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다문화]"5명 자녀들을 어떻게 키우십니까" 라는 질문에 "야생화처럼요"

  • 다문화신문
  • 천안

[천안 다문화]"5명 자녀들을 어떻게 키우십니까" 라는 질문에 "야생화처럼요"

  • 승인 2021-03-06 13:32
  • 수정 2021-05-04 11:22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저는 벨기에 출신으로 1982년에 은행원인 남편과 결혼했습니다.

1980년대 당시 한국은 자녀 2명만 낳아서 기르자는 산아제한 제도가 있었지만, 우리 부부는 5명의 자녀를 낳았고 야생화처럼 키웠습니다.

아이들은 야생화처럼 인위적이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피어나야 한다고는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국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심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부부는 자식들이 성장하면서 그들이 하고 싶은 일을 알아주고 꾸준히 지켜봐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때때로 그 원칙을 지키기가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신앙'은 기준과 원칙이 돼줬습니다.

저는 부모로서 한국 아이들이 독립심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벨기에서는 아이가 넘어지면 일단 혼자 일어나도록 지켜봐 주고 그래도 일어나지 못하면 그때 도와줍니다.

한국 부모들은 넘어지면 곧바로 아이에게로 달려가 일으켜 주고, 유치원 등· 하원 시에도 엄마나 할머니가 아이 가방 들고 갑니다.

왜 아이 스스로 자기의 가방을 등에 안 메는 걸까요?

그래서 그런지 대학생이 돼도 독립심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교수 생활하면서 학생들이 독립심이 강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늘 바라고 그렇게 교육을 해왔습니다.

야생화처럼 기르자는 말이 비단 가족에게만 해당되는 기준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의 교육에 중요한 점이 있다면 사랑과 정성이라는 것입니다.

임신 전부터 남편과 같이 정성으로 준비한다면 아이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지 않겠습니까?

또 인간이라면 학력, 경력, 봉사에 관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럼 어렸을 때부터 부모들이 집에서 배려심 보여줘야 합니다.

이것들은 가르치는 것도, 지식으로 알려주는 것도 아닌 자연적으로 몸에 배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물에 관한 사랑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친정에서 받아왔던 귀중한 물건, 삼촌이 놀던 장난감을 조카가 가지고 놀다가 또 동생에게 물려 주듯이 말입니다.

그렇게 일상의 작은 물건도 시간이 오래되면 전통이 되잖아요?

소소하고 작은 것들에서 전통을 발견하는 요즘 새것에만 집착하면 우리는 잃어버리는 것이 많아집니다.

집에서 받는 교육은 사회에 영향을 주고 또 미래세계 앞에 좋은 여성과 남성, 남편, 아내, 엄마, 오빠가 책임감 강한 지도자나 스승이나 참 주인이 될 것입니다. 베이죠 소랑쥬 명예기자(벨기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국화로 물들다", '제26회 아산시 국화전시회 개최'
  2. 대전 유성국화축제 한창…13만 분 가을꽃 물결
  3. 세종시행 '중앙행정기관' 임시 둥지, 2027년 어디로?
  4. 세종시 대평동 '상가 공실' 전환점 맞나… '라면 페스타'가 온다
  5. 제주관광공사, 인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팝업 '성료'
  1. 부산테크노파크, 영도구 지역 문화 축제
  2. 온통대전, 11월부터 월 최대 9만 1000원 캐시백 받는다
  3. 대덕구의회 사퇴 촉구 빗발치지만 주민소환은 '그림의 떡'
  4. 김찬술 대덕구청장 결국 병원행…區의회는 또 원구성 무산
  5. 2026년 육군본부 국정감사

헤드라인 뉴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생산 농가와 소비자 모두 마냥 반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농민들은 생산비 상승과 농산물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고, 소비자들은 새우젓 등 일부 양념 재료의 가격 급등으로 김장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 김장 물가 안정에도 농가와 가계의 서로 다른 고민이 자리한 셈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546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하락했다. 무도 1개당 2251원으로 7.5% 내..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중앙행정기관의 대규모 이전을 앞둔 세종시에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성공적이고 원활한 이전을 끝마치기 위해선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정주여건 안정화가 필요충분조건이란 판단에서다. 당장 내년 2000여 세대의 임대주택을 비롯해 3년간 1만 세대의 입주가 가시화된 상태인데, 공급 물량을 더욱 확대하고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주택 수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2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내년 중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를 비롯한 27개 중앙행정기관, 종사자 기준 30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세종으로 자..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금융권에서 장기간 거래가 없거나 휴면 상태인 '잠자는 계좌'가 3억 40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이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주고 있지만, 장기 미거래 계좌 등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와 휴면금융자산 계좌는 총 3억 4191만 개로 나타났다. 2021년 말(2억 6440만개)보다 7751만개(29.3%) 증가했다. 장기 미거래 계좌는 통상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를 의미한다. 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