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S초등학교 외부 반출된 100년 향나무 12그루 못 돌아오나

  • 전국
  • 서산시

서산 S초등학교 외부 반출된 100년 향나무 12그루 못 돌아오나

일제 잔재제거 청산 사업 취지에 벗어나 산 채 외부로 향나무 반출
도교육청, 학교에 총동문회·주민들과 협의해결 주문, 논란 더 키워

  • 승인 2021-08-30 14:46
  • 신문게재 2021-08-31 15면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20210809_140230
서산 S초등학교에 있는 100여년 된 향나무 사진
20210809_140233
서산 S초등학교에 있는 100여년 된 향나무 사진
20210809_140358
서산 S초등학교에 있는 100여년 된 향나무 사진
20210809_140448
서산 S초등학교에 있는 100여년 된 향나무 사진


서산 S 초등학교의 100여 년 된 향나무 반출 사건이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

이 학교 총동문회 전 회장단들은 최근 긴급 모임을 하고 반출된 소나무들을 모두 반환 조치하라고 요청했다. 부득이 토지가 부족할 경우 동문 중에 여유 토지가 있는 사람이 있다며 임시 식재해 놓고 학교에서 필요한 곳을 마련해 원래 대로 보존해 줄 것을 건의했다. 만약 이행되지 않을 경우 강력한 조치와 단체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학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이번 건은 나름대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정상 추진됐다. 도 교육청에서 폐목을 원칙으로 처리하라는 세부적인 사업 지침이 없어 깊이 있게 계획하지는 않았지만, 업체에서 자기 농장에 이식해 놓겠다고 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고 그렇게 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바로 외부로 반출되는 바람에 일이 틀어져 버렸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폐목 처리할 경우 약 1000만원의 사업비용이 들고 외부로 반출하면 절반 가격인 467만원만 소요된다고 해서 예산 절감이 될 것 같아 그렇게 추진하게 됐다"며 "잘 자란 나무를 베어 버리는 것이 아깝다는 말에 공감하고 다른 뜻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업자에게 나무 위치 추적 등을 요청하면서 반환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협의는 하고 있지만, 반출된 12개 향나무는 반환이 어려울 것 같다"며 "기존의 나무들은 그대로 존치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고, 파낸 부분은 복구 하기 위해 마사토 비용 약간만 지불하는 것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업체 관계자는 "계약 당시 학교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계약서를 작성하고 진행했다. 만약에 반출이 불가했다면 처음부터 분명하게 그렇게 진행했을 것이다"며 "나는 업자이지만 이번 건은 전혀 이윤을 취하지 않았다. 나무들이 이미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 이식된 상태에서 회수는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역대 동문회장은 "도 교육청과 학교 당국의 지도감독 소홀로 인해 사업 취지에 맞지 않게 변칙적으로 사업이 진행됐다. 제대로 실체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나머지 향나무들을 존치하려고 한다면 당연히 12그루도 반환을 받아서 원래 있던 28그루 모두를 후배들과 지역사회에 역사를 그대로 이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문화예술 기관장 인사 '설왕설래'
  2. 괴산고추축제에 32만2천명 찾아···건고추 완판 12억 원 판매
  3. 외딴섬 '집현동'이 뜨겁다… 9월엔 세종 '공동캠퍼스' 축제로
  4. [단독]단양수중보 3억6000만원 소송…관리책임 갈등 다시 법정으로
  5. 대전시 李정부 첨단산업 정책 잇단 배제 위기감 고조
  1.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2. 대전시의회, 민인홍 인사청문회… '직무능력·전문성' 검증
  3.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국비 또 험로…환아 느는데 정부 지원 '반토막'
  4. 대전 선도지구 구역들, 주민대표단 신청 분주한데 승인 지연돼 '발 동동'
  5.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기업이 대학 안으로… 충남대가 다시 짜는 첨단산업 교육

헤드라인 뉴스


[기획-②] 산업은 변하는데 대전산단 입주 문턱은 그대로

[기획-②] 산업은 변하는데 대전산단 입주 문턱은 그대로

사업을 확장하지도, 나가지도 못한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 역시 쉽게 들어갈 수 없다. 지역 산업의 기반이 돼야 할 산업단지가 입주업종 제한 규제로 기업의 이동과 성장을 되레 제약하고 있다. 반세기 넘게 지역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온 대전산업단지가 재생사업과 산업구조 변화가 맞물리면서 현행 규제가 기업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존 기업은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이전·증설을 추진하지만 업종 제한 등에 막히고, 신규 기업은 입주를 희망해도 업종 제한이라는 문턱을 넘어야 한다. 기존 기업과 신규 업체가 처한 상황은 달..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어려운 경기 상황과 내수 부진으로 충청 지역민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고 있다. 가계 사정이 좋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줄이는 게 먹거리인데, 휴가시즌이 시작된 7월에도 대형마트 소비액 마이너스 기조가 계속되면서 불황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7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지역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매장면적 3000㎡ 이상)는 일제히 마이너스로 마감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1년 전보다 7.2% 하락했다. 6월 -14.6%를 기록하며 마..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대전 유등천변을 따라 남북축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인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민선9기 출범 후 재정여건을 고려해 보류됐었지만,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대전시는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허태정 시장과 박용갑 국회의원, 시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기본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은 중구 사정동 사정교에서 대덕구 오정동 한밭대교까지 연장 7.61km 구간에 왕복 4차로, 폭 20m 규모의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