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시에 살어리랏다⑥]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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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특별시에 살어리랏다⑥]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여라

⑥시민이 편리한 대중교통중심도시 만들기

  • 승인 2021-09-08 09:04
  • 수정 2021-10-30 16:49
  • 신문게재 2021-09-08 3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컷-세종살어리-1

 




2030년까지 대중교통 이용률 70% 목표

결국은 수요 확대 위한 정책 방향 필요

 

B5참고사진(대중교통과)
세종시 B5모습. 사진제공은 세종시

2012년 7월 1일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했다. 세종시는 2002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건립 계획에 따라 탄생했다. 행정수도는 '국가 정치·행정의 중추 기능을 가지는 수도'를 뜻한다. 지나친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역 격차와 국토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혹은 국가의 정체성·일체성 강화를 위해 세종시는 조성됐다. 내년이면 세종시는 출범 1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세종시는 정부기관 및 국책기관의 이전, 주택 12만호 공급, 의료·복지·학교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과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인구 37만명 도시로 성장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행정수도 완성, 주민자치 실현, 스마트시티 조성 등 세종특별자치시의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 100년을 함께 준비해보자.<편집자 주>

⑥시민이 편리한 대중교통중심도시 만들기
세종시 신도시인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는 대중교통중심도시다. 그 중심에는 BRT(간선급행버스)가 자리잡고 있다. BRT는 하루평균 1만6000명이 이용하며 세종시 메인 대중교통으로 불린다. '지상의 지하철'이라 불리는 BRT는 버스의 장점인 편리한 접근성에 지하철의 강점인 정시 도착, 빠른 속도를 겸비했다.

세종시는 국내 유일하게 도넛모양의 환상형(環狀形) 도시구조로 설계됐다. 도심 중앙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중앙공원·호수공원·국립수목원(65만㎡), 금강, 전월산, 원수산 등 녹지공간을 배치하고 도넛모양의 주 도로에 BRT전용도로를 놓았다. 2013년 개통한 세종시 BRT는 국내 유일의 상급BRT로, BRT전용도로, BRT우선도로, 전용차량, 환승시설, 운영관리시스템 등의 요건을 모두 갖췄다. 특히 국내 유일 BRT전용도로, 국내 최초 BRT전용차량(전기굴절버스), 국내 유일 첨단정류장, 무료 환승과 통합요금체계 등이 눈길을 끈다.

행복도시 내부를 순환하는 한누리대로 전 구간(23㎞)에는 BRT전용차로, BRT 전용 지하차도(12개소) 및 고가차도(3개소), 교차로 우선신호체계가 설치돼있어 어디든 20분 내에 닿을 수 있다.



전기굴절버스는 2019년 전국 첫 도입됐다. 전기굴절버스는 정원이 80명으로 일반버스의 두 배다. 첨단정류장은 40m 길이에 대형 쉘터, 스크린도어, 실시간버스정보단말기, 냉·난방의자, LED벽면, 무료 와이파이, 태양광발전시설 등을 갖춰 현재 30여개소가 운영 중이다. 여기에 신개념 수요응답형 버스인 셔클을 운영하는 등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다소 아쉬운 부분은 대중교통 이용률이다. 행정복합도시는 승용차 분담률 목표를 30% 이하로 하여 건설된 대중교통 중심도시다. 세종시는 대중교통 활성화 없이는 도시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도록 계획돼 있다. 세종시는 2030년까지 대중교통 분담률을 70%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BRT를 포함한 버스 분담률을 37.8%, 자전거 20%, 도보 12.2% 등 구체적인 계획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주민 상당수가 대중교통 대신 자동차를 이용 중이다. 지난해 말 발표된 2018년 국가교통통계를 보면, 세종시의 경우 승용차 분담률이 4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후 도보가 40.4%, 버스가 9.7% 등의 순이었다. 자전거 분담률도 0.8%에 그쳤다. 지금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아직 도시가 완성되지 않아 대중교통 수요가 많지 않아 배차간격과 정류소 간 거리가 길다. 여기에 세종시 주민 상당수가 대전과 청주 등 인근도시로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아 대중교통 수요가 적다. 수요는 적은 반면 BRT 등 대중교통 중심으로 도시가 설계돼 도로 폭이 상대적으로 좁고, 방지턱, 신호체계 등도 대중교통 위주로 설정돼 자동차 이용 시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시는 출범 당시부터 대중교통 중심도시를 목표로 조성된 도시다. 아직 도시가 완성되지 않은 데다 여건의 변화가 많아 시민들이 불편해 하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BRT노선 확대와 다양한 대중교통 확충 등을 통해 시민이 편리한 대중교통 중심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세종=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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