전오월드

  •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