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나이퍼 sniper] 97. 김구 선생에게 배우다

  • 문화
  • 뉴스 스나이퍼

[뉴스 스나이퍼 sniper] 97. 김구 선생에게 배우다

홍경석 / 수필가 &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 저자

  • 승인 2019-10-04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 "어릴 때는 나보다 중요한 사람이 없고, 나이 들면 나만큼 대단한 사람이 없으며, 늙고 나면 나보다 더 못한 사람이 없다.(중략)

집은 좁아도 같이 살 수 있지만, 사람 속이 좁으면 같이 못 산다.(중략) 지옥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미워하면 된다. 천국을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면 된다. 모든 것이 다 가까이에서 시작된다. 상처를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 내가 결정한다. 또 상처를 키울 것인지 말 것인지도 내가 결정한다. 그 사람 행동은 어쩔 수 없지만 반응은 언제나 내 몫이다.(중략)

결국 모든 것이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나를 다스려야 뜻을 이룬다. 모든 것은 내 자신에 달려 있다." - 우리 민족의 스승인 백범 김구 선생께서 남긴 글이다.



[대전 효문화 뿌리축제 & 대전 칼국수축제]가 9월 27일부터 사흘간 열렸다. 전국 유일의 '칼국수축제'를 작년까진 서대전시민공원에서 했으나 한창 공사 중인 까닭에 뿌리공원 하상주차장으로 옮긴 것이다.

평소 칼국수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취재와 구경도 할 겸 해서 아내와 동행했다. 금강산, 아니 뿌리축제도 식후경이랬다고 먼저 칼국수부터 먹었다. 곁들여 소주 한 병은 기본옵션. 식사 후 인산인해의 숲을 뚫고 지척의 뿌리공원으로 이동했다.

'추억의 고고장'에서 멋진 음악이 흘러나왔다. 술도 한 잔 걸쳤으니 춤이라도 추지 않으면 실정법 위반일 터. "여보, 이 카메라를 동영상으로 설정해 두었으니 당신은 그냥 들고만 있으면 돼."

모처럼 몸을 마구 흔들었더니 '뇌 속의 마약'이라는 엔도로핀까지 마구 발산되는 느낌이었다. 평소 취미라곤 딱히 없다. 누구처럼 등산이나 낚시, 아니면 댄스 내지 당구와 심심풀이 노름(고스톱 따위) 역시 거리가 멀다.

다만 술이라고 하면 남들보다 유난히 밝히는 터다. 그래서 절친한 친구와 지인들은 건강을 위해 과음을 경계하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고맙긴 하지만 귀에 거슬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아직껏 건강하니까 술도 맘껏 마시는 것이니까.

자리를 옮겨 문중(門中) 부스를 구경하노라니 '단양 우씨' (丹陽 禹氏) 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순간, 사위가 우 씨(禹氏)인지라 그곳에 들어서는 발걸음이 성큼했다.

"어르신, 안녕하세요? 제 사위가 우 씨여서 들어왔습니다." 반갑게 맞이하면서 음료까지 주시는 환대가 감사했다. 내친 김에 외손녀의 한창 말 배우기 쫑알쫑알 동영상까지 보여드렸다.

"너무 예쁘고 똑똑해 보이네요." "그럼요~ 엄마와 아빠가 서울대 출신인 걸요." 예상했던 대로 "우 씨들이 원래 똑똑합니다!"라는 자화자찬이 이어졌다. 이에 질세라 아내도 냉큼 끼어들었다.

"제 남편인 '남양 홍 씨'(南陽洪氏)도 머리가 좋지만 '회덕 황씨'(懷德 黃氏)인 저도 만만치 않답니다." 덕분에 문중 부스엔 포복절도(抱腹絶倒)의 강물이 마구 흘렀다.

[빙그레 김호연 회장, 독립유공자 지원과 후원 지속 실천] -> 9월 26일자 일간스포츠에 오른 뉴스다.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 사위인 빙그레 김호연 회장이 평소 독립유공자 후원에 큰 관심을 갖고 지원을 지속해 왔다는 내용이었다.

김호연 회장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으로 제국주의 일본에 맞서 한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을 기리기 위하여, 1993년에 '김구재단www.kimkoo.org'을 설립하며 독립유공자 후원활동을 본격화 했다고 한다.

