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핥기 조차 못하고 끝난 민주당 빅3 충청권 순방

  • 정치/행정
  • 지방정가

겉핥기 조차 못하고 끝난 민주당 빅3 충청권 순방

공통으로 충청 중심 균형발전 강조… 구체화 전략 전무
지지 정치인 지역구에 한정된 공약 발표에 비판 여론
"후보들의 진정성 구분 지어야… 최소한 시기·예산은 따져야"

  • 승인 2021-08-04 16:05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10804152514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빅3’가 충청권 순방 과정에서 뚜렷한 지역 현안의 해결방향을 제시하지 못하는 모습에 충청 여론의 비판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이낙연·정세균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공통으로 큰 틀에서 충청권 중심의 국토균형발전을 거론하면서도 구체적이지 못한 추진 전략만을 쏟아 냈기 때문이다.

민주당 대권 주자 빅3 중 마지막으로 이재명 경기기사가 지난 2일 대전과 충남·북을 방문해 충청권 초광역화와 '충청권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를 강조했다. 하지만 구체화가 부족하다는 지적과 하루 반나절 동안 충남과 충북, 대전을 오가는 빡빡한 스케줄 때문에 지각을 수시로 하면서 '충청권 점 찍고 가나'라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재명 지사는 대전·충남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정성을 각 분야와 지역별로 회복하고 대전환의 시대에서 인프라를 구축하고, 과학·기술·투자·인재양성을 위해 합리적 개편이 필요하다. 지역 간 균형을 회복해야 하는데 지방은 소멸하고 수도권은 폭발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수준 정도만 언급했다.

clip20210804152529
이낙연 전 대표도 지난 6월 대전을 방문해, "K-바이오 전진기지로 대전을 만들어 청년들이 모여들게 하겠다”며 K-바이오 랩허브 공모사업지 발표 전부터 '비수도권 유치'라는 데 힘을 쏟는 듯 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중기부 대체 기관 이전과 마찬가지로 운만 띄우다 끝난 꼴이 돼버렸다.

또 지역에서 지지하는 박영순(대덕구)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대덕구에만 한정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는데, 대덕구 현안 사업인 혁신도시 완성과 고속도로 지하화, 대전산업단지 재조성 등을 주로 강조하기도 했다.

clip20210804152546
정세균 전 총리도 최근 '충청 신수도권 비전'이라며 제1 공약으로 대전·세종·충청 메가시티 조성으로 꼽았지만, 대전과 세종, 충남과 충북 각기 개별 공약을 내거는 모습에선 아쉬움이 많아 아쉽다는 평이 다수다. 대전에서 '대학도시' 구축이라는 정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이 또한 캠프 대변인인 조승래(유성구갑) 국회의원의 지역구로만 한정하는 공약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곤 했다.

민주당 빅3 대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충청권 중심의 국가균형발전을 하겠다고 선포하고 있지만, 지역에선 구체적 추진 계획을 내놓지 못하는 등 구체화한 공약과 정책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다.

최호택 배재대 교수는 "대선 후보들이 선거철만 되면 와서 던지는 말들이 진정성 있는지, 합당한 것인지 구분을 지어야 한다. 계획이나 예산 등 구체적인 로드맵 없이 립서비스로 은근슬쩍 넘어가는 건 아닌지 지역민이 냉철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외 민주당 대선후보 6인 중에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대전을 방문해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을 강조했으며, 박영진 국회의원은 5일 대전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예정하고 있다. 김두관 국회의원은 대전 방문 일정이 아직 공식적으로 잡히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27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접수 가능해요
  2. [문화 톡] 서양화가 이철우 작가의 또 다른 변신
  3. 유퀴즈부터 한화이글스, 늑구빵까지! 늑구밈 패러디 폭주 '대전은 늑구월드'
  4. 대전 동부서, 길고양이 토치 학대한 70대 남성 구속영장
  5. 충남대병원, 폐암 정밀진단 첨단 의료장비 도입…조기진단으로 생존율 기대
  1. [4월 21일 과학의 날]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연구행정 혁신 필요"
  2. 2026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성료…휴머노이드 로봇 ‘눈길’
  3. "대학 줄 세우는 졸속 정책"…전국 국공립대 교수 '서울대 10개 만들기' 개선 촉구
  4. ‘늑구’의 인기에 대전오월드 재개장에도 관심
  5. 대전경찰청,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2주 계도 후 집중단속

헤드라인 뉴스


‘백제왕도 특별법’ 세번째 도전… 22일 법사위 심사 통과여부 촉각

‘백제왕도 특별법’ 세번째 도전… 22일 법사위 심사 통과여부 촉각

충청인의 뿌리이자 고대 삼국시대에서 가장 문화적으로 번창했던 백제의 옛 도읍을 재현하기 위한 노력이 국회에서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두 차례 폐기됐던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에 관한 특별법안'이 세 번째 도전 끝에 법제사법위원회 단계까지 올라서면서 공주·부여·익산을 잇는 역사 도시 구상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정치권과 국가유산청 등에 따르면, 박수현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공주부여청양)이 지난해 10월 발의한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에 관한 특별법안'이 22일 법사위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르면 2..

늑구 관련 마케팅 `활발`... 늑구빵부터 AI합성 `밈`까지
늑구 관련 마케팅 '활발'... 늑구빵부터 AI합성 '밈'까지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탈출했다가 포획된 늑대 '늑구'에 대한 유통업계의 시선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역 빵집에선 늑구를 모티브로 한 '늑구빵'이 등장했고, 온라인상에선 대전과 늑구를 조합한 '밈' 현상도 나타나는 등 관련 마케팅이 붐처럼 일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지역 빵집인 하레하레는 최근 동물원에서 탈출해 포획된 늑대 늑구를 빵으로 늑구빵을 출시했다. 하레하레 대전 도안점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3시 50개 한정해 판매하고 있다. 또 일부 개인 제과점 등에서도 늑구를 형상화한 빵을 진열해 판매하면서 SNS 등에서 화..

`중동전쟁 파고 넘었다` 코스피 6388.47 신고점 경신
'중동전쟁 파고 넘었다' 코스피 6388.47 신고점 경신

중동전쟁 충격으로 한때 5000선까지 내려앉았던 코스피가 두 달 만에 전고점을 돌파하며 신고점을 경신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이익 성장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9.38포인트(2.72%) 오른 6388.47에 거래를 마치며 신고점을 경신했다. 전쟁 발발 직전인 올해 2월 27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6347.41)를 단숨에 돌파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실전 같은 소방훈련 실전 같은 소방훈련

  • 도심 속 눈길 사로잡는 영산홍 도심 속 눈길 사로잡는 영산홍

  • 대전오월드 재창조 사업 중단 및 전면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 대전오월드 재창조 사업 중단 및 전면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

  • 오늘부터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 집중 단속…‘꼭 멈추세요’ 오늘부터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 집중 단속…‘꼭 멈추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