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원화대출액 증가… 은행 건전성지표 관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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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원화대출액 증가… 은행 건전성지표 관리 '우려'

원화대출액 전년比 약 6% 증가
코로나19 기업·개인 대출 늘어
기준금리 최저 수준 부담 줄어
건전성 하반기 약화 가능성도

  • 승인 2020-07-05 10:43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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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원화 대출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와 기준금리 최저 수준 등이 맞물려 금융권 시장 유동성이 크게 불어났다는 것인데, 은행의 건전성 관리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6월 말 기준 원화대출액은 모두 1208조 922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140조 551억원)보다 68조 8678억원 늘어났다. 수치로 보면 약 6%가량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제시했던 성장률 목표 역시 대부분 채웠다. 국민은행의 경우 6.77%로 기준치 5~6%대를 이미 넘겼고, 하나은행은 4.30%로 3~4%의 목표치를 넘어섰다. 농협은행도 6.11%로 연 5.2% 목표를 상회했다.

이처럼 원화대출액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경제 불확실성이 꼽힌다. 연초 코로나19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기업대출이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취약계층의 생계자금에 대한 대출도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통계도 있다. 지난달 17일 기준 5대 은행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474조 1140억원으로 전달(471조 3620억원)과 견줘 2조 7520억원 늘어났다. 또 대기업 대출 잔액도 약 89조원으로 전년과 견줘 16조 9000억 늘었다.

이뿐 아니라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대출에 대한 심리적 부담까지 줄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자에 대한 부담이 훨신 줄었다는 얘기다. 지난달 기준 5대 은행의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대출) 평균금리는 연 2.72∼3.28%로 지난해보다 0.55%p 내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코로나19 등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대출 과속 여파는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건전성 관리에 나설 방침이지만, 정부·기업 등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반응이다.

연초 코로나19 충격에 당면한 기업들은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해 그동안 외면했던 은행 대출을 늘렸고, 정부는 은행에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대출 확대를 주문해왔는데 이와 상반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년의 건전성 지표 악화가 우려되고, 은행 역시 부실 가능성을 의식해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등의 상황에서 대출을 거둬들이거나 차단한다면 정부뿐 아니라 국민 여론에 따른 반감이 작용할 수 있어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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