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신 먹거리] 건전한 초기 투자생태계 조성 필요하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세종 신 먹거리] 건전한 초기 투자생태계 조성 필요하다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세종 파이낸셜데이' 유망 창업기업 성장 지원
기관 중심 융자지원에서 민간중심 투자로… 투자자 세종유입 기대

  • 승인 2021-11-14 01:46
  • 수정 2021-11-14 02:54
  • 신문게재 2021-11-14 6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파이낸셜
2021 파이낸셜데이(왼쪽) 현장과 투자 IR교육 모습.
수 많은 창업기업들이 제품 시장테스트를 거친 후 양산단계에 진입하며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마주하게 된다.

'데스밸리', 일명 죽음의 계곡이라 불리는 이 시기는 대다수 초기 창업기업이 직면하는 위기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지원사업, 정책자금 및 금융기관 융자, 투자유치 등 다양한 방편이 필요하다.



세종에서는 다양한 기관이 창업기업을 위한 보증융자사업을 통해 창업기업들의 안정화를 돕고 있다.

▲유망 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세종 파이낸셜데이'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9년부터 세종T 창업벤처 육성 지원사업과 세종 파이낸셜데이 등 다양한 투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유망 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 내 스마트시티 관련 우수기술 보유 기업을 발굴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원활한 투자유치 활동에 필요한 IR멘토링, IR피치덱 설계 및 피칭스킬 등이 패키지 프로그램으로 제공된다. 현재까지 세종 관내에서 약 29개의 유망기업을 발굴했으며, 지원사업 이후 ㈜엠케이, ㈜워터아이즈 등이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세종 파이낸셜데이는 기술보증기금을 포함한 약 10개 금융관련 기관·투자사가 참여해 기업의 금융상담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신속한 자금조달은 물론, 향후 기업의 바람직한 재무설계를 위한 방법 등의 정보를 제공 받는다. 지난해 세종 파이낸셜데이는 총 38개사가 참여해 80건의 상담이 진행됐으며, 최종 17개사가 22억원의 투·융자 성과를 보였다. 올해도 총 2회 개최된 중간집계 결과 총 58개사 참여 149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현재까지 13개사가 약 20억 원의 투·융자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상담이 계속 진행중인 기업이 다수 존재하고, 11월 말 개최예정인 3회 상담까지 추정하면 그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2) 팜킷_정기구독 서비스
세종T창업벤처 육성 지원사업에 참여중인 '팜킷' 정기구독 서비스.
▲'다각화된 투자 선순환 체계' 우수기술 갖춘 기업-투자사 만남을 돕다

올해 세종T창업벤처 육성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팜킷은 샐러드를 주메뉴로 건강함을 담은 다양한 프리미엄 헬씨푸드 브랜드로 맞춤 샐러드 정기배송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한화그룹 등 대기업 출신의 AI전문가와 세종시 외식기업을 운영하는 창업가들이 함께하며, 세종·대전지역 내 5개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통해 지난해 5억원의 매출실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내년에는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영양사 기반의 큐레이션 정기구독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어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 외식업 분야의 혁신을 이끄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도전적인 투자사를 찾고 있다.

내년에는 지원 프로그램에 일부 변화를 가져온다. 다년간 기업의 성장과 자금조달의 브릿지 역할을 진행했던 '세종T창업벤처 육성 지원사업'과 '세종 파이낸셜데이'를 고도화시켜 기업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지역 뉴딜펀드의 활용과 직접 시드(seed)투자 재원도 마련해 유망기업의 신속한 성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도울 준비를 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우수 기술을 갖춘 기업과 유망기업을 찾는 투자사가 활발하게 만날 수 있는 지역 투자생태계의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 가는데 집중하려고 한다. 먼저 지역 5대 신산업분야의 기술기반 유망기업을 발굴해 직접 시드투자를 추진한다. 물론 단순한 시드투자가 아닌 다른 민간 투자사와 협업을 통해 기업 희망시 동반투자로 자금조달 규모를 확대하고, TIPS 등의 후속사업도 연계시키는 방향으로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

▲기관 중심 융자지원에서 민간중심 투자로…

관내 기업의 투자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마스터링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투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기업 밸류에이션 방법, 투자계약서 작성 방법 등 투자와 관련된 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일부 기업을 선발하여 투자멘토링 및 완성도 높은 IR을 위하여 패키지 프로그램까지 지원한다. 이후 지역의 창업 유관기관과 보육기업이 참관하고, 창업기획자, 밴처캐피탈 등 많은 투자사가 참여하는 IR데모데이와 네트워킹을 통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세종 파이낸셜데이도 지금까지는 상담부문이 기관 중심의 융자지원에 집중됐다면, 앞으로는 지역 모태펀드 투자사 및 TIPS운영사 등 민간 중심의 투자지원으로의 비중도 점차 높여갈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세종시의 창업생태계는 주요 정부기관의 이전 완료,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와 관련된 기술기반 기업의 이전 가속화와 맞물려 빠른 성장세와 안정화를 갖춰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이러한 지역적 상황은 높은 기대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을 세종으로 유입시키기에 충분한 동기를 제공하고, 지역산업과 연계된 다양한 펀드의 결성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2.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5.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1.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2.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3.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4.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5.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