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 힘내라 대전-10]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전통시장 사람들

[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 힘내라 대전-10]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전통시장 사람들

반찬데이, 삼겹살데이 등 시장 자체 이벤트로 코로나로 닫힌 소비자 지갑 열어
포털사이트 연계한 온라인 배달서비스 개설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

  • 승인 2020-12-16 18:00
  • 수정 2021-05-01 00:24
  • 신문게재 2020-12-17 6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코로나 극복 프로젝트 힘내라 대전] 글 싣는 순서 

 

1.지역경제 살리는 희망의 메시지 '비대면 장터'
2.코로나 시대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대전의 작가들
3.관객을 찾아가는 코로나 치유 음악회 '발코니 콘서트'
4.다시 열린 축구장 '집관' 보다 '직관'
5.코로나 정복을 넘어 세계로 '바이오니아의 도전'
6.혈액 수급 비상! 코로나 시대 대전·세종·충남 혈액원의 고군분투
7.코로나 무관중 시대, 꼴찌 한화를 외치는 이글스 응원단
8.코로나 방역 최전선 보건소 사람들의 이야기
9.코로나 극복의 작은 기적! 골목상권 살리는 지역화폐
10.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전통시장 사람들 

 

 

삼겹살 데이
중리전통시장 특별 이벤트 삼겹살데이에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참여해 홍보를 돕고 있다(대전시 대덕구청)

 

10.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전통시장 사람들 

 

 

 

전통시장은 서민경제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코로나19로 전국 대부분 전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이를 타개하기 위한 상인들의 자구책도 이어지고 있다.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에 위치한 중리전통시장은 1988년에 개설한 대덕구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140여 개의 점포와 300여 명의 상인이 종사하고 있으며 하루 2,000~3,000명의 주민이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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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대덕구 중리동에 위치한 중리전통시장은 1988년에 개설해 140여개의 점포와 300여명의 상인들이 종사하고 있는 대덕구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영상화면 캡처)
중리전통시장 역시 코로나의 확산으로 손님들이 발걸음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대비 매출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면서 상인들의 시름이 날이 갈수록 깊어졌다. 정부 재난지원금이 풀리며 반짝 특수를 노렸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중리시장 상인회는 재난지원금이 풀리기 이전인 올해 3월부터 자체적으로 소비 촉진 이벤트를 벌였다. 매주 수요일을 '반찬데이'로 정하고 가격별로 패키지 상품으로 묶어 판매했고, 매주 금요일을 '삼겹살데이'로 선정해 할인판매에 나섰다. 대덕구에선 지역화폐 '대덕e로움'을 연계할 수 있도록 '만원의 행복'을 적극적으로 홍보했고 결국 굳게 닫혀있던 손님들의 지갑도 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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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선택권을 고려해 소포장으로 진열되어 있는 중리시장 채소 전문 매장(영상화면 캡처)
김경진 중리시장 상인회장은 "반신반의하는 상인들도 있었지만, 일단은 손님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이는데 방점을 찍고 할인행사 이벤트에 참여를 유도했다"며 "다행히 상인들이 공감해주고 만장일치로 협의를 얻어내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바닥을 쳤던 매출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상인들의 마인드도 조금씩 변화가 일어났다.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병훈 사장은 "손님들이 갑자기 줄어들면서 근심이 많았지만, 상인회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시장 분위기가 한결 밝아졌다"며 "우리 가게는 오히려 코로나 이후로 매출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 상인들도 나름이 노력이 있었지만, 올해는 상인회를 비롯해 지자체의 도움이 제법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방앗간을 운영하는 조민호 사장은 "할인 이벤트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마케팅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한번 방문했던 손님들을 다시 끌어올 수 있다면 성공한 마케팅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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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리전통시장은 올해 9월부터 비대면 온라인 장터를 개설하고 지역 주민들에 한해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영상화면캡처)
올해 9월부터는 비대면 장보기를 한층 업그레이드 한 온라인 배달 서비스 시장을 개설했다. 포털 사이트에 중리시장 온라인 마켓을 연계하는 한편 스마트폰 앱으로 집에서도 장을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정운 중리시장 매니저는 "상인들 대부분 대면 서비스에 익숙해져 있어 변화가 쉽지 않았지만 일일이 가게를 방문해 설득해 40개 업체를 참여 시켰다"며 "온라인 마켓 시행 첫 달에 비해 지금은 매출이 5배 이상 많아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작은 기적을 만들어낸 중리전통시장은 벌써 내년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 준비에 한창이다. 김 상인회장은 "중리시장 상인들 모두 힘든 한해를 보냈지만, 내년에도 더욱 힘든 환경이 펼쳐질 수 있다"며 "과거 활기가 넘쳐 흘렸던 중리전통시장을 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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