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닫고, 독서실은 비싸고' 코로나19로 갈 곳 잃은 취준생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카페 닫고, 독서실은 비싸고' 코로나19로 갈 곳 잃은 취준생

사회적 거리두기 17일까지 연장
카페 이용 불가… 스터디 등 제한
대학가 재학생 한해 열람실 운영
스터디카페·독서실 가격 부담 호소

  • 승인 2021-01-11 04:56
  • 신문게재 2021-01-11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32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집은 집중이 안 되는데, 카페도 안 열고 갈 곳이 마땅치가 않네요."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들이 코로나19탓에 공부할 곳이 없는 난감한 상황을 겪고 있다.

독서실이나 스터디 카페를 가기엔 가격에 대한 부담이 있고, 대학 도서관은 재학생에 한해 운영하면서 갈 곳이 없어졌다는 이유에서다. 취준생 중 소위 카공(카페공부)족 역시 코로나19로 이용이 제한돼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3일 정부가 연말연시 특별대책의 핵심 조치와 수도권·비수도권의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조치가 오는 17일까지 2주간 연장했다. 프렌차이즈 카페, 브런치 카페, 베이커리 카페 등은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는 등 조치가 연장됐다.

취준생들은 스터디 그룹을 이용할 곳이 마땅치 않다고 했다. 한남대를 졸업한 김 모(29) 씨는 "취업 준비를 위해 사람들과 카페에서 만나 스터디를 했는데, 당분간 미루고 집에서만 공부하고 있다"며 "공부한 성과를 사람들과 공유하지 못하니까 잘하고 있는지 확인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독서실이나 스터디 카페의 경우는 운영이 되고 있는데, 이용 인원이 몰려 불안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 씨는 "독서실이나 스터디 카페는 밀폐됐는데, 사람이 많아 불안하다"며 "가격도 만만치 않아 취준생에겐 부담이 된다"고 호소했다.

서구의 한 스터디 카페는 2시간 3000원, 12시간 1만원 등을 받고 있었고, 독서실의 경우엔 한 달에 12~16만 원의 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날 한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는 정 모(25) 씨는 "돈이 없긴 한데, 갈 곳이 마땅치 않아 등록하게 됐다"며 "자체적으로 이용하는 시스템이라 발열체크 등이 없어 좀 불안한 부분도 있긴 하다"고 말했다.

그나마 재학생들은 대학 열람실을 이용할 수 있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이날 대전권 대학가에 따르면 먼저 충남대는 재학생에 한해 정상운영 하고 있고, 한남대의 경우 9시부터 5시까지 열람실 1곳만 열어 재학생만 이용가능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배재대의 경우도 30%의 인원 제한을 두고 재학생에 한해 8시 30분 부터 5시까지 운영한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라 잠정적으로 문을 닫은 대학 도서관도 있었다. 목원대는 도서관 자료 대출을 재학생에 한해 허용하지만, 열람실과 휴게실 이용은 제한한다. 대전대도 마찬가지로 자료 대출은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열람실은 제한 조치했다.

열람실을 닫고 있는 대학 관계자는 "열람실을 인원 축소하면서 운영하다가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잠정적으로 닫았다"며 "열람실 개방 여부는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또 지연되나…8개월째 호남선 비개착공사 시공사 선정 난항
  2. 한성숙 국무총리, 청도 운문댐 방문
  3. 대전시 충남도 공공기관 2차이전 정주여건 확보 시급
  4. 홈플러스 충청권 5곳 영업 재개…상품 채우기 ‘속도전’
  5. 국가재정범죄 수사 대전중수청으로… 관세·국세 수사 전문인력 주목
  1. [주말사건사고] 폭염 속 대전·충남서 아파트 화재·정전 잇따라…주민 대피·불편
  2. 대전농협-기성농헙-고향주부모임대전시지회, 이심점심 중식지원 봉사활동
  3. 국립대 '등록금 0원' 검토… 대전 대학가 셈법 복잡
  4. 쓰레기와 악취에 몸살 앓는 으능정이거리
  5. 충청권 의대 7곳 신입생 10명 중 7명 ‘지역선발’… 대전도 69.7%

헤드라인 뉴스


대전 트램 또 지연되나…8개월째 호남선 비개착공사 시공사 선정 난항

대전 트램 또 지연되나…8개월째 호남선 비개착공사 시공사 선정 난항

2028년에서 2030년으로 개통이 미뤄진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또 지연될 위기에 놓였다.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 가운데 호남선 직하부 비개착공사에 대한 시공사 선정이 8개월째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 난이도는 높은데 사업비 단가는 낮게 책정된 탓에 입찰 과정에서 업체 사업 포기와 유찰이 반복된 것이다. 일각에선 트램 사업 주체인 대전시가 국가철도공단에 위탁만 해놓고 손 놓고 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9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12공구 일대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699m) 중..

홈플러스 충청권 5곳 영업 재개…상품 채우기 ‘속도전’
홈플러스 충청권 5곳 영업 재개…상품 채우기 ‘속도전’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긴급운영자금 2000억 원을 확보하면서 충청권에서도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 장기간 문을 닫았던 점포가 재개장하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상품 입고가 충분하지 않은 곳도 있어 매장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7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던 전국 67개 점포를 대상으로 가오픈을 진행하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유성점과 가오점, 세종점, 충남 논산점과 보령점 등 5개 점포가 영업 재개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영업 재개는 지난달 13일 임시 휴..

중고차 `숨은 수수료` 없앤다지만… 소비자 부담은 그대로?
중고차 '숨은 수수료' 없앤다지만… 소비자 부담은 그대로?

정부가 중고차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용을 차량 판매가격에 포함하는 '총액 표시제'를 도입한다.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확인한 차량 가격과 실제 구매가격이 달라지는 원인인 '숨은 수수료'를 없애겠다는 취지다. 국토교통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중고차 소비자 보호 대책'을 발표했다. 중고차 판매업자가 인터넷 플랫폼 등에 차량을 광고할 때 차량 가격뿐만 아니라 매도비, 알선수수료, 성능보증보험료 등 소비자가 부담하고 있는 각종 수수료를 판매가 총액에 표시하도록 의무화하는 게 골자다. 현재 소비자가 중고차 시장에서 차량을 구매할 경..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쓰레기와 악취에 몸살 앓는 으능정이거리 쓰레기와 악취에 몸살 앓는 으능정이거리

  • 도심 속 시원한 물놀이 도심 속 시원한 물놀이

  • ‘안전모를 착용합시다’ ‘안전모를 착용합시다’

  •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