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3월의 역사인물 '이기한·이병림'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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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3월의 역사인물 '이기한·이병림' 선정

1919년 정안석송독립만세를 이끈 이기한·이병림 선정

  • 승인 2021-02-25 10:54
  • 수정 2021-05-16 22:54
  • 박종구 기자박종구 기자
이달의 역사인물 포스터(3월)

공주시는 3월 이달의 역사인물로 1919년 4월 1일 정안석송독립만세운동을 이끈 이기한·이병림을 선정했다.<포스터>

이기한은 정안면 석송리 출신 유림으로 독립의 희망을 품고 석송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인물이다.

1919년 3월 1일 이후 전국 각지에서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기한은 4월 1일 무지개울둑에서 주민들을 모아 독립만세를 부르며 독립만세운동을 지휘했다.

면 소재지인 광정리로 향한 주민들은 이기한의 지휘에 따라 광정경찰관주재소를 공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다수의 주민들이 일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병림 역시 정안석송독립만세운동에 참가한 인물로 일제 경찰의 무차별 발포로 인해 현장에서 순국한 인물로, 공주 지역 독립만세운동 중 순국한 사람은 이병림이 처음이다.

석송독립만세운동은 공주에서 가장 많은 참여자가 확인되는 만세운동으로 석송리 주민 뿐 아니라 운궁리, 내촌리, 전평리 등 많은 주민이 참여한 상징성이 큰 독립만세운동이다.

이기한·이병림은 이러한 공훈을 인정받아 각각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1977년 건국포장),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1977년 대통령 표창)을 추서 받았다.

현재 만세둑으로 불리는 석송리 무지개울둑에는 1969년 기념광장이 조성됐으며, 1984년 주민들이 3·1독립만세기념비를 세웠고, 1995년 공주향교 주관으로 3·1만세사적비를 건립했다.

또한, 매년 4월 1일 석송 3·1독립만세운동추진위원회에서 만세운동과 순국선열을 기리는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병철 문화재과장은 "나라를 위한 순국선열의 애국심을 되새기며 공주 독립운동의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1919년 정안석송독립만세운동을 이끈 이기한·이병림을 3월의 역사인물로 선정했다"며, 관련 프로그램을 3월 중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주시는 지난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숨은 독립운동 영웅 21명을 서훈 신청해 이 가운데 12명이 독립유공자로 선정됐다.

선정된 독립유공자는 석송만세운동 8명, 유구장터 만세운동 1명, 공주읍내 만세운동 3명이다.

 

한편, 독립운동가 이기한은  충청남도 공주 출신으로 1919년 4월 1일 고향인 석송리에서 동리사람 수백명을 모아놓고 독립만세를 외쳤으며, 광정리에 있던 경찰주재소를 파괴하도록 지휘하였다.

 

이날 오후 4시경 공주경찰서에서 경찰과 헌병으로 구성된 9명의 증원병력이 급파되어 오던 중, 30명의 만세시위군중이 석송리 주막 앞에서 일본경찰이 타고 오던 자동차를 가로막고 독립만세를 외치며 차고 있던 칼을 빼앗기도 했다.

 

다시 수백명의 민중을 인솔하여 독립만세운동을 지휘하다가 검거되었으며, 재판과정에서 자신의 행위는 조선민족으로서 정의와 인도에 입각한 의사발동이므로 범죄가 아니라고 상고했다. 그러나 결국 3년간의 옥고를 치렀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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