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넘어 개발사업까지…세종도시교통공사 '자본금' 관건

  • 정치/행정
  • 세종

대중교통 넘어 개발사업까지…세종도시교통공사 '자본금' 관건

조례개정 통해 산단·도시개발 가능
자본금 적고 개발경험 없어 한계

  • 승인 2020-06-28 10:08
  • 수정 2021-05-16 17:16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세종도시교통공사
세종도시교통공사가 시내버스 운행을 넘어 택지개발과 친 환경타운 조성 등 개발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

수익사업을 통해 대중교통 운행에 따른 적자를 만회하겠다는 것으로 부족한 자본금과 개발사업 경험이 없다는 한계를 극복할지 주목된다.

세종시의회는 최근 세종도시교통공사의 사업에 공공개발 관련 사업을 추가하는 내용의 개정조례안을 의결했다.

승무사원 390여 명을 비롯해 530명 규모의 도시교통공사가 공공개발 관련 사업을 수행해 개발이익을 지역 내 재투자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세종도시교통공사는 ▲토지개발을 위한 토지취득·공급관리 ▲도시개발법에 따른 도시개발 ▲산업단지개발 및 산업단지 재생 ▲택지·역세권 개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관광분야 사업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시는 당초 세종시설관리공단을 도시개발사업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로 전환해 공공시설물 유지관리와 도시개발사업을 맡길 계획이었다.

이 경우 세종호수공원 등 공공시설물 유지관리 위탁에 따른 부가세(10%)가 발생해 연간 20억 원 이상 추가지출이 예상돼 시설관리공단의 공사 전환을 백지화했다.

이용석 시 기획조정실장은 의회에 출석해 "도시교통공사가 도시개발 업무를 수행해 대중교통에 다른 시의 재정부담을 줄일 수 있다"라며 "산업단지 개발이나 택지개발, 친환경타운 조성 등의 대행사업을 맡겨 개발이익을 지역에 재투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세종도시교통공사의 자본금은 324억 원으로 2조5000억 원의 대전도시공사나 2조6500억 원의 인천도시공사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

2017년 30억 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해 그동안 시가 출자한 자본금 대부분 버스와 부가장비를 구매하는 데 집행됐다.

또 도시교통공사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은 이달 시로부터 현물출자가 결정된 조치원공영버스터미널과 대평CNG충전소가 유일하다.

공사는 개발사업을 수행할 부서를 신설하고 경력자를 채용해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제외한 읍·면 지역에서 대행사업을 수주해 노하우를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세종도시교통공사 관계자는 "시가 추진하는 사업을 맡아 경험을 쌓는 과정이 필요한데 아직 어떤 사업을 맡게 될지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자본금을 확충을 통해 공공개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공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2.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3.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4.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5.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1.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2. ‘몸짱을 위해’
  3.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4. 내년 최저임금 1만320원 지역 노사 엇갈린 반응… 노동계 "실망·우려" vs 경영계 "절충·수용"
  5. 대전상의-대전조달청, 공공조달제도 설명회 성료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