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한 식탁 : 저는 채식주의자입니다] '고기 없으면 뭐 먹지?' 창의성 발휘해 비건요리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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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한 식탁 : 저는 채식주의자입니다] '고기 없으면 뭐 먹지?' 창의성 발휘해 비건요리 만들기

  • 승인 2021-10-27 10:16
  • 수정 2021-10-27 14:21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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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볼 대신 베지볼, 햄 없는 햄버거 등 다양

한식은 원래 비건에서... 든든한 한끼로 손색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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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비건 빵집에서 비건 햄버거 클래스를 열었다. 사진=이유나기자
'너는 뭘 먹고 사니?' 흔히들 채식주의자라고 하면 샐러드만 먹는다고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육식에 익숙해져 고기 없는 요리를 상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창의성만 있다면 누구나 다채로운 채식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책과 SNS엔 비건 요리법이 가득하다. 고기와 해산물을 냉동 보관하고 익히고 손질하는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더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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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볼 대신 베지볼을 이용한 요리. 사진=이유나기자
▲ '이렇게 맛있는데 왜 비건 안 하는 거지?'…비건 완제품을 이용한 요리
채식을 하면 치즈의 향, 고기의 식감을 포기해야 할까? 비건 제품들은 수입제품이 많고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단점이 있지만 고기의 맛과 향을 흉내낸 비건 완제품이 개발되면서 채식 입문이 쉬워지고 있다.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은 비건 떡갈비, 함박스테이크, 식물성 체다치즈 등을 출시했다.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미트도 식물성버거패티, 비건 소세지 등을 개발했다.

맛은 어떨까? 병아리콩·당근·후추·옥수수로 만든 이케아의 '베지볼'을 직접 먹어보니 미트볼과 비슷한 식감을 내면서 톡톡 씹히는 옥수수가 매력적이었다. 토마토 소스를 뭉근하게 끓인 후 야채와 베지볼을 넣고 익히면 근사한 이탈리아 요리를 만들 수 있다. 다양한 비건 요리를 시도해보면 고기가 없다면 맛이 없을 것이란 건 착각임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비건 요리에 익숙해지면 조리 시간이 적게 들고 부패 위험이 적은 채식 요리의 매력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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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르 녹는 비건 무조림은 밥도둑이다. 사진=이유나 기자
▲ 한식은 원래 비건이다…쉽게 하는 채식
동물성 식품을 흉내 낸 비건 완제품을 사지 않아도 집에서 비건 요리를 해먹을 수 있다. 우리가 먹는 전통 한식은 원래 비건이기 때문이다. 젓갈 없는 김치, 채수로 국물을 낸 맑은 콩나물국, 곤드레 나물밥, 두부, 고기와 맛살이 없는 잡채 등 생각보다 비건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 입맛이 서구화되면서 우리 전통음식에 고기, 계란 등이 추가됐을 뿐이다. 몇 가지 동물성 음식과 기름만 빼면 한식은 훌륭한 자연식물식이다.

이의철 의사는 책 '조금씩, 천천히, 자연식물식'에서 50년 전 비만도 없고 만성질환도 없었던 한국인들이 육류, 어패류, 우유, 식용류, 설탕을 눈에 띄게 많이 먹으면서 만성질환이 늘어났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UN식량농업기구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은 지난 1961년 고기를 12.2g만 먹었지만 2011년에는 180g이나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0년간 15배가 증가한 수치다. 생선과 기타 어패류도 지난 1961년에 36.2g에서 2011년 164g로 5배, 식용유는 1961년 하루 평균 1.2g에서 2011년 50.9g으로 42배 증가했다. 설탕은 20배, 계란 및 기타 알류는 8배, 우유 및 유제품 섭취는 48배 증가했다. 반면, 쌀은 과거에 현재보다 더 많이 먹었는데 1974년엔 348g의 쌀을 먹었지만 2011년엔 234g을 먹었다. 이 의사는 "기름과 설탕이 거의 들어가지 않은 전통 채소 반찬들과 고봉밥이야 말로, 현대인의 건강문제를 해결할 자연식물식 식단이다"고 설명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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