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탄방점 결국 매각… 주상복합·오피스텔 들어서나

  • 경제/과학
  • 유통/쇼핑

홈플러스 탄방점 결국 매각… 주상복합·오피스텔 들어서나

경기도 안산점 이어 두번째 자산유동화 확정지어
대형마트 폐점·매각 이후 오피스텔사업 전환 시도
대전시·서구청 사업제안과 협조 요청은 아직 없어

  • 승인 2020-07-26 18:00
  • 신문게재 2020-07-27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2020072403730_0
사진=홈플러스 제공
매각설이 떠돌던 홈플러스 둔산점 대신 탄방점 매각이 확정됐다.

홈플러스는 안산점에 이어 두 번째로 탄방점의 자산유동화가 확정됐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역 대형마트가 점포 매각 후 주상복합 등의 개발 사업으로 전환한다는 이른바 '설'은 낭설이 아닌 팩트로 확인되는 셈이다.

대전지역 경제계는 탄방점 매각을 시발점 삼아 향후 지속적인 매각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지난 6월 홈플러스 둔산점 노조는 사업주인 ‘MBK’가 대전 둔산점과 안산점, 대구점 3곳에 대해 밀실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며 규탄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당시 홈플러스 사측은 점포 매각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노조의 주장대로 이달 중순 MBK는 안산점 매각을 확정했고, 이어 리스트에 오르지 않았던 탄방점도 매각했다.



지역 유통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마트 위기, 비대면 시대를 맞아 온라인몰 운영 확장과 맞물려 대형마트의 새로운 전략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대형마트가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 사업으로 전환한다는 선례는 이미 대전이 아닌 전국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가장 큰 움직임을 보이며 매각설 중심축으로 등장했다.

그동안 대전에서도 홈플러스 탄방점과 둔산점의 매각설은 꾸준하게 도마 위에 올랐다. 둔산점은 노조의 주장대로 매각 후보지 중 하나였는데, 여기에 상대적으로 노후 된 탄방점까지 포함되면서 부동산은 물론 유통시장에서 변화가 감지됐었다.

'홈플러스 탄방점이 매각됐고, 대전시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더라', '탄방점과 둔산점 2곳 모두 매각될 예정이라더라' 등의 소문이 무성하게 퍼졌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대전시와 서구청에 매각설을 확인한 결과, 홈플러스의 사업 관련 협조 요청이나 사업제안서는 접수되지 않았다.

다만 건축 담당 관계자는 "매각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주변 부동산에서 언제쯤 허가되는지 알 수 있느냐고 문의 전화가 왔다"며 매각설은 어느 정도 신빙성 있는 주장임을 확인케 했다.

홈플러스와 함께 롯데마트도 점포 매각 후 오피스텔로 전환하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는 올해 초 백화점과 마트 등 전국 주요 매장을 폐점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연장선에서 최근 대구 칠성점을 매각하고 49층 오피스텔을 짓겠다는 사업계획서를 대구시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는 대전 롯데마트 서대전점, 노은점, 대덕점도 매각설의 후보지로 보고 있다. 그러나 롯데쇼핑 관계자는 "천안 쪽 1곳이 폐점된 건 맞지만, 대전은 해당 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유통판매시설 부지로 분류된 대형마트는 오피스텔 건축이 가능하다. 용도변경이 아닌 건축심의 과정만 거치면 되기 때문에 사실상 사업 추진에 있어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대형마트가 업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홈플러스 탄방점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점포는 매각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구조조정 대신 전환배치를 진행하고, 점포 내 입점 점주들의 입장 역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터뷰] 진성철 특허법원장 "지식재산 국경 없는 경쟁시대, 국민과 기업권리 보호"
  2. 초등 기초학력 지원 4~6학년은 '사각지대'
  3. "충남 스마트 축산단지, 갈 길 먼데…" 용역비 전액 삭감 논란
  4. 인기 게임 크리에이터 '감스트', 27일 대전 온다
  5. 순직 소방공무원 합동안장식
  1. '초소형군집위성 1호' 24일 오전 7시 32분 발사, 임무궤도 안착하고 교신 성공
  2. 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대전충청지역 종합병원 간담회
  3. 경비노동자 "대전시 고용안정 개정안 환영"…실질적인 방안 촉구
  4. CTX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 나선 백원국 차관
  5. 표결만 4번 '충남학생인권조례' 또 다시 폐지로

헤드라인 뉴스


항우연 연구자들 징계 위기… 노조·조승래 의원 “표적감사 규탄”

항우연 연구자들 징계 위기… 노조·조승래 의원 “표적감사 규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동조합과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국회의원(대전 유성구갑)이 항우연 연구들에 대한 정부의 감사 처분 철회와 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의원과 서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한국항공우주연구원지부(항우연 노조)는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항공우주연구원 표적·보복감사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3년 9월 4일부터 올해 3월 27일까지 206일간 항우연을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벌여 최근 결과를 통보했다. 과기정통부는 감사 결과 공개를 거부하고 있으나, 전..

류현진 100승 재도전 실패의 의미...한화이글스, 반등 가능할까
류현진 100승 재도전 실패의 의미...한화이글스, 반등 가능할까

한화이글스가 최근 거듭된 악재 속 연패까지 기록하면서, 리그에서의 순위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침체한 팀 분위기 속 최원호 감독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4월의 마지막 일정을 통해 한화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시점에서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류현진의 프로야구 KBO리그 개인 통산 100승 재도전의 실패다. 류현진의 100승 기록 달성은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쉽게만 보였던 도전 과제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4월 2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

`FC 프로 마스터즈` 26일 대전서 개막… 아시아 4개국 최강자 가린다
'FC 프로 마스터즈' 26일 대전서 개막… 아시아 4개국 최강자 가린다

한국, 중국, 태국, 베트남 총 4개국이 참가하는 국제대회 'FC 프로 마스터즈'가 26일 대전 이스포츠 경기장에서 개막한다.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FC 프로 마스터즈'는 FC(전 FIFA 온라인 4) 리브랜딩 이후 개최되는 첫 국제대회로 28일까지 진행된다 'FC 프로 마스터즈'는 'FC 온라인' 경기와 'FC 모바일' 경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FC 온라인' 대회는 KT롤스터와 광동프릭스가 한국 대표로 출전하고, 'FC 모바일' 대회는 'SODA'와 'JOSCAR'가 경기를 치른다. KT롤스터와 광동프릭스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청권 광역 응급의료상황실 방문한 한덕수 총리 충청권 광역 응급의료상황실 방문한 한덕수 총리

  • 지하식 소방용수 인근에 쌓인 건설폐기물 지하식 소방용수 인근에 쌓인 건설폐기물

  • 한자리에 모인 대전 신기술 개발제품 한자리에 모인 대전 신기술 개발제품

  • CTX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 나선 백원국 차관 CTX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 나선 백원국 차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