빙그레는 2020년까지 135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투게더 판매 수익금 등에서 마련한 장학금을 지원한다는 뉴스가 이어져 흐뭇했다. 여전히 바람 잘 날 없이 시끄러운 정국이다. 좌와 우로 갈린 정치판은 애먼 국민들(지지자)까지 끌어들여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김구
김구 선생/출처=위키백과
이런 때 김구 선생과 같은 어르신이 등장하여 올바로 갈 길을 인도한다면 오죽이나 좋을까! 아무튼 김구 선생의 어록처럼 '집은 좁아도 같이 살 수 있지만 사람 속이 좁으면 같이 못 산다'.

여전히 가난하기에, 그래서 툭하면 (홧)술이나 퍼마시는 못난 남편이 바로 필자다. 그럼에도 조강지처 아내는 여전히 불변하다. '사람 속이 참 넓은' 실로 고마운 아내가 아닐 수 없다.

이어지는 김구 선생의 "천국을 만드는 방법은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면 된다."는 명언 역시 허투루 간과할 게 아니다. 뿌리공원 만성교를 배경으로 아내 사진을 찍어주면서 '당신이 있었음에 나 또한 비로소 천국을 만날 수 있었소. 감사합니다!'를 읊조렸다.

홍경석 / 수필가 &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 저자

홍경석-작가-최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관광+맛집+숙박' 3박자 갖춘 세종시 전의면에 오면
  2. "충청의 거목 고이 잠드소서" 이해찬 前총리 별세 지역與 '애통'
  3. 대전시립중고교 김병한 교장 '사회공헌 대상' 수상
  4. ‘민주당 킹메이커’ 이해찬 전 총리 베트남서 별세…향년 73세
  5. 100도 달성한 사랑의 온도탑과 무료배식의 긴 줄
  1. 강추위에 얼어붙은 인공폭포
  2. 사업비 규모 커진 대학 '라이즈'...지역사회 우려와 건의는?
  3. [건강]노인에게는 암만큼 치명적인 중증질환, '노인성 폐렴'
  4. 화학연, 음식물쓰레기 매립지 가스로 '재활용 항공유' 1일 100㎏ 생산 실증
  5. 대전소방, 구급차 6분에 한번꼴로 출동… 중증환자 이송도 증가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미완의 숙제 남기고 영면에…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미완의 숙제 남기고 영면에…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미완의 '세종시=행정수도' 숙제를 남기고 영면에 들었다. 행정수도와 인연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궤를 같이 한다. 2004년 참여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서 국토균형발전 정책을 선두에서 이끌었다. 운명의 끈은 거기서 끊어지지 않았다. 1988년부터 서울 관악 을에서 국회의원 5선을 역임한 뒤 사실상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으나, 당원들은 2011년 당시 민주당 상임 고문인 이 전 총리를 소환했다. 결국 그는 2012년 세종시 출범 직전 진행된 제19대 총선에서 47.88%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고, 2015년 3월 임..

대전 자영업 수 나홀로 사장님만 늘었다... 경기 한파 꽁꽁 얼었나
대전 자영업 수 나홀로 사장님만 늘었다... 경기 한파 꽁꽁 얼었나

경기 한파로 전국의 자영업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전은 오히려 자영업자 수가 늘어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직원을 고용해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보다 1인 가게와 무인점포 등 혼자 운영하는 '나 홀로 사장님'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26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5년 취업자 중 대전 자영업자 수는 15만 5000명으로, 2024년(14만 1000명)보다 1만 4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19가 발발하기 이전인 2019년 14만 2000명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지역 자영업자 수는..

대전시 "행정통합 항구적 법,제도 마련 안되면 주민투표 요구할 것"
대전시 "행정통합 항구적 법,제도 마련 안되면 주민투표 요구할 것"

대전시가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따른 정부의 대폭적인 재정·권한 이양을 요구하며, 미흡할 경우 주민투표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6일 대전시 주간업무회의에서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시민 목소리가 높아지면 시장은 시민의 뜻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면서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투표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항구적인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주민투표 요구가 높아질 수 있다. 단순한 물리적 통합으로 비치면 시민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포춘쿠키 열고 ‘청렴의식 쑥’ 포춘쿠키 열고 ‘청렴의식 쑥’

  • 강추위에 얼어붙은 인공폭포 강추위에 얼어붙은 인공폭포

  • 100도 달성한 사랑의 온도탑과 무료배식의 긴 줄 100도 달성한 사랑의 온도탑과 무료배식의 긴 줄

  • 코스피, 코스닥 상승 마감…‘천스닥을 향해’ 코스피, 코스닥 상승 마감…‘천스닥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