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2021년 신축년 '소의 해'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2021년 신축년 '소의 해'

  • 승인 2021-01-13 08:18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어느새 2021년 새해가 밝은지 2주일이 지났다. 2021년은 신축년 '하얀 소의 해'로, 십간 중 여덟 번째인 '신(辛)'이 색으로 볼 때 흰색이며, '축'은 쥐(자, 子) - 소(축 ,丑) - 호랑이(인, 寅) - 토끼(묘, 卯), 용(진, 辰) - 뱀(사, 巳) - 말(오, 午) - 양(미, 未) - 원숭이(신, 申) - 닭(유, 酉) - 개(술, 戌) - 돼지(해, 亥)의 12마리의 동물들로 상징되는 12간지 중 두 번째 동물로 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소는 오랫동안 농경사회의 가장 기본적이고 큰 노동력이자 운송 수단이었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소를 한 가정의 부를 상징하는 재산목록 1호로 꼽아왔다. 농사를 근본으로 여겼던 우리 조상들은 묵묵히 일하는 근면 성실한 소의 힘을 빌려서 농사를 짓고 부를 축적했는데, '소를 팔아 자식들을 키웠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농가의 가장 큰 재산으로 간주하였다. 소를 중요하게 여겼던 사람들은 정월 첫 번째 축일을 소날이라 부르며 이날이 되면 소에게 일을 시키지 않고, 소를 잘 먹였다고 한다.

꾀부림 없이 평생 인간을 도와 일만 하고, 죽어서도 가죽과 고기를 남겨주는 소는 조상들에게 재산을 넘어 가족 같은 동물이었다. 그래서 소는 가축이라기보다는 생구라 하여 한 식구나 다름없이 소중히 여겼다. 일부 지역에서는 송아지가 태어나면 사람이 아기를 낳을 때처럼 부정 타지 말라고 대문에 금줄을 치기도 했고, 어미 소에게는 미역국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이렇듯 인간과 친숙하게 지내며 끊임없는 노동력을 제공해 온 이유로, 소를 순종과 힘, 참을성과 근면성의 상징으로 여겼다. 그리고 풍년과 평화로운 분위기를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하였다. 옛사람들은 입춘 전후에 풍년을 기원하며 흙이나 나무로 만든 소 인형을 세우기도 하였으며, 풍년을 기원하는 각종 제례에서는 소가 신성한 제물로 바쳐졌다. 또한 소가 풀을 뜯고 목동이 한가로이 피리를 불고 있는 그림은 평화롭고 한적한 분위기의 대명사로 통했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어리석거나 고집이 세다는 이미지도 함께 가지고 있어 '황소고집' 또는 '소귀에 경 읽기'라는 속담도 있다.

2021년 신축년 흰 소의 해를 맞아 풍요로운 소의 기운을 받아 많은 복과 좋은 일들이 넘쳐나기를 그리고 소의 우직함을 닮아 어려운 일들이 있어도 성실하고 우직하게 잘 헤쳐나가길 바라본다.

/이미경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양군엔 3억6000만원 내라면서…105억 발전소 수익은 감춘 한국수자원공사
  2. 대전역세권 복합2-1개발 무산 수순... 전략 재정비해야
  3.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4. 수사권 개편에 인력 몰아놓은 대전경찰… 생활치안 균형 ‘시험대’
  5. 충주시, 내년 생활임금 13.5% 인상…시급 1만 2630원
  1. 글로컬대학 ‘통합’ 곳곳서 난항… 충남대·공주대 사업 향방은
  2. 농어촌 기본소득 내년 35개 군으로 확대되는데… 전산시스템 부재는 여전
  3. [한성일이 만난 사람]임영진 (주)로쏘 성심당 대표
  4. 세종시 복싱의 간판 '장동환', 29일 아시안게임 결승 정조준
  5. 전국 보훈병원 전문의 못 찾아 휴진도…대전병원도 신장내과 전문의 부재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이 사실상 오는 12월 정기국회 막바지, 예산 정국 아래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여 공세에 집중하고 있는 야당이 10월 국정감사 이후 논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달 말 회의 개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8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 일정을 둘러싼 여·야 간사 간 협의가 끝내 매듭을 짓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10월 국감에 앞서 이달 29~30일 회의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국감 이후인 11월 개최를..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길었던 11연패에서 벗어난 한화 이글스가 사실상 멀어진 가을야구 대신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점검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신인과 퓨처스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올 시즌 뚜렷한 주인을 찾지 못한 중견수 등 취약 포지션의 해법을 찾는 것이 남은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11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55승 76패 4무로 9위에 머물며 5위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은 경기의 초점은 승수..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전국 5대 권역 중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들이 수술을 받으러 충청 소재 병원이 아니라 수도권 병원으로 간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비수도권 암 환자 중 수도권 주요 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 역시 충청권이 가장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28일 제공한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2025년) 대장암과 폐암, 위암, 간암 등 10대 암 수술의 자체 충족률은 서울 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

  • 막바지 귀경길 막바지 귀경길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