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직산 송전탑 공사 재개방침…주민과의 마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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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직산 송전탑 공사 재개방침…주민과의 마찰 우려

  • 승인 2020-06-02 11:22
  • 수정 2021-05-03 18:38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11월 중단된 천안 직산읍 송전탑 건설 공사 재개 의지를 밝혀 주민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한전 중부건설본부에 따르면 2일부터 직산분기 송전선로 건설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그동안 직산읍 주민들로 구성된 '직산송전탑지상화반대대책위원회'의 반대에 부딪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가까이 공사를 중단해왔다.

앞서 대책위는 지난해 7월부터 송전탑 건설 반대, 송전선로 지중화를 요구하며 송전탑 공사 현장 진입도로에서 공사 자재를 실은 시공사 차량을 막아서는 등 반대시위를 벌였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부터 송전탑 건설 공사가 전면 중지됐다.

대책위는 한전이 2일 건설 공사 재개를 예고하자 송전선로 지중화를 요구하며 또다시 공사 현장을 점거해 공사 추진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또 천안시에 송전탑 건설 반대, 송전선로 지중화를 요구하는 직산읍 주민들의 의견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천안시도 지난달 13일 한전 본사를 방문해 기존 지상 노선을 취소하고 지방도 624호에 지중화할 것을 요청하며 공사 중지를 요구했다.

'직산 송전탑 사업 지중화 협의'는 지난 4.15총선과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로 입성한 박상돈 천안시장의 지역공약이어서 이뤄졌지만 결국 공사 재개로 인해 한전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은 지난해 2월부터 협의된 4개 마을에 송전탑 4기를 설치했고 협의가 되지 않은 3개 마을에 8기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행정소송이 현재 진행 중인 만큼 공사는 중지돼야 한다"며 "한전이 공사를 재개하면 또다시 막아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한전에 주민 요구사항을 전달하며 기존 지상 노선 취소 후 지방도 624호에 지중화를 요구했다"며 "지중화가 관철될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전 관계자는 "공사가 진행된 상태에서 지중화는 불가하다"며 "2일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직산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은 154㎾ 한샘~둔포 송전선로에서 직산읍 5개 마을에 새 송전탑 12기를 세워 직산변전소까지 새로운 154㎾의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천안=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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