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한방 암치료 연구 30년 대전대한방병원 동서암센터 'Rg3면역치료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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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한방 암치료 연구 30년 대전대한방병원 동서암센터 'Rg3면역치료 개척'

1991년 최초 대학병원 한방암센터 개설
1994년 첫 한방항암제 개발 등 암 한의학 선두
홍삼 Rg3 활용 면역항암치료 새로운 도전

  • 승인 2021-06-20 11:34
  • 수정 2021-07-23 16:51
  • 신문게재 2021-06-21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이 1982년 은행동에서 문을 열어 진료와 교육, 연구를 통해 건강한 삶에 이바지한 지 39년을 맞았다. 특히, 국내 최초의 대학병원 한방암센터를 1991년 개설해 표준화된 항암 및 면역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암 치료에 대한 한의학적 길을 찾고 있는 동서암세터를 알아본다.<편집자주>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은 149병상으로 대전에서 운영되는 한방병원 중 최대 규모다. 한방내과, 한방부인과, 한방소아과, 한방신경정신과, 침구의학과,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한방재활의학과, 사상체질과가 있는데 한의사전문의 21명과 의과전문의 2명이 협진 진료를 제공하며, 42명의 한의사가 수련과정을 밟고 있다. 누구나 한번은 겪는 감기부터 우울증 같은 마음 질환, 척추관절 등 육체적 질환까지 모두 치료하며 질환별 특화된 전문의가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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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 대전한방병원에 환자들을 위한 정원이 마련돼 있다.
▲최초 대학 한방암센터

1991년부터 시작되어 3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동서암센터는 통합적 암치료 시스템을 통해 암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전문 통합암센터다. 한의종양학의 권위자인 조종관 센터장을 필두로 전문 의료진 및 종양 전문 간호사, 한약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임상시험 코디네이터 등이 종양 전문 치료팀을 구성하여 과학적 치료 프로그램을 통하여 암 환자를 관리하고 있다. 1994년 국내 최초 한방항암제인 '소적백출산' 및 항종양 면역치료제 '항암면역 1호'를 시작으로 '항암단', '면역단', '청간플러스', '미엘로필' 등 한약제제의 지속적인 개발과 효과를 입증하여 전국의 암 환자들에게 명성을 알렸다.



국내 한방의료기관으로서는 최초로 보건복지부로부터 한·양방 암치료기술개발 주관기관으로 선정되고 했으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보완대책을 이용한 암치료사례를 수집하고 이를 엄격히 분석하고 그 진위여부를 판단한 후 인정해주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최상연속증례프로그램'에 공식 인정받기도 했다.

조종관 센터장 한방항암면역제 개발(1998년 9월 9일)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동서암센터는 최초 대학병원 항암한방센터를 개설해 1994년 한방함암제를 개발했다.
▲한의학 전인적 암치료 수레바퀴

동서암센터에서 개발한 입원 전문 프로그램인 수레바퀴 암치료법은 한의학에 기반을 둔 전인적 암치료법으로 이미 20년 이상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해오고 있다. 환자 스스로의자연치유력을 극대화 시켜주는 암 전문 입원관리 프로그램이다. 항암약물치료, 항암식이치료, 대사활성치료, 호흡명상치료를 통해 종양의 축소 및 전이 재발의 억제를 목표로 환자의 자연치유력을 극대화하여 암을 극복하도록 도움을 준다. 항암 항암제, 항암 약침, 온열치료와 더불어 한·양방 협진을 통해 이뮨셀LC, 미슬토, 자닥신 등의 요법도 제공하여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2016년에는 수레바퀴 암치료법의 진행성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에 대한 치료결과가 SCI급 국제학술지인 Integrative Cancer Therapies(통합암치료) 5월호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지난 10년간 동서암센터에서 치료 받은 713명의 폐암 환자 중 항암제 실패 후 또는 고령 등의 이유로 한방 단독치료만 받은 33명의 진행성 비소세포성 환자들의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환자군의 중앙생존값은 31.1개월로 기존의 크리조티닙(Crizotinib)의 20.3개월, 베바시주맵+도세탁셀(Bevacizumab + Docetaxel)의 21.6개월 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동서암센터-조종관 센터장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동서암센터를 이끄는 조종관 센터장
▲홍삼 Rg3 면역항암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동서암센터를 이끄는 조종관 교수는 최근 홍삼에서 추출한 Rg3를 활용한 면역항암체료를 시행하고 있다. 면역항암치료란 부실한 면역세포를 강하게 만들어 암 세포를 공격해 암 세력을 약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T 또는 NK세포 등 면역세포의 수를 증가시키는 면역세포 치료제를 포함해 면역세포의 기능을 강화하는 면역관문 억제라는 방식이 있다. 면역항함치료는 모든 세포에서 사용할 수 있고, 암 발생부터 성장·전이 과정에 동일하게 작용할 수 있으며, 항암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면역항암제 독성 약하기 때문에 부작용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관 센터장은 홍삼에서 추출한 Rg3를 이용해 암 전이 억제와 면역향상 효과를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한국한의원연구원은 한방 약물로서 처음으로 Rg3가 암세포에 장벽을 약화하고 면역 T세포를 활성화함으로써 면역관문억제를 통한 면역항함제제라는 게 밝혀졌다. 이를 바탕으로 대전대 한방병원은 항암효과를 높여주고 전이 재발을 막아주며, 간의 염증도 개선시켜주는 안전한 국내 최초 한방 면역항암제 이뮤노 알지쓰리를 개발했다.

조 센터장은 "Rg3가 암세포가 T세포를 피하기 위해 만든 장벽을 60.4% 무력화시켜 면역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하고 "또 Rg3가 유방암 중에서 호르몬 의존성유방암과 3중 음성 유방암에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효과가 밝혀졌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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