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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조승래(유성갑) 의원은 18일 유성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를 등록하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한다. 조 의원이 후보로 등록하면 대전 7개 지역구는 모두 현역 등록이 완료된다. 동구와 중구, 대덕구 등 원도심은 미래통합당이, 신도심인 서구갑과 서구을, 유성갑, 유성을은 민주당이 점령하고 있다. 원도심과 신도심을 정확하게 반으로 가른 형태다. 때문에 이번 총선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거대 양당 체제에서 대전의 지역구를 절반으로 나누고 있어 한 곳이라도 도전자에게 자리를 내어주면, 정치영토 싸움에서 우위를 뺏길 가능성이 높다. 2022년 대선이 치러지는 만큼 거대 양당이 갖는 이번 총선 의미는 각별하다.
현재 유성갑 지역구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지역구는 1대 1 대결 구도가 명확하다. 동구는 미래통합당 이장우 의원과 민주당 장철민 전 보좌관이 대결을 펼친다. 장 후보는 37살의 젊은 나이로, 줄곧 보수 텃밭을 일궈왔던 이 의원을 정면돌파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부각된다. 중구는 통합당 이은권 의원과 황운하 전 경찰인재개발원장이 맞붙는다. 이 의원은 서대전고 2회, 황 후보는 6회로 4년 선·후배 고교 대결이 성립됐다.
서구갑과 대덕구는 5번째 매치가 성사됐다. 서구갑은 6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박병석 의원과 통합당 이영규 변호사가 대결하며, 대덕구는 통합당 정용기 의원과 민주당 박영순 전 대전시정무부시장이 격돌한다. 서구을은 민주당 박범계 의원과 통합당 양홍규 변호사가 만났다.
지역구 중 유성갑은 변수가 가장 큰 지역구로 분류된다. 현역인 조승래 의원과 통합당 장동혁 전 부장판사가 1대 1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컷오프된 통합당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이 무소속 출마에 무게를 실으면서 3자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진 전 청장이 탈당과 동시에 무소속 출마를 확정하면 지역구 표심은 거대 양당 체제의 표심이 분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구청장을 역임하며 지역 표밭을 갈아온 진 전 청장의 표를 무시할 순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유성을은 통합당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이 공천을 확정받으면서 현역인 민주당 이상민 의원과 대결한다.
정치권은 이번 총선이 2022년 '미리보는 대선' 표심의 바로미터로 분석되는 만큼, 각 정당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원도심과 신도심을 반으로 가른 만큼, 한 곳이라도 지역구를 내준다면 적잖은 타격이 예상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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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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