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천년나무 박종근 임차인 대표회장과 대표 5인은 지난 14일 오후 LH 충남본부에서 주거복지처장과 천안시 황성수 주택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분양전환가 감정평가에 대한 모순을 지적했다.
임차인들은 이날 "지난해 12월 투기과열에 따른 조정지역 지정 전 서울 등 외지인 매수 1위 지역으로 투기세력과 갭투자가 극에 달한 이상 폭등 시점 3개월을 기준으로 잡아 실거래 기준 가격을 정하고 이를 토대로 분양전환가격 감정이 이뤄졌다”며 "현재는 조정지역 지정 후 매물이 쌓이고 가격 하락 추세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처럼 분양전환가격이 정해질 경우 임차인들은 대출도 받기 어려워 포기할 수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분양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깡통아파트를 받게 된다"며 “천안만 폭등 시점 3개월을 적용한 한 것은 부당하다"고 꼬집었다.
당시 LH주거복지처장은 "천안의 특별한 사정에 관해 듣고 이해하게 됐다”며 “내부의 협의를 거쳐 다시 임차인들을 만나 상의하겠다"고 한 뒤 2시간 만에 대화를 종료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LH 측에서는 분양 전환가 감액에 대한 어떤 대안이나 고려사항을 찾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LH 측에 따르면 임차인에게 말한 것처럼 법적으로 명확하게 나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감정가 감액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대안을 찾거나 고려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아직 없으며 다음 대화를 위한 날짜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따라서 이날 대화는 LH와 임차인 간 입장 차이만 인지한 채 임차인을 달래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LH 관계자는 “내부방침에 대해서는 따로 나온 건 없다”며 “대화 날짜도 말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박종근 회장은 “이번 주 안에 LH 측이 연락을 주기로 하고 2차로 만나기로 약속했다”며 “감정평사협회의 심사위원회에서 개입한 정황을 담은 녹음파일이 있고 당시 회의 과정에서 하한선을 정해 놓고 맞추라는 식의 대화가 오갔다”고 밝혔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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