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내일] ‘행수TV’ 무모한 열정과 발칙한 상상력으로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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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내일] ‘행수TV’ 무모한 열정과 발칙한 상상력으로 도전하라!

김수현 세종시 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장

  • 승인 2021-03-14 11:28
  • 신문게재 2021-03-15 19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김수현 센터장
▲김수현 세종시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장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서는 민관정 협력이 필요하다. 특히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선도도시로 태어난 세종시가 지금의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넘어 행정수도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공론화 과정이 중요하다.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이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서는 반대 여론을 설득하기 위한 다양한 매체의 홍보 활동이 동반돼야 한다.

2002년 12월 지방분권특별법,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신행정수도특별법 등 지방살리기 3대 입법과정에서도, 2004년 신행정수도 위헌판결 이후 2005년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 제정과정에서도, 2010년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논란에 맞서는 세종시 원안사수 과정에서도, 시민사회의 홍보 기능은 성명서 발표와 현수막 게첩, 유인물 배포와 같은 제한적이고 전통적인 방식이었다. 전국 순회 간담회와 주요 도시 기차역 홍보 등 찾아가는 홍보방식을 선택하기도 했지만, 홍보 효과와 공간적인 측면에서 지엽적일 수밖에 없었다.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문 대통령은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행정수도로 성장시켜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다. 그러나 2018년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겠다는 대통령 구상은 국회에서 대통령 개헌안을 거부하면서 자동폐기되었고, 행정수도 개헌을 비롯한 국가균형발전 동력은 약화되었다. 세종시와 전국의 시민사회는 국민주권과 지방분권,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를 추동하기 위한 홍보활동에 다시 매진했으나, 조직과 예산이 취약한 시민사회의 홍보활동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1인 미디어와 마을 미디어, 시민 미디어가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대중 속으로 확산되고 있다. '행정수도 나팔수, 행정수도 편파방송'이라는 직설적인 슬로건을 내걸고 탄생한 행수TV의 행보는 전통적인 홍보방식을 벗어나, 시공간의 경계를 초월하여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사회관계망 네트워크의 특성과 트렌드를 십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국가균형발전과 연계한 행정수도 담론이 찬성이 우세하기는 하지만 반대 여론도 상존하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와 진면목은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완성 시민연대가 주관한 '행수TV'는 '행정수도 TV'의 줄임말로, '행수'는 세종시의 정체성에 맞게 캐릭터화하였다. 행수의 생일은 세종시 출범일인 2012년 7월 1일로, 올해 7월 1일이면 10살을 맞이하는 어린이로 형상화하였다. 행수는 도시계획 발전단계에 따라 세종시가 완성되는 2030년이면 성년으로 성장하고, 행정수도 완성을 통해 미국의 워싱턴 DC를 능가하는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행수TV는 가끔은 행정수도를 위해서 공정성과 균형감각을 멀리하고, 행정수도 나팔수, 행정수도 편파방송도 주저하지 않는다고 도발한다.

행수TV는 지난해 12월 30일, '2020 행정수도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하며 첫 촬영을 시작했다. 당돌한 것인지, 무모한 것인지 이춘희 세종시장,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홍성국·강준현 국회의원을 인터뷰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물론 출범한지 두 달밖에 안되고,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며, 주제 및 방식도 일률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편집에서의 최소한의 비용은 제외하고 기획, 시나리오 작성, 연출, 촬영, 편집까지의 모든 제작 과정과 캐릭터 및 캘리그라피까지 재능기부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크고, 그로 인한 걸림없는 꿈과 상상력의 크기는 무한대라는 장점이 있다.

유튜브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가 높았다면 행수TV는 시작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시민 설문조사로 선정한 '2020 행정수도 10대 뉴스'를 사장시키는 것이 아쉽고, 누가 얼핏 동영상 제작을 한 경험이 있다 하고, 휴대폰으로도 촬영이 가능하다고 하니, 무턱대고 달려든 것이 행수TV의 첫 촬영이었다. 한마디로 '무모한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무모한 열정'은 준비되어 있으니, '발칙한 상상력'만 가미되면 키가 한 뼘은 더 커질 것이다. '발칙한 상상력'의 주체는 시민 여러분이다. 행수TV는 늘 열려있다. 그래야 성장한다.

김수현 세종시 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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