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만에 열린 교문....방역 불안감은 '여전'

  • 사회/교육

80일만에 열린 교문....방역 불안감은 '여전'

교육당국, 비상 상황 주시 ...27일부터 순차적 등교
교원단체 "학교 중심 방역체계" 촉구

  • 승인 2020-05-20 16:44
  • 수정 2021-05-02 20:49
  • 신문게재 2020-05-21 1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설동호 교육감 전민고 등교수업 방문 (2)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20일 대전전민고를 방문, 등교수업 상황을 점검하고 학생들을 격려했다.(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사태로 개학이 미뤄졌던 고등학교 3학생의 등교 수업이 80일 만에 시작됐다.

수차례 등교 개학이 미뤄지면서 대입진로 준비에 속을 앓았던 고3들은 이번 등교 개학으로 어느 정도 입시 준비에 숨통이 트였지만, 개학 첫날부터 인천에서 확진자 2명이 새로 발생하면서 수업이 중단되는 등 교내 집단감염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에 교육당국은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추고 학교에서 발생할 집단감염사태에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20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고3의 등교 수업을 시작으로 27일에는 고2·중3·초1∼2·유치원생, 6월 3일 고1·중2·초3∼4학년생, 6월 8일 중1·초5∼6학년 순으로 전국 학교 및 유치원에서 등교·등원을 시작한다.



각 학교는 다음주부터 나머지 학년의 순차개학을 앞두고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격주, 격일 등 온라인 수업과 등교 수업 병행 여부에 대한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도 지난 19일부터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고 24시간 실시간 대응에 나섰다.

개학 당일 설동호 대전교육감과 남부호 부교육감은 각각 전민고와 대전도안고를 각각 방문해 학교내 방역 상황과 급식 상황등을 점검했다.

원격 지도만으로 한계가 있었던 진로, 진학 지도가 이번 등교 개학으로 숨통이 트였지만 등교개학 당일 인천에서 고3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인천교육청이 당장 5개 구의 고등학교 수업을 중단하고 안성에서도 전원 귀가 조처했지만 학교 내 집단 감염 우려는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충북 청주와 경북 포항에서도 코로나 의심 증세를 보여 등교하지 못했거나 귀가한 고3학생들이 줄을 이으며 학교 내 집단 감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교사 단체들은 당장 학교 중심의 방역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은 20일 성명을 내고 "학교가 알아서 어려운 상황을 감당하고 책임지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말을 전적으로 믿기 어렵다"며 "학생이 등교하는 순간부터 우리 사회의 모든 방역체계는 학교를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학교는 방역의 최전선이 아니다. 교사가 '방역책임관'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학교 구성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등교 여부 판단은 전문가 및 방역 당국 판단에 기초한다는 대원칙이 사라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 인사수석에 천안 출신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
  2.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공방'
  3. [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학생에게 성장을, 학부모에겐 신뢰를… 저학년 맞춤형 늘봄
  4. '빈집 강제철거 0건' 충남도, 법 개정에 빈집정비 속도 오를까
  5. 보완수사 존폐 기로… 검찰청 폐지안에 대전지검 긴장
  1. 충남세종농협, 하반기 '채권관리 역량강화교육'
  2. 대전여성새로일하기센터 '하이브리드 회계&행정 사무원 과정' 일자리 협력망 회의
  3. 교수들도 수도권행…이공·자연계열 교원 지역대학 이탈 '심각'
  4. 배태민 KIRD 원장 취임 2주년 간담회 "교육 대상 대폭 확장 중"
  5. OECD 교육지표 엇갈린 평가… 교육부 "지출·여건 개선"-교총 "과밀·처우 열악"

헤드라인 뉴스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국비 확보에 실패해 발목이 잡힌 것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산업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글로벌 바이오 혁신신약 클러스터 도약 목표를 세웠다. 지정된 산업단지는 891만㎡로 4곳이다. 조성을 마친 신동·둔곡과 대덕, 조성 예정인 탑립·전민(2028년 예정)과 원촌(2030년 예정) 산단이다. 지정된 특화단지는 정부 R&D예산 우선 배정부터 산업단지..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가 세제 개편안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장중 3317.77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도 함께 들썩이는 상황으로, 국내 증시 훈풍 분위기와 함께 대전 상장사들의 성장세도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째를 맞은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기존 장중 사상 최고점인 3316.08 찍으며 4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수 상승 견인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37..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창당 이후 '성 비위' 논란에서 촉발된 내부 갈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조국혁신당. 9월 11일 당무위원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될 조국 전 대표가 구원 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갑년 세종시당위원장과 강미정 전 대변인 등의 탈당에 이어 중앙당 지도부가 지난 7일 총사퇴했음에도, 당장 세종시당 등 당내 정비는 숙제로 남겨져 있다. 세종시당 전 운영위원들은 지난 8일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최근 결정 2건에 대한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징계 청원 기각(사건번호 2025윤리16) △세종시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