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올랑 새책]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은..?'여성, 정치를 하다'

  • 문화
  • 문화/출판

[올랑올랑 새책]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은..?'여성, 정치를 하다'

장영은 지음│민음사 펴냄│252쪽

  • 승인 2021-03-19 15:44
  • 수정 2021-06-26 13:02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x9788937413759

그 어느때보다도 페미니즘을 둘러싼 논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페미'로 대변되는 여성 비하, '한남'으로 비하되는 남성 비하 처럼 젠더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여성할당률, 군복무 가산점 폐지를 둘러싼 논의가 진행될 때마다 찬반 목소리도 치열해지고 있다. 

 

'여성, 정치를 하다'는 다양한 배경과 이력을 가진 전 세계의 여성 정치인 21명의 삶을 통해 남성중심 사회에서 여성이라는 젠더를 갖고 어떻게 치열하게 목소리를 내게 됐는지를 이야기 한다. 

 

'몫 없는 이들의 몫'을 찾는 과정을 정치라고 정의하면,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한 여성들의 행보를 정치적 관점에서 해석한 것이다. 

 

책은 카리스마와 집요함으로 영국의 총리가 된 마거릿 대처를 비롯해 건국 이래 최초의 미국 여성 국무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끊임없이 '자질'공격을 받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등  다양한 직업과 배경을 가진, 여성 정치인의 치열한 삶도 조명한다.

 

정치가로서의 여성 뿐 아니라 시위현장에서 통기타를 메고 등장해 노래를 부르는는 포크가수 존 바에즈와 '말괄량이 삐삐' 시리즈로 잘 알려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을 조명한 것도 흥미롭다.


저자는 이 세상을 바꾼 여성들이 남긴 말과 글을 자세히 분석해, 정치란 총칼로 상징되는 폭력이 아니라 "말과 설득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이라는 한나 아렌트의 결론에 다다른다.

책은  또한 좋은 정치인이 되는 두 가지 재료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책임감과 권력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정치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한 책임감은 정치를 시작하는데 불을 붙이고 권력에 대한 의지는 내면의 불꽃을 수백, 수천만의 마음으로 옮길 만큼 큰 불을 키운 다는 것이다.

세계 여성의 날에 맞춰 발간된 책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서 이제는 하나의 집단으로 자리잡은 여성, 그리고 여성 정치인의 발자취를 짚어볼 수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올랑올랑'은 '가슴이 설레서 두근거린다'는 뜻의 순 우리말입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세종청년센터, 2025 청년 도전과 성장의 무대 재확인
  3. "마을 앞에 고압 송전탑 있는데 345㎸ 추가? 안 됩니다" 주민들 반발
  4. 한국산업은행 세종지점, 어진동 단국세종빌딩에 둥지
  5. 세종충남대병원, 지역 보건의료 개선 선도
  1. [현장취재]신임 윤성원 제38대 한남대 총동문회장 취임
  2. 한수정, '야생동물' 보호·공존 강화한다
  3. 대전CBS 신임 대표에 신태호 마케팅사업본부장
  4.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5. [세상읽기]샤프의 눈물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