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충청] "KBS충남방송총국 유치" 민.관 역량결집 나섰다

[리뉴얼 충청] "KBS충남방송총국 유치" 민.관 역량결집 나섰다

추진위, 내달 1일 국회토론회... 수신료 거부 운동 전개 논의
충남도, 충청권 4개 시도 공조체계 구축... 공동건의문 채택
도의회, 김명선 의장 시작으로 내달 중순까지 1인 피켓시위

  • 승인 2020-11-29 11:39
  • 수정 2020-11-29 15:35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10년째 지지부진한 KBS충남방송총국 건립을 위해 충남지역 민·관이 팔을 걷어붙였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충남도와 충남도의회가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29일 충남도와 충남도의회 등에 따르면, KBS는 지난 2011년 충남 내포신도시에 방송국 부지를 매입하고 설계비를 반영했지만, 경영 악화를 이유로 설계 예산을 삭감하는 등 10년째 답보 상태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민·관이 합심해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유치 논리로 충남은 재난주관방송사인 KBS가 없는 유일한 자치단체라는 점을 중점 부각하고 있다.

KakaoTalk_20201129_113539502
충남도 내 157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KBS충남방송총국설립법도민추진위원회'가 지난달 29일 도청에서 출범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다음달 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국회토론회를 열고 KBS방송총국 건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공론화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것은 지역 시민단체들이었다.



지역 내 157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KBS충남방송총국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달 29일 도청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유치 행보에 나섰다.

추진위는 이 자리에서 "공영방송사인 KBS는 지역 차별없이 공평한 방송서비스를 제공해야 하지만, 충남에만 지역방송이 없다"며 "KBS가 방송총국 설립 계획을 밝히지 않을 경우, 시청료 납부 거부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압박했다.

추진위는 지난해 100만인 서명운동을 통해 혁신도시 지정을 이끌어 낸 저력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역량을 모아 결실을 맺겠다는 의지다.

추진위는 다음달 1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전경련회관에서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국회 토론회'를 개최한다. 홍문표·강훈식 국회의원과 공동 주최하는 이날 토론회에서는 KBS충남방송총국 설립 방안과 추진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 관계자는 "당초 국회의원 회관에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인근의 전경련 회관에서 열기로 했다"면서 "이번 토론회는 KBS충남방송총국 건립의 당위성을 공론화하고, 향후 수신료 거부 운동 전개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역시 충청권 4개 시·도와 공조체계를 구축, 공동 대응에 나섰다.

양승조 지사를 비롯한 시·도지사는 지난 20일 세종에서 제28회 충청권행정협의회를 열고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충청권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이 자리에서 시·도지사들은 "충남은 국가 재난주관방송사가 없는 유일한 지방자치단체"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또 양 지사는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KBS 본사를 방문해 양승동 사장과 회동을 갖고, 충남도민들의 염원과 함께 충남방송총국 건립의 당위성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도의회도 힘을 보태고 있다.

김명선 의장을 시작으로 도의회 소속 의원들은 서울 KBS방송국 정문 앞에서 오전 출근시간대 '내포신도시 충남방송총국 설립 촉구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동참한 의원은 김 의장을 비롯해 조승만·방한일·김대영·오인철·안장헌 의원 등 10여 명에 달한다. 도의원들은 다음달 중순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충남은 전국에서 공영방송이자 재난주관방송사인 KBS방송총국이 없는 유일한 지방자치단체"라며 "충남도민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유치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역대 최대 1조 2천억 확보" 김해시, 미래 성장동력·안전망 구축 탄력
  3. 천안법원, 정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한 40대 여성 '징역 1년 6월'
  4. 천안시의회 박종갑 의원, 경로당 안마기기 구매 과정 점검 필요성 제기
  5. 백석대 상담대학원, 서울보호관찰소와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1. 천안시의회 노종관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지역생산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2. 교실 CCTV 설치 근거 생길까… 법사위 심의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3. 연암대 연합팀 '7DO', 충청·강원권 공유·협업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
  4. '대량 실직 위기'…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 노동자 150여 명 불안 확산
  5. 어깨·허리 부상 잦은 소방공무원에게 물리치료사협회 '도움손'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