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우체국 택배 가져다 준다… 5G·AI기술 활용 '자율주행 이동우체국차'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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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우체국 택배 가져다 준다… 5G·AI기술 활용 '자율주행 이동우체국차' 개발

스스로 주행하며 지정한 시간·장소에서 무인 우편물 접수·배달
우편물 배달로봇·집배원 추종로봇도 추진… 빠르면 10월 시범운용

  • 승인 2020-05-28 16:38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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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이동우체국차
#1. 직장인 A 씨는 택배를 보낼 때 우체국에 가지 않는다. 우체국앱으로 지정한 시간에 지정한 장소로 택배를 들고 나가 대기하고 있는 자율주행 무인우체국 차량에 싣기만 하면 된다. 집배원도 없고 운전자도 없지만 5G와 AI 기술 등을 활용한 자율주행 이동우체국 차량은 스스로 주행해 우체국으로 향한다. A 씨는 택배를 받을 때도 자율주행 무인우체국과 만난다. 스마트폰으로 미리 알려준 도착 시간에 나가 비밀번호를 누르고 택배를 받는다.

#2. 아파트에 사는 주부 B 씨는 아이와 함께 택배가 오는 날을 기다린다. 택배기사가 아닌 배달로봇이 택배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배달로봇이 주변을 감지하며 스스로 이동해 아파트 1층에 도착하면 아이는 비밀번호를 누른다. 택배를 받은 B 씨와 아이는 내일이 빨리 오기를 기다린다. 배달로봇이 택배를 가져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연내 시범운용을 시작하는 5G와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이동우체국과 우편물 배달로봇·집배원 추종로봇이 가져올 4차산업혁명시대의 풍경이다. 빠르면 오는 10월부터 일부 지역에서 이 같은 모습을 마주할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8일 '자율주행 우편물류서비스 기술개발' 착수보고회를 열고 우편서비스의 국민 편의성 향상과 집배원 안전사고 감소를 위해 과학기술과 ICT를 활용한 우편물류서비스 기술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기술개발은 우편물류의 접수·구분·운송·배달 등 업무 전반에 걸쳐 ▲자율주행 이동우체국 ▲우편물 배달로봇 ▲집배원 추종로봇 세 부문이다.

자율주행 이동우체국은 자율주행과 무인 우편접수·배달 기술을 융합해 스마트시티와 자율주행특구에서 운행된다. 우체국앱을 통해 등기·택배우편물을 접수·결제하면 이동우체국 차량이 자율주행으로 지정한 시간에 지정한 장소로 이동해 무인 접수한다. 등기·택배우편물을 받을 때도 우체국앱을 통해 지정한 시간과 지정한 장소에서 자율주행 이동우체국의 택배적재함 비밀번호만 누르면 된다.

우편물 배달로봇은 주로 대학 캠퍼스나 대규모 아파트에서 라스트마일 배송서비스로 활용된다. 자율주행 이동우체국처럼 우체국 앱을 통해 우편물 수령을 요청하면 배달로봇이 지정한 장소로 이동한다. 사전에 스마트폰으로 전달된 비밀번호를 누르면 우편물을 받을 수 있다.

집배원 추종로봇은 집배원이 배달할 고중량 택배우편물을 싣고 동행하며 배달 보조 역할을 한다. 자율이동으로 택배보관소를 왕복하면서 집배원에게 택배를 전달하면 집배원이 배달한다. 추종로봇이 노동강도를 분담해주기 때문에 집배원은 배달에만 집중하면 돼 근로여건이 개선된다.

CV
집배원 추종로봇
우정사업본부는 빠르면 오는 10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 국내 중소·벤처 개발업체들이 우체국, 우편물류센터 등 실제 물류환경에서 시범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며 2021년 말까지 총 21개월간 진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기술개발이 신속히 이뤄지고 조기에 현장에서 실증할 수 있도록 5G 기반의 시험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술검증 ·적합성 시험 등을 통해 사업화와 해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과학기술과 ICT를 활용한 기술개발이 우편서비스가 변화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신기술이 적용된 물류 자동화와 효율화를 통해 집배원의 업무경감과 안전사고 예방 등 근로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